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 강변의 인어 아저씨
lamunich contemporanea(현대 뮌헨)’. 아르헨티나로 가는 여행길에 읽은 기내 잡지의 전시 관련 기사는 고작 서너 줄이었지만 동반된 이미지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서도 그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나…
200902102009년 02월 05일지상의 재료, 신화에 도전
뉴욕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신세를 많이 진 친구는 하버드 법대를 나와 변호사로 일하다 저와 같은 대학원에 진학한 펠리샤(Felicia)란 여성입니다. 필리핀 출신으로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그녀에게 늘 제 과제를 검토해달라고 부탁…
200901202009년 01월 13일기억의 복원, 그리운 곳으로 초대
오늘 뉴욕은 하루 종일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올해 들어 제대로 눈이 내린 것은 처음이어서 그런지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문자메시지가 오더라고요. “정말 근사하게 내리고 있으니까, 얼른 창밖을 봐!” 그렇게 하염없이 눈 내리는 모습을 …
200901062008년 12월 31일마이애미 부동산업자의 예술 투자 예찬
‘포브스’지가 선정한 가장 깨끗한 미국의 도시 뉴욕과 시카고에 이어 세 번째로 초고층 빌딩이 많은 곳, 각종 영화의 단골 촬영지이자 플로리다의 가장 유명한 해변.이쯤 되면 대충 감을 잡으셨겠죠? 하지만 한 가지만 더 보태겠습니다. …
200812232008년 12월 16일인간의 조건과 ‘장님 코끼리 만지기’
학기 중엔 한 손에 샌드위치를, 다른 한 손으로는 미처 읽지 못한 과제를 들고 생활했기 때문에 학교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한 어제, 이렇게 여유 있게 식사한 게 얼마 만이냐며 다들 감격스러워했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고단했던 학교생…
200812092008년 12월 03일캔버스의 검은 영웅 흥행 KO 거둘까
역사적인 날을 영원히 기억하려는 미국인들 덕분에 미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2008년 11월5일자 일간지들이 나오자마자 가판대에서 사라진 것은 물론,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웃돈을 주고라도 그 날짜 신문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
200811252008년 11월 20일‘소장기록’은 작품성 보증수표
“지은, 흑인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는 이미지야, 사이즈는 193×243cm이고. 바스키아의 1982년 작품인데, ‘prov’ 좀 찾아줘, 빨리!” 제가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크리스티 옥션하우스는 다가오는 빅세일의 카탈로그를 만…
200811112008년 11월 03일예술품인가, 기념품인가
얼마 전 제니퍼 그로스먼이란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우리 둘로 말할 것 같으면 제가 다니는 대학원에서 수업시간마다 늘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았던 사이죠. 그렇다고 특별히 친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니퍼는 공부 욕심이 남다른…
200810282008년 10월 22일뉴욕을 예술의 도시로 만든 일등공신
주말이라 붐빌 걸 알면서도 모마(MoMA·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반 고흐와 밤의 색채’(Van Gogh and the Colors of the Night, 2009년 1월15일까지)를 놓칠 수 없기에 전시 첫날 미술관을 …
200810142008년 10월 08일뉴욕 아시아 주간 굽타의 힘 인도미술 상한가 행진
‘뉴욕의 가을’은 센트럴파크 근처에서 낭만적으로 물들기도 하지만, 실은 경매장에서 치열하게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미술품 경매회사들은 봄가을에 주요 세일을 하는데 각종 경매기록은 가을 세일에서 많이 세워지기 때문이죠. 이번 가을 세일…
200809302008년 09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