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딴 자격증 쓸데없어요”
서울 양천구 신월7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옆에는 3층짜리 낡은 건물의 ‘한국갱생보호공단’이 있다. 무의탁 출소자들이 머물며 자립을 준비하는 이곳엔 한여름의 무더위가 무색할 만큼 항상 싸늘한 기운이 감돈다. 8월6일 오전 이곳을 찾은 …
200408192004년 08월 13일교문 안팎 외침 “종교의 자유 허하라”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헌법 제20조)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가 과연 학교에서 보장되고 있는가. 학교의 예배 강요에 반대해 1인 시위를 벌이다 7월8일 제적된 서울 대광고 강의석군(18)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서의…
200408052004년 07월 30일”탈북자 취업, 하늘의 별따기야요”
”대체 한국에 무슨 업체가 있는지, 무슨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야 취직을 할 거 아닙네까?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을 리해(理解)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네다. 제대로 알려주 대체 한국에 무슨 업체가 있는지, 무슨 준비를 해야 …
200407222004년 07월 16일사라지는 孝, 설움받는 老
”나 어디 머물 만한 곳 없겠소? 아직까진 몸이 성해 일도 할 수 있는데…” 6월24일 서울의 한 경로당에서 만난 유모 할머니(78)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유할머니는 4년째 낮에는 경로당에서 소일하고, 밤에는 교회에서 잠을 …
200407082004년 07월 01일“아가야 용서해, 너 보내고 어떻게 살까”
#1. “우리 아이 입양되기 전, 내 손으로 옷 한번 사주고 싶었을 뿐인데….”나는 올해 2월 엄마가 된 18살 소녀, 정유경(가명)입니다. 지난해 5월 친구와 우연히 놀러 간 30대 아저씨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해 아이를 갖게 되었…
200406242004년 06월 17일“자폐아는 교육받을 권리 없나요”
선현오군(14·서울 금천구 시흥동)은 꿈꾸는 듯한 눈망울을 껌뻑이는 해맑은 얼굴의 소년이다. 동생이 어질러놓은 방을 깨끗이 정리하는 일은 현오의 특기. 언뜻 보면 그저 평범한 현오는 사실 ‘발달장애 3급’의 자폐아다. 현오는 어린 …
200406032004년 05월 27일박봉에 파리 목숨 프리랜서 한숨 ‘on’
4년차 방송작가인 김주영씨(가명·27·여)는 지난해 말 새 라디오 프로그램의 구성작가로 합류했으나, 프로그램이 갑자기 없어지는 바람에 실업자가 됐다. 문제는 함께 일하던 PD가 김씨에게는 프로그램 중단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는…
200405202004년 05월 13일냉대받는 의료권 죽음 문턱서 ‘신음’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을 타려는데, 그 약을 파는 약국이 없어요. 나는 의료수급자라는 낙인이 찍혀 어딜 가도 냉대만 받기 일쑤예요.”의료급여 2종 수급자인 박모씨(52·여)는 퇴행성 관절염과 당뇨로 고생하고 있지만, 치료약을 …
200405062004년 04월 29일툭하면 범죄 누명, 짓밟히는 진술권
”저 사람이 가해자 맞습니까?”(형사) “저, 저저사사라아느으으… 하아아아아….”(뇌성마비 여성장애인 한공주)“(공주의 말을 통역하듯) 예, 맞습니다.”(공주의 올케)뇌성마비 장애인 공주(문소리 분)가 경찰서에서 형사 앞에 앉아 …
200404222004년 04월 14일성폭행 불안에 떨고 무관심에 한숨
3월25일 밤 10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역사 중앙의 ‘만남의 광장’에 하나 둘 노숙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한낮 승객들의 쉼터이자, 음악가들의 연주무대인 이곳은 밤이 되면 노숙자 숙소로 탈바꿈한다. 누런 종이상자로…
200404082004년 04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