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마라토너 위한 꼼꼼 가이드
달리기의 계절이 왔다. 바람은 서늘하고, 단풍은 곱게 물들었다. 마라톤 중독자들이 체험하는 기분 좋은 ‘러닝 하이(running high)’상태에 빠져볼 수 있는 기회다. 마라톤은 마음만 먹으면 시작할 수 있는 쉬운 운동이지만 오래…
200310232003년 10월 16일‘끈적끈적한 광고’ 이유가 있었네
눈길을 확 잡아끄는 광고가 흘러 넘치고 있다. 그 가운데 성을 소재로 한 광고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이 외국광고지만 질적인 차원에서 한 편의 예술작품 못지않은 완성도를 지니는 것들도 많다. 이처럼 에로티시즘을 내세운 광고가 …
200310162003년 10월 09일참모가 쓴 ‘최고 참모’ 들의 이야기
르네상스 때의 정치이론가 마키아벨리는 “보스가 명성을 얻는 것은 보스 자신의 소질 때문이 아니라 참모의 좋은 조언 덕분이다”는 말을 남겼다. 현대에 와서는 참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흔히 참모라 하면 비서실이나 구조조정본부…
200310092003년 10월 02일“아이를 둘로 자른다고?”… 법은 시민들의 상식
친생자 다툼을 단숨에 해결한 솔로몬 왕의 지혜는 현재의 ‘법 상식’을 토대로 봤을 때 과연 지혜로웠다고 할 수 있을까. 의료·청소년 문제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재천 변호사(사진)는 고개를 젓는다. 그는 차라리 두 여자로 하…
200310022003년 09월 25일미국과 미국인 속내 제대로 알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차 6자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 후속 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어떤 전향적 해법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측과 긴밀히 손잡은 미국의 속내가 더욱 궁금해진다.부시 정권은 …
200309252003년 09월 18일가족과 함께 한 미대륙 횡단 5주간의 다큐
미국은 복잡한 나라다. ‘멜팅팟(meltingpot)’이라는 용어처럼 그야말로 수많은 인종과 문화가 한데 녹아 있는 곳이다. 우리에게 환경이나 문화 면에서는 경이의 대상이고, 정치적으로는 우방이면서도 늘 다루기 힘든 ‘뜨거운 감자’…
200309112003년 09월 04일“속마음 다 알아봤어” 사람 읽기 교과서
‘그래, 바로 이거야!’ 손형국 한국경제TV 이사는 최근, 모 기업체 CEO(최고경영자)로부터 추천받은 책을 읽다 저도 몰래 무릎을 쳤다. 손이사는 경제·경영서를 비롯, 매달 예닐곱 권의 책을 정독하는 독서광. 그런 그를 또 한 번…
200309042003년 08월 28일조폭·대리시험·투전 … 유쾌한 조선 풍속 엿보기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뒤 피맛골 주점에 앉아 소주를 입에 털어넣으며 조선시대에도 이곳에 술집이 있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에 빠져든다. 등판 가득 용 문신을 새긴 조직폭력배가 굴비 두름처럼 엮여 경찰서 책상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
200308282003년 08월 21일베일 벗은 조선시대 법의학 교과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남에 천지의 모습을 본받고 부모로부터 형체를 품부(稟賦)받았으니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이가 없지만, 수(壽)를 다하지 못하고 불행히 비명횡사하면 초검과 복검을 하는데, 판정이 분명하지 못하면 죽은 자나 산 자…
200308212003년 08월 13일무명 신인 등장·기존 저술가 도약의 場으로 ‘성공’
사실에 주목하며 진실을 그려낸다. 허구의 단점을 극복하며 학술의 무거움을 덜어낸다. 가벼움과 따뜻함, 중후함과 냉정함 사이에서 절제의 미학을 추구한다. 학문적 모색과 문학의 사색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는 ‘논픽션’은 누구나 시도할 수…
200308142003년 08월 07일의거 70주년… 위풍당당 역사 속으로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은 항상 서로를 아쉬워한다. 저널리즘은 아카데미즘의 깊이가, 아카데미즘은 저널리즘의 순발력이 부럽다. 홍인근의 ‘이봉창 평전’(나남 펴냄)은 이러한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행복한 만남을 보여준다. 저자가 이봉창 …
200209262003년 08월 01일우리 눈으로 보고 만들어 알찬 정보 “빼곡”
“아직도 1970년대에 만들어진 일본 여행 안내책자에 의존하십니까?”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이 712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여행자들의 손에 쥐어진 안내책자는 대부분 번역물이다. 해외여행자유화 직전인 1989년…
200308072003년 07월 31일독특한 학습법 … 괴짜 강사·엽기 강사 떴다
영어 학습서 시장은 몇몇 스타 강사들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1990년대에는 민병철, 정철, 이익훈, 하광호, 조화유, 한호림, 오성식, 배용진 등 스타 강사 혹은 스타 저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영어 학습의 한 세대가 다 가…
200307312003년 07월 24일“親美·反美보다 知美가 우선 순위”
며칠 전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 장석정 교수(경영학·사진)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최근 살림지식총서 8, 9번으로 나온 ‘미국 뒤집어보기’와 ‘미국문화지도’(살림출판사 펴냄)에 대한 저자의 소회를 밝힌 편지였다.“사실 요즘같이 반미…
200307242003년 07월 18일오웰은 ‘진정한 자유인’ 으로 살다 갔다
‘동물농장’ ‘1984년’으로 알려진 조지 오웰의 탄생 100주년(공교롭게도 그는 1903년 6월25일에 태어나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에 사망했다)을 전후해서 오웰의 문학적 업적을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영국에…
200307172003년 07월 10일딱딱한 헌법 읽기 전에 느껴보라
“당신은 대한민국 헌법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까.” “당신은 대한민국 헌법을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박영률출판사가 ‘대한민국 헌법’이라는 책을 내놓으면서 국민들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물론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진 않았다. ‘…
200307102003년 07월 03일초판 5만부 … 한국인도 힐러리 좋아할까
클린턴의 불륜 고백에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고 회고한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자서전 ‘살아 있는 역사’(웅진닷컴 펴냄)가 6월18일 국내 서점에 선보였다. 미국 사이먼 앤드 슈스터(S&S) 출판사가 미 전역에 판매를 개시한 시…
200307032003년 06월 26일위인들과의 대화 역사 공부 저절로
역사 인물을 재조명하는 방법으로 전기(傳記)와 평전(評傳)이 있다. 물론 본인이 직접 쓴 회고록이나 자서전도 있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한다. 전기는 한 인물의 생애를 기록한 것이고, 평전은 여기에다 저자의 주관적인 ‘평’을 보탠 것이…
200306262003년 06월 19일정곡 찌르는 지식인들의 쓴소리
계간지 여름호의 시선이 일제히 ‘참여정부’에 쏠렸다. 먼저 ‘문학수첩’이 이창동 문화관광부(이하 문광부) 장관 인터뷰와 ‘오늘의 쟁점-문화인의 정치 참여 이대로 좋은가’를 통해 우회적으로 평가에 나섰다. 이장관은 “영화는 창부의 자…
200306192003년 06월 12일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코끝이 ‘찡’
이지선씨(25)는 3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은 3급 장애인이다. 7개월간의 입원, 11차례의 수술. 피부이식 수술을 한 얼굴은 밥 먹을 때 숟가락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도 깜짝 놀랄 만큼 변해버렸다. 양손 엄…
200306122003년 06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