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교주 잡기는커녕 정보 주고 내통
‘정명석.’ 그 이름 석 자 한번 끈질기다 싶더니 다 이유가 있었다.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이자 여신도 성폭행 및 공금횡령 등 갖은 추문(醜聞)의 장본인. 폭력, 강간, 폭력행위 교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벌써 8년…
200610312006년 10월 25일당사자는 ‘압력’인데 인사 협의가 웬 말
‘해결사(解決士).’ 우리는 어렵고 힘든 일이나 채무 따위를 대신 맡아 해결해주는 사람들을 이렇게 부른다. 그들이 지향하는 공간은 주로 사회의 음지(陰地)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에도 비슷한 부류의 동지(同志)들이 사는 모양이다. 지…
200610242006년 10월 23일풍요의 계절 ‘염치 흉년’이 웬 말인가
이 땅엔 ‘신이 내린 직장’이 수두룩하다.그곳의 일부 임직원들에겐 절대명제와도 같은 불문율이 하나 있다. 염치의 ‘실종’이다.자진 삭감한 임금 20%를 다시 받아낸 공영방송 KBS의 정연주 사장 등 임원 8명을 보자. 2004년 6…
200610172006년 10월 16일귀 막고 눈 감은 ‘후천성 정실인사 결핍증’
노무현 대통령은 비판 여론에 대해 엄청난 내성(耐性)을 지녔다. 이재용 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김완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끝인 줄 알았더니, 염홍철 전 대전시장도 장관급인 중소기업특별위원장 자리를 꿰찼다. 이번 인사가, 그가 …
200610102006년 10월 09일국가 시책에 재 뿌린 ‘총리 남편’ 이럴 수가
“총리 남편이 됐으니 내조 잘해야죠.” 4월, 한명숙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로 확정되자 남편인 박성준 성공회대 NGO 대학원 겸임교수가 한 말이다. 아마도 자신이 과거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200609262006년 09월 25일헌재 소장 모시기 … 무리했나, 미숙했나
누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게 돌을 던질 수 있으랴!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뜻하지 않게 욕을 본 그에게도 믿는 구석은 있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전화로 지명 통보를 받았고, 임기 문제와 관련해 사직서가 필요하다는 뜻…
200609192006년 09월 18일비전 2030의 유혹, 예산 1100조원의 함정
정부가 8월30일 발표한 ‘비전 2030-함께 가는 희망 한국’ 보고서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전매특허처럼 ‘판~타스틱’하다. ‘2030년 삶의 질 세계 10위, 1인당 국내총생산 4만9000달러, 고령화·양극화 해결….’ ‘비전…
200609122006년 09월 11일한 번 떨어지면 장관, 두 번 떨어지면 이사장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직은 수월한 자리가 아니다. 직원 1만여 명을 건사하고 한 해에 무려 24조원의 예산을 주물러야 한다. 업무 대부분이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이런 요직에 8월23일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임명됐으니 참여…
200609052006년 09월 04일교단의 괴물 ‘체벌 중독’ 선생님
1984년 늦봄의 어느 날이던가. 당시 고2였던 기자의 짝이 담임선생님께 불려나갔다. 그러고는 교탁 앞에서 선생님께 왼뺨, 오른뺨을 번갈아가며 100여 대를 맞았다. 이유는 단지 아침 자습시간에 자리를 떠나 물을 마셨다는 것, 그뿐…
200608292006년 08월 28일권력에 스러진 소신? … 그리고 광복절 ‘코드 사면’
소오강호(笑傲江湖). 8월8일,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경질된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이임사에서 드러낸 심경이다. ‘자신만만하게 강호무림을 비웃는다’니, 비장함이 물씬 풍긴다. 개인 비리가 없는데도 ‘단…
200608222006년 08월 16일KAL 858기 맥빠진 조사, 국정원의 ‘초라한 능력’
8월1일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이하 ‘진실위’)가 내놓은 KAL 858기 폭파사건 중간 조사결과는 거품 빠진 맥주 같다. ‘사건에 조작은 없었다’ ‘1987년 대선을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됐다’는, 별반 새로…
200608152006년 08월 09일계급으로 또 추행…‘性亂 군대’ 이래도 되는 거야?
이젠 딸뿐 아니라 아들 가진 부모의 마음조차 바늘방석에 놓인 시대가 된 건가. 현역 육군 소령의 부하 사병 성추행 사건을 바라보는 이 땅의 많은 아버지, 어머니들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을 듯싶다. 나라를 지키라고 군에 보낸 …
200608082006년 08월 02일취직과 바꿔 먹은 군사기밀, ‘충성’이 기가 막혀!
‘취업대란’ 시대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116억원대 군 헬기 장비 조달사업에 관한 군사기밀 4건을 몰래 빼냈다가 군 수사기관에 구속된 현역 공군 소령, 그는 ‘무늬만 군인’이다. 기밀을 무기중개업체에 넘겨주는 대신 내년 1월 전역한…
200608012006년 07월 26일변호사 하면 그만?… 비리로 얼룩진 법복이 부끄러워
“나를 아는 법원, 검찰 사람들은 돈과 술에 맛들어 있었다.”판·검사 나리들이 ‘회장님’으로 받들어 모신 카펫 및 가구 수입업자 김홍수 씨도 속으론 혀를 끌끌 찼을 법하다. 마당발 인맥을 통해 만난 적지 않은 법조인들이 대신 내주는…
200607252006년 07월 19일〃말로만〃... 언제쯤 뭔가 보여주실 건가요
네이버 국어사전을 검색해보니 ‘복지(福祉)’의 뜻이 이렇다. ‘만족할 만한 생활환경’. 노무현 대통령이 이 ‘복지’에 관해 발언을 했다. 7월7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공공기관 CEO 혁신토론회를 주재한 그는 말했다. “‘공무원이 몇 …
200607182006년 07월 12일무모한 입법 ... 與는 눈 뜬 장님인가
“신문의 시장 지배적 지위는 결국 독자의 개별적·정신적 선택에 의해 형성되는 것인 만큼 불공정행위의 산물이 아니다.”헌법재판소가 신문법의 일부 핵심 조항에 대해 내린 위헌 결정은 역시 상식(常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2005년 …
200607112006년 07월 05일오락가락 ‘金의 소신’ 애꿎은 外高만 잡네
“강남 집값 문제 해결을 위해 외고 등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강북에 많이 만들어야 한다.” “외국어고는 첫 단추부터 잘못된 정책이다.”전자는 2003년 경제부총리, 후자는 2006년 교육부총리의 말이다. 혹 착각할 사람이 있을…
200607042006년 06월 28일“대통령 전용기 교체가 그리 급한 일입니까”
비행기가 말썽이다. 공군 차세대 전투기 F-15K가 동해상에서 요격훈련 중 레이더에서 사라져버리더니,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우박에 맞아 앞부분이 떨어져나가 비상착륙을 했다.이번엔 대통령 전용기 도입이 구설에 올랐다. 정부가 1900…
200606272006년 06월 21일프리즘 코너가 필요 없는 한국을 꿈꾸며
얼마 전 딸아이와 아들 녀석에게 프리즘을 하나씩 사줬습니다. 휴일 오후, 외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의 한 작은 문구점에서였습니다. 프리즘을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그보다 며칠 전에 들었던 딸아이의 질문 때문입니다. 아…
200606202006년 06월 14일民心 공포증 … 이긴 자의 불안
“국민이 보내준 지지가 놀라움을 넘어 두렵다고 느꼈다.” (박근혜 대표) “무서운 국민들이 이번에 한나라당의 고름, 한나라당의 허물을 빨고 덮어주었다고 생각한다.”(전여옥 의원)한나라당이 몸을 바짝 낮췄다. 5·31 지방선거에서의 …
200606132006년 06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