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교토 곳곳 도래인의 흔적
교토로 가는 길이었다. 동해를 따라 내려오던 길에서 벗어나 내륙으로 들어가는 것이어서 각오를 단단히 했는데 역시 초반부터 가파른 언덕이 이어졌다. 30km가량 달려 터널을 만났다. 자전거를 세우고 후미등을 켜는데 뒤에서 “저 죄송합…
201408112014년 08월 11일
‘뜻 이루기 전 안 돌아간다’ 윤봉길 의사처럼 ‘대장부 페달’
자전거 여행을 시작할 때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건강이었다. 과연 몸이 버텨줄지 걱정됐다. 제대로 된 장거리 여행 경험 한 번 없이 시작한 여정이었기 때문이다. 여행 초반 누우면 온몸 근육이 앓는 소리가 들렸다. 안장통(안장 때문에 …
201408042014년 08월 04일
중국 당국 7월 체포 탈북자 27명 투먼 수용소 감금 모두 북송될 듯
7월 하순 한국 언론을 통해 탈북자 20여 명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체포된 탈북자 수에 대해선 27명, 29명, 30여 명 등 각기 다른 보도가 있었고, 체포 일자와 경위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측보도가 이어졌다.…
201408042014년 08월 04일
14개 터널…콧노래 주행…천국과 지옥이 따로 없네
삿포로에서 황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일본 최북단 소야곶에서 자전거와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고교 동창 한 명이 ‘포크 방향을 확인해보라’는 댓글을 단 것. 한 후배도 같은 글을 올렸다. 포크는 자전거 바퀴를 …
201407282014년 07월 28일
사할린 찬바람이 전해준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
7월 8일 낮 12시 반. 110분간의 비행 끝에 일본 홋카이도 왓카나이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이라기보다 소도시 버스터미널 같은 인상이었다. 자전거 박스를 들고 힘겹게 문을 나서자 황량한 초원이 눈에 들어왔다. 크게 숨을 한 번 쉬…
201407212014년 07월 21일
나로호로 중국을 공격한다고?
올 들어 북한은 중·단거리 발사체를 집중적으로 발사하고 있다. 2월 21일부터 7월 13일까지 4개월여 동안 14차례나 발사했다. 이 가운데 6차례의 발사체가 ‘스커드’와 ‘노동’ 등 탄도미사일(로켓을 동력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이었…
201407212014년 07월 21일
“자전거로 3000~3500km 여행 온몸으로 일본과 부딪쳐보고 싶어”
“온몸으로 일본과 부딪쳐보고 싶어서….”동료 기자가 왜 일본을 자전거로 여행하느냐고 물었을 때 내놓은 답이다.‘동아일보’에 입사한 뒤 만 9년 동안 현장을 뛰었다. 반복되는 일에 익숙해지면서 나 자신도 모르게 타성에 젖어가는 걸 느…
201407142014년 07월 14일
우익 흙탕물 키우는 1% 미꾸라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는 극우 정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결정적 계기는 올해 초 치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강력한 국수주의 성향의 후보가 선전을 벌인 사건. 그 가운데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은 흔히 ‘넷우익’(인터넷에서 인종주의 …
201407142014년 07월 14일
웨이보 탄압…글 안 쓰고 ‘눈팅’뿐
‘중동의 봄’을 몰고 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바람은 아시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권위주의에 대항해 다양한 견해를 표출하는 통로이자, 극단적 선동이 여과 없이 흘러 다니는 하수구 구실을 동시에 하고 있는 것. 영문계간지 ‘글로…
201407142014년 07월 14일
북·미 회담 때 날아온 파격 e메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두 달 정도 지난 2012년 2월 21일.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틀 뒤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미 3차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중…
201406302014년 06월 30일
동방의 실리콘밸리 추진 황금평 착공 급제동 왜?
필자는 ‘주간동아’ 931호에서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 섬인 황금평 개발과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중국 최대 갑부가 회장으로 있는 다롄완다그룹(완다그룹)이 황금평 개발 독점권을 획득했고, 4월 황금평에서 의류봉제 공장 등의 건물 착…
201406162014년 06월 16일
폐쇄 국가 호기심 빼고 무슨 매력으로 외국인 부르나
봄이 되자 은둔과 폐쇄의 사회 북한이 외부 세계에 손짓을 시작했다. 북한은 4월 중순 평양 시내에서 열린 ‘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대회’에 외국인 관광객의 참가를 허용했다. 1981년 시작한 이 대회에 아마추어 외국인이 참가한 것은…
201406092014년 06월 09일
김정남 자카르타 서프라이즈
5월 중순 필자는 중국 베이징 특파원 시절 알게 된 북한 취재원 A씨로부터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근황에 관한 소식이었다. 김정남의 지인인 A씨는…
201405262014년 05월 26일
“핵과 경제 병진 불가능한 목표”
김정은 체제가 핵·경제 병진노선을 공식화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과 북측의 거부를 통해 이 문제가 남북관계 키워드로 떠올랐다. 핵 무력과 경제발전을 한 손에 쥐겠다는 젊은 지도자의 욕망은 과연 실현 …
201405192014년 05월 19일
北·러시아 新밀월시대
3월과 4월 러시아 고위 관료가 잇달아 평양을 찾았다. 3월 하순에는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루스탐 민니하노프 대통령과 러시아 극동개발부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장관이 북한을 방문했다. 4월 들어서는 22일부터 28일까지 …
201405192014년 05월 19일
“우리도 큰 대회에서 메달 따라우”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에서 돋보이는 특징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 열풍’이다. 이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스포츠광이라는 점과 연관 있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유명한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저서에서 10대 시절 김정은에 대해 …
201405072014년 05월 07일
평양서 만난 남북 철도 협력 열차 운행할 수 있나
연일 계속되는 세월호 참사 뉴스특보로 지쳐 있던 4월 19일 토요일 오후. 필자의 중국 내 취재원으로부터 다급하게 연락이 왔다. 최연혜 코레일(KORAIL·한국철도공사) 사장의 방북 소식이었다. 방북 목적은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철도…
201404282014년 04월 28일
한반도는 중국 문지방 북한 압박 ‘미션 임파서블’
4월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평양은 무더기 미사일 발사와 ‘새로운 핵실험’ 예고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4월 11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는 이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
201404212014년 04월 21일
중국으로 간 北 IT 인력 유독 신경이 쓰이는 이유
중국으로 송출되는 북한 인력 가운데 각별히 주목할 이들이 있다. 바로 정보기술(IT) 종사자다. 이들은 북한 인력이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근무하기 시작한 2012년 5월부터 특별대우를 받았다. 북한 인력이 대부분 집단 기숙사 생활을 …
201404142014년 04월 14일
“올 임금 10% 올려달라우” 개성공단 근로자들 배짱?
3월 중순 북한은 돌연 매년 5%였던 개성공단 북측 인력의 임금 인상률을 10%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정례 임금 인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니 미인상분까지 한꺼번에 올려달라는 뜻으로 전해졌다. 이…
201404082014년 04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