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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공연 횟수 1위, 프랑스 낭만 오페라의 진수
성공한 노학자이자 마법사인 파우스트 박사. 그는 신학, 철학, 법학, 의학 등 이 세상 거의 모든 학문과 지식을 섭렵했지만 여전히 진리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그는 인생에 좌절과 회의를 느낀 나머지 자살을 기도하지만 실패하고,…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한국 록의 야심찬 현재진행형
이것은 거대한 야심이다. 도발적이고 원숙하며 대담하다. 스케일과 디테일이 촘촘하게 조화됐다. 질주하며 이륙하고 활강한다. 칵스(The Koxx) 2집 ‘the new normal’(사진) 얘기다. 데뷔 5년 차인 이 밴드는 두 번째…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응답하라 1956, 지금 당신들을 만난다면
또 한 편의 시간여행 뮤지컬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1956년 서울 명동이다. 뮤지컬 ‘명동로망스’는 연극과 영화, 뮤지컬의 단골 소재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냈을까. 명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며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9급 공무원 선호는 어…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첩보 액션 영웅이 사라진 시대
‘007’은 브랜드다. 스파이영화의 어떤 전형이자 역사인 동시에 일종의 상징이기도 하다. 007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BMW 승용차와 오메가 시계 같은 상품, 한쪽 무릎을 굽히며 총을 쏘는 첫 장면, 그리고 주인공 본드 옆에…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졸깃함과 감칠맛, 다양한 교자의 세계
동명이인(同名異人)이 있듯, 이름이 같다고 같은 음식은 아니다. 점심(點心)은 한국에선 12시 전후에 먹는 식사를 말하지만 중국에선 차와 함께 먹는 간단한 음식을 이른다. 점심의 광둥(廣東)식 발음은 딤섬이다. 딤섬은 홍콩과 싱가포…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도살자 유인원’에서 ‘만물의 영장’까지
1937년 12월 13일 일본제국 육군은 중국 난징으로 쳐들어갔다. 그리고 두 달에 걸쳐 살인, 강간, 고문의 만행을 시작했다. 사람들을 한곳에 몰아세우고 기관총으로 쏘아 죽였고, 2만 구에 달하는 시체더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노년의 기품 담긴 복합미의 결정판
스페인에는 고집불통 와이너리가 하나 있다. 스페인 북부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에 위치한 베가 시실리아(Vega Sicilia)가 바로 그곳. 그럼에도 이곳은 전 세계 와인 애호가로부터 극찬받는 와인 명가이…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눈보라 맞으며 생명 끝나는 날까지
식물 한살이에서 큰 갈림길은 서리다. 그것도 된서리. 여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피고 지는 웬만한 꽃들도 서리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 이를테면 오이, 호박 같은 작물은 서리가 내리면 동작 그만! 잎은 시들어 말라버리고 더는 꽃을 보…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한류 날개 달고 세계로 50년 맞은 고전번역사업
‘그것은 매우 크고 빠르기는 화살 같았다. 우레 소리를 내며 천지를 진동시키다가 불꽃과 함께 사라졌는데, 이때 하늘은 청명하고 사방에는 한 점의 구름도 없었다.’ 지난해 한류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첫 …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맛있는 김장의 조건
맛있는 김치를 담그는 데도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날씨인데요.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고, 일평균기온이 4도 이하로 유지될 때가 바로 김장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기온이 너무 낮으면 배추가 얼 염려가 있고, 기온이 너무 높으…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활짝 웃으세요”
11월 19일 서울 동대문구청 강당에서 열린 저소득층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만수무강 청춘사진관’ 행사에서 어르신이 장수사진을 찍기 위해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Canon EOS-1DX, ISO 800, F8, T-1/…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동아시아 농경사를 다시 쓰다
발굴 조사에서 나타난 유구와 출토 유물로 볼 때 고성 문암리 유적은 국내 최고 신석기 유적으로 알려진 강원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유적(기원전 6000~기원전 3000년)과 시기가 비슷하며, 최하층에서 발견된 유구는 오산리 유적보다 …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서울유스호스텔이 품은 한국 현대사의 장면들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 왕자’에는 장미꽃 이야기가 나온다. 들판에 수많은 장미꽃이 피어 있어도 내가 직접 물 주고 바람을 막아주며 벌레도 잡아준 바로 그 장미꽃만 내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자랑도 불평도 들어주고, 아무 말 없이 있…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원숭이처럼 능숙하고 재빠르게
2016년 원숭이 해에 맞춰 ‘트렌드 코리아’가 작명한 슬로건은 ‘멍키 바(Monkey Bars)’다. ‘멍키 바’는 원숭이처럼 매달려 이동하는 구름다리 형태의 놀이기구. 원숭이처럼 능숙하고 재빠르게 경기 침체의 늪을 넘으라는, 대…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달아서 싸구려다? 천만의 말씀!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요? 값싸고 달콤해서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이나 좋아하는 와인이죠.” 모스카토 다스티를 하찮게 보는 듯한 말투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모스카토로 만든 다른 와인을 맛보면 “이것도…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고소하고 깊은, 단단 졸깃한 그 맛
제주도에는 제주 돼지만 있다. 다른 지역 돼지는 제주도로 반입할 수 없다. 국내에서 사육하는 일반 돼지는 대부분 듀록과 요크셔, 랜드레이스종을 교잡해 만든 LYD(삼원교잡종)이다. 덩치가 크고 빨리 자라는 요크셔, 깊은 맛이 나는 …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사람의 목소리는 아름답다
종종 잊곤 한다.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목소리로 들려주는 노래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노래를 잘한다는 건 단순히 천장을 뚫는 고음을 내는 게 아니다. 지축을 흔들 듯 떨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문장이 얹힌 멜로디…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유령 선장의 저주 풀어줄 구원의 여성은?
“지구 끝까지 항해하리라!” 호기로운 외침으로 바람을 비웃으며 거센 폭풍우에도 항해를 강행하다 자신의 배, 선원들과 함께 침몰하고 만 판 데르 데컨 선장. 그는 침몰 순간 신을 저주했고, 분노한 신은 그에게 또 다른 저주를 내렸다.…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남성적인 부처와 여성적인 두 보살
국립중앙박물관은 서울 용산 이전 10주년을 기념해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라는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각국에서 중요한 유물이 다수 출품돼 볼거리가 많았던 전시입니다. 그중에서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실내악으로 위무받는 죽음의 운명
영화 ‘더 랍스터’는 그리스 중견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패러디 드라마다. 가상 미래를 배경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풍자하는데, 이곳에서 성인은 반드시 커플을 이뤄야 생존할 수 있다. 만약 혼자가 되면 수용소 같은 곳에 들어가 45일 …
20151116 2015년 1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