“잘 고른 예술영화 한 편 열 블록버스터 안 부러워요”
서울 압구정동 CGV 뒷골목에 있는 ‘스폰지’ 사무실에는 정말로 스펀지가 있다. 조성규 대표의 책상 뒤에 열대어를 기르는 어항이 세 개 나란히 놓여 있는데, 그 속에 일종의 수질정화 기능을 갖춘 스펀지가 숨겨져 있다. 영화사 이름이…
200604252006년 04월 19일코믹 능청스러운 그녀 20대 청춘 매력 발산
그녀의 이름에는 하늘이 들어 있다. 팬카페 이름도 ‘하늘바라기’다. 그렇다고 그녀의 몸이 하늘거리는 것은 아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보여준 그녀의 뻣뻣한 춤은 연기가 아니다. 그녀는 정말 스스로를 몸치라고 생각한다. 6…
200604112006년 04월 05일감독 되기 연습 18년 드디어 데뷔작 탄생
한국에서 영화감독은 가장 매력 있는 직업 중 하나다.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이 70% 가깝게 뛰어오르고 유명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극장을 가득 메운다. 사인 공세에 감독들은 귀찮을 지경이다. 택시를 타면 운전기사가…
200603282006년 03월 27일충무로 대표 꽃미남 킬러로 ‘연기 본색’
우리는 거울 앞에서 수십 분을 허비하며 이 옷 저 옷을 입어봐도 그림이 잘 나오지 않는데, 그는 아무 옷이나 걸쳐도 그대로 ‘그림’이 된다. 우리가 이발하고 면도하고 무스 바르며 이른바 ‘때 빼고 광내는’ 동안 그는 무심히 세수만 …
200603212006년 03월 20일약관의 무술 고수에서 불혹의 연기 고수로
만약 그의 얼굴을 모른다면, 명동이나 남대문시장에서 마주친다고 해도 그를 무술의 고수라고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으리라. 대부분의 무술 고수들이 그렇지만 이연걸, 그도 너무나 평범한 외모를 갖고 있다. 일단 키가 작다. 자료에는 16…
200603142006년 03월 13일속살 드러낸 妖婦 연기 “난 이제 소녀가 아니에요”
아역 배우 출신이 성인 연기자로 성장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내가 생각할 때 그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아역 배우들에게 요구하는 연기가 너무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대개 아역 배우들에게 …
200603072006년 03월 06일감초 연기의 달인 “첫 주연 신고합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비뇨기과에 가면 그의 이름과 똑같은 병도 있다. 성지루. 성도 이름도 특이하지만, 그의 얼굴을 보면 이름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얼굴. 다시 또 미안한 말이지만, 예전 같으면…
200602282006년 02월 27일“토크의 제왕 이어 연기의 제왕 접수, 레디고!”
‘토크의 제왕’ 김수로는 요즘 바쁘다. 관객 300만 돌파를 자신하고 있는 그의 첫 단독 주연작 ‘흡혈형사 나도열’의 개봉과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집회 때문이다. 그는 2월8일 오후 2시,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명…
200602212006년 02월 20일“초짜라니요? 연기의 맛 이젠 알아요”
2000년임상수 감독의 디지털 장편영화 ‘눈물’에서 처음 봉태규를 보았을 때, 그는 정말 영화 속의 문제 청소년처럼 보였다. 가리봉동 청소년들의 일탈을 묘사한 그 영화로 봉태규는 훌륭하게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내가 진행하던 방송 …
200602142006년 02월 13일“잡초 같은 내 인생 난 야망에 배고프다”
이제 정준호는 배우만이 아니다. 정준호는 그가 설립한 영화사 겸 매니지먼트 회사인 주머니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으로서 영화 제작자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주연한 ‘동해물과 백두산이’(2003년)의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영…
200601312006년 01월 25일캐릭터로의 완벽 잠입 관객을 인질로 잡다
그는 직장인이다. 아침 9시에 출근해 저녁 6시에 정확하게 퇴근하지 않을 뿐이지, 배우 이성재는 가장 모범적이며 성실한 영화 직장인이다. 캐스팅이 되면 그때부터 자신이 맡은 배역을 연구하고, 캐릭터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모든 노…
200601242006년 01월 23일얼짱, 몸짱 대신 연기짱이라 불러다오
한 사람의 배우에게는 그를 형성하는 독특하고 강렬한 이미지가 있다. 그것이 없다면 그는 아직 배우로서 대중에게 자신의 개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권상우라는 배우는 배에 왕(王)자 무늬가 새겨진 몸짱, 싸가지…
200601172006년 01월 16일“나이 60에도 연기 열정은 청춘”
영화인을 인터뷰하면서 가장 만나고 싶었던 사람 중의 하나가 장동건도 아니고 전지현도 아닌 백윤식, 바로 그였다. 어린 시절, TV에서 처음 봤던 그 이상한 남자. 우유를 뿌린 듯 피부색도 유달리 하얗고, 조용하며, 새색시처럼 예쁘게…
200601102006년 01월 04일국화꽃 그녀, 연기 날개를 달다
청연’의 첫 시사회가 있던 날, 장진영은 영화 속에서 그녀가 맡았던 배역인 박경원처럼 파마 머리에 버버리의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녀에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사람만이 갖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그녀는 “아직 영…
200601032006년 01월 02일예술적 감성 깃든 ‘색깔 있는 남자’
아들을 낳으면 이름을 우성이라고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은 전적으로 정우성, 감우성 두 배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미남이다. 장동건처럼 보통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조각 같은 외모는 아니지만 좀더 인간적인 냄새가 풍긴다…
200512272005년 12월 21일“제 연기는 양념따라 다양한 맛을 내죠”
장현성은 차갑다. 장현성을 보면 항상 팽팽한 피아노 줄처럼 긴장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배우의 이미지는 그가 지금까지 어떤 배역을 맡았는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가 지금까지 맡은 배역은 대부분 지적 고뇌에 빠져 있는 지식인이…
200512202005년 12월 14일“벗은 몸보다 연기를 봐주세요”
성현아라는 이름은 한때 영화배우로서가 아니라 다른 의미로 사람들 사이에 기억되었다. 그녀는 마약 사건의 주인공이었고 그 이후에는 누드집을 찍었다. 아름다운 육체와 미모를 소유했지만 잘못된 길을 가다가 대중에게 잊혀져버린 몇몇 배우들…
200512132005년 12월 07일토종연기 ‘매운맛’ … 할리우드 입성 ‘눈앞’
아직까지 그녀는 우리에게 여전사다. 변영주 감독의 첫 번째 극영화 ‘밀애’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지만, 김윤진은 ‘쉬리’에서의 이명현 역으로 강렬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렇다고 그녀가 ‘쉬리’의 놀라운 성공에 안주…
200512062005년 11월 30일하야시, 황장군, 군화평 … 검을 든 순수 청년
우선, 그는 키가 크다. 그보다 더 큰 배우들도 많이 있지만, 유독 그의 키는 커 보인다. 그렇다고 마른 몸매는 아니다. 어깨도 벌어지고 근육도 있다. 그런데 신현준은 마치 갈대처럼, 훌쩍 큰 키로 흔들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184…
200511292005년 11월 28일여성 팬 박수 받는 그녀 … 미인에서 스타로
심은하, 전도연 이후 군웅할거 하고 있는 한국 여배우군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염정아다. 올해만 해도 정우성·임수정·신민아 등과 공연한 ‘새드무비’에 이어,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소년, 천국에 가다’가 현재 높은 예매율을 …
200511222005년 1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