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화려한 연기 인생 언제나 변함없는 젊은 오빠
상처받은 내면을 간직한, 그러나 외면상으로는 거친 남성적 매력을 풍기는 모순적 캐릭터로 1980년대 동남아시아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든 유덕화. 1982년 ‘채군곡 1982’로 데뷔했으니 벌써 25년이 흘렀지만 그는 변함없이 젊은 오…
200701162007년 01월 10일사랑과 신념 숨막힌 연기 선 굵은 남자 매력 ‘물씬’
남자가 봤을 때 멋있는 남자와 여자가 봤을 때 멋있는 남자는 조금 다르다.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동성이 봤을 때와 이성이 봤을 때 약간의 편차가 생기는데, 이는 자신의 성이 가진 본능적 생리를 알기 때문이다.그런데 지진희의 경…
200701022007년 01월 02일망상증 환자 완벽 소화 썩 괜찮은 연기 변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박찬욱 감독에게는 쉼표 같은 영화다. 5년 동안 ‘복수’ 3부작을 만들었던 그는 처음으로 사랑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기획했다. 그러나 ‘위선적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사랑…
200612192006년 12월 13일갱생의 길 걷는 조폭 변신 연기 눈뜨고 고개 숙이고
태초의 꽃미남 배우 중에 김래원이 있었다. 183cm의 시원한 키, 군살 없는 몸매, 남성적이면서도 순수한 미소,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김래원이라는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김래원은 남성적인 야성미를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여성의 보호본…
200612052006년 11월 30일부드러운 모성, 강한 프로 근성 40년 연기 인생 ‘클라이맥스’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에서, 던컨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맥베스는 죄의식에 시달리며 불안해한다. 그는 마녀들에게 자신의 앞날에 대해 묻는다. 마녀들은 여자의 자궁에서 나온 사람은 절대 맥베스를 죽일 수 없다며 그를 안심시킨다.…
200611212006년 11월 15일80년대 상업영화 거장 독립영화로 희망을 쐈다
완성된 지 2년 반 만에 개봉하는 배창호 감독의 17번째 영화 ‘길’의 상영을 앞두고 봉준호, 김대승, 용이 등 후배 감독들이 시사회장에 나타나 선배 감독을 응원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또 배 감독의 80년대 히트작 ‘고래…
200611072006년 11월 06일망가진 조폭으로 인기 얻고 진지한 조폭으로 연기 뽐내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정준호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그가 싫다. 아니 싫었다. 뭐랄까, 너무 뻔질뻔질해 보였기 때문이다. 잘 계산된 머릿속 판단에 의해 대중에게 자신의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게 유익할까 …
200610242006년 10월 23일크게 지르고 빨리 먹기 노름판 욕망에 관한 보고서
도박의 본질은 그 어떤 도박꾼도 돈을 ‘생산’하지 않는 데 있다. 도박은 사람들의 호주머니 속 돈다발을 끄집어내게 하여, 그렇게 모인 재화를 재분배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도박을 한다. 아무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지만, 확률이란…
200610172006년 10월 16일공주, 게이샤로 내공 쌓고 ‘비련의 황후’로 매력 폭발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시아 출신 배우로는 성룡과 이연걸, 그리고 공리와 장쯔이를 꼽는다. ‘게이샤의 추억’에서 장쯔이와 함께 게이샤로 출연한 공리가 마이클 만 감독의 ‘마이애미 바이스’에서 콜린 파렐과 공연하는 …
200610102006년 10월 09일따뜻한 눈빛 지닌 신산한 삶의 조언자
신과 인간 사이에서 갈등하는 무속인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한 이창재 감독의 ‘사이에서’의 중심에 큰무당 이해경이 있다.그녀가 신내림을 받은 때는 1991년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결혼했지만 의처증이 심한 남편 때문에 결혼…
200609192006년 09월 13일각본 쓰고 메가폰 잡고 흥행 6전7기 도전
홍상수와 김기덕은 닮았다. 나의 이런 생각에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현재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며 세계적 감독으로 성장한 두 사람은 많이 다르면서도 묘하게 닮아 있다. 김기덕은 최근의 영화 ‘괴물’ 파동에서 드러나듯이 자신…
200609052006년 08월 30일화제 뿌리고 관객 외면 흥행 연패 사슬 끊을까
서울 종로3가의 씨네코아 스폰지하우스에서 김기덕 감독의 13번째 영화 ‘시간’의 기자 시사회가 끝난 뒤 김 감독이 무대로 올라왔다.김기덕 감독은 언제나 모자를 쓰고 다닌다. 베를린이나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을 때도 모자를 쓴…
200608222006년 08월 16일얌전한 외모, 숨겨진 끼 꿈 많은 ‘애마소녀’ 변신
그녀는 동그랗다. 눈도, 코도, 입술도, 얼굴 모양도 모두 동그랗다. 임수정은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 영화 ‘장화, 홍련’에 이어 폐인 신드롬을 낳았던 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도 귀엽고 동그란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200608082006년 08월 02일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게 고함’
청춘을 다룬 영화들의 공통점은 소재가 갖는 특성 때문에 필연적으로 불안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해외 합작영화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일본 NHK의 지원을 받아 완성된 김영남 감독의 데뷔작 ‘내 청춘에게 고함’ 역시 …
200607252006년 07월 24일포복절도 형사반장 전과 7범 도굴꾼 변신
한국 영화의 경우, 대부분 개봉하기 한두 주 전에 기자와 평론가들을 위한 시사회를 연다. 이때는 영화 제작자와 감독, 배우들이 참가해 무대인사라는 걸 하는데 대부분 형식적이다.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라는 뻔한 멘…
200607112006년 07월 06일“자본과 힘겹게 싸우며 지난 5년 열병 앓았다”
그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얼굴을 갖고 있다. 장동건이나 정우성 같은 꽃미남에게나 어울릴 법한 말 같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여균동 감독은 한때 감독보다는 배우로 더 유명했다. 장정일 원작, 장선우 감독의 ‘…
200607042006년 06월 28일‘살인의 추억’ 그 후 3년 칸에서 ‘봉’ 잡았다
그를 처음 봤을 때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박상우가 생각났다. 체격이나 생김새도 흡사했지만 특히 안경 너머에서 바라보는 눈빛이 무척 닮았다. 봉씨라니! 내가 아는 봉씨 성을 가진 이는 이 세상에 봉준호 감…
200606202006년 06월 14일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14년 한결같은 팔방미인
그녀는 오래되었다. ‘눈동자’라는 노래를 부르며 우리 곁에 나타난 것이 1993년. 그 후 14년 동안 그녀는 노래로, 드라마로, 영화로 우리의 시선을 한결같이 붙잡았다. 그 때문에 우리는 엄정화에게서 신선함보다는 친근한 느낌을 더…
200606062006년 06월 01일“노 와이어, 노 스턴트맨” 순도 100% 생짜 액션
그는 남자다. 평범하게 걷는 모습에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힘이 응축돼 있다. 그의 눈은 매섭다. 웃고 있어도 그 뒤에 숨어 있는 무술인 특유의 날카로움은 감추지 못한다. 고난도 액션 장면이 들어가는 한국 영화에는 빠짐없이 그의 이름…
200605232006년 05월 22일“‘러브 스토리’에 감동 먹고 영화에 내 인생 걸었죠”
수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들은 많이 알지만 남자는 처음이다.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맨발의 기봉이’를 데뷔작으로 만든 권수경 감독은 진짜 남자처럼 생겼다. 이런 표현이 외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독자들은 알 …
200605092006년 05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