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선왕’ 빌 게이츠 다시 보기
성공한 기업가 한 명이 바야흐로 ‘위인’의 반열에 오를 조짐이다. 미국의 윌리엄 헨리 게이츠 얘기다. 빌 게이츠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세운 자선재단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엄청난 기부와 그에 쏟아지는 …
20070821 2007년 08월 14일 -
이미지 선거전 꼬집기
일본 아베 총리의 추락은 1990년대 일본경제의 거품 붕괴 속도보다 빠르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화려하게 등장해 최고 인기를 모으던 이 젊은 총리의 몰락은 두 가지 사실을 말해준다. 첫째, 현대정치는 이미지 정치라는 것. 그러나 그 …
20070814 2007년 08월 08일 -
선거권 행사가 서툰 다수의 흑인
배럭 오바마는 과연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설령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흑인 대통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위기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현실에서는 가능성이 점쳐지는 단계지만 허구의 세계에서는 이미 등장했다. 인기 미국드라마…
20070807 2007년 08월 01일 -
코미디 같은 60대 ‘회춘의 기적’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빨리 진행되고 있다. 2050년쯤이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 전망이다. 그때는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율이 14.5%로 선진국의 9.4%를 크게 앞지를 것이라…
20070731 2007년 07월 25일 -
영화 속 정치 성향이 실제 모습?
한국과 미국 모두 대선 열기가 뜨겁다. 두 나라 대중예술인들의 특정 후보 지지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얼마 전 스필버그 감독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일군의 탤런트, 가수가 모 후보…
20070724 2007년 07월 18일 -
어디에나 있는 ‘위대한 자연’
영화 ‘넥스트’는 단 2분이라도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면 그 능력이 얼마나 대단할지에 대한 상상이다. 만일 우리가 ‘다음 장면’을 볼 수 있다면 카지노에서 카드패를 미리 알거나, 날아오는 총알의 방향을 쉽게 피할 수 있을 것이다.…
20070717 2007년 07월 11일 -
변호사, 정의감과 수임료 사이
“당신은 아직도 아메리칸드림을 믿는가.” 거액의 ‘바지 분실 소송’에서 이긴 미국 워싱턴의 한인 세탁업 주인에게 어느 기자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흔히 땀과 노력으로 일군 정직한 자수성가를 뜻하는 ‘아메리칸드림’이지만, 이 경우에…
20070710 2007년 07월 04일 -
성장과 추락 … 중국의 두 얼굴
여기 두 개의 중국이 있다. 한쪽은 쾌속 항진하고 있는 중국이다. 무서운 기세로 급성장하는 경제, 넘쳐나는 돈을 주체할 수 없어 흥청망청하는 부유층이 ‘시장경제 만만세’를 합창하는 중국, 중국인들이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그 현기증 …
20070703 2007년 06월 27일 -
파렴치한 화이트칼라 범죄
장 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무려 19년간이나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빵 한 조각과 맞바꾼 대가치고는 가혹한 중형이었다. ‘레미제라블’의 시대 배경이 18세기 말 프랑스이니, 이건 먼 나라의 옛 형사 시스템 이야기일 뿐일까.…
20070626 2007년 06월 25일 -
평범한 밀양, 예기치 않은 행운
영화 ‘배트맨’의 무대인 고담시는 뉴욕의 허구이자 실재다. 부패하고 타락한 악의 소굴로 그려지는 고담시의 풍경은 실제 뉴욕의 그것과는 분명 다르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현대 메트로폴리스의 전형인 뉴욕을 연상시킨다. ‘고담’은 실제 …
20070619 2007년 06월 13일 -
언론보도 피해자의 복수극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룬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은 관객이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영화다. 기자 초년병인 20대 후반의 두 젊은이가 최고 권력자에 맞서 한 걸음씩 진실의 문으로 다가서는 모습은 진실 추구자로서 기자라는 직업…
20070612 2007년 06월 07일 -
꿀벌의 떼죽음 이유 있는 공포
친밀했던 사이가 별안간 멀어지면 그 관계는 더욱 낯선 것이 된다. 마찬가지로 작고 나약한 것들이 갑자기 위협적일 때 공포는 더욱 크다.식인상어에 대한 두려움은 무서운 것이긴 하지만 섬뜩하지는 않다. 그러나 평소 사람의 어깨에 온순하…
20070605 2007년 05월 29일 -
교도할수록 교도소는 초만원
자주 영화화되는 공간 가운데 교도소를 빼놓을 수 없다. 교도소는 상당한 영화적 매력이 있다. 자유를 잃고 좁은 공간에 갇힌 상황, 그 구속에서 탈출하려는 인간의 자유의지, 가둬놓으려는 권력(이든 특정한 개인이든)과 거기에서 벗어나려…
20070529 2007년 05월 23일 -
아프리카의 비극 ‘소년병’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반군에 끌려간 열두 살짜리 소년이 냉혈한 살인마로 훈련되는 장면일 것이다. 전쟁이 무엇인지도,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어떤 건지도 모른 채 아이는 단지 살아남기 위해 총을 쏘고 살인…
20070522 2007년 05월 16일 -
남미 가톨릭의 빛과 그림자
영화 역사에서 가장 고결한 성직자의 모습을 보여준 이를 꼽으라면 ‘미션’의 두 신부일 것이다. 남아메리카 밀림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모습을 그린 이 영화의 주인공 가브리엘 신부와 로드리고 신부다.이들의 헌신적인 모…
20070515 2007년 05월 09일 -
연금으로 연명하는 주민들 요절복통 백수 탈출 작전
세계 유명 관광지를 가보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이들이 유럽에서 온 은발의 노인 관광객들이다. 이들은 은퇴 전 평균소득의 절반 이상을 국민연금, 기업연금 등 각종 연금으로 받아 외국관광을 하며 노후를 보내는 이들이다. 풍족하고 우…
20070508 2007년 05월 02일 -
사회적 연대 없이 개인 삶도 없다
사생활을 뜻하는 ‘프라이버시’는 라틴어로 ‘결핍’을 의미한다고 한다. 인간은 사회적으로 존재할 때 진짜 인간이 된다는 말일 텐데 그리스 로마의 공화주의 가치관이 투영된 것이다.그렇게 본다면 현대사회야말로 결함투성이 사회다. 원자화되…
20070501 2007년 04월 25일 -
기억상실증과 ‘선택적 기억’
영화에서 ‘기억상실증’은 멋진 소재로 대접받아왔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을 등장시킨 영화가 넘쳐난다. 이것도 장르라면 ‘기억상실증 장르’라고나 할까?1940년대 작품 ‘마음의 행로’는 이 장르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명…
20070424 2007년 04월 18일 -
끝 모를 욕망, 높이 세우기 경쟁
영화 ‘반지의 제왕’ 감독 피터 잭슨에 따르면 1930년대는 ‘마지막 탐험의 시대’였다. 1933년에 처음 만들어진 ‘킹콩’의 리메이크 작품을 찍으면서 원작의 시대 배경인 30년대를 그대로 가져온 이유를 묻자 그는 그렇게 대답했다고…
20070417 2007년 04월 11일 -
카이사르 암살 ‘그때 그 사람들’
로마는 공화정에서 어떻게 제국이 됐을까. 거기에는 우선 한 남자의 죽음이 있었다. 그의 피살로 어떤 사태가 전개됐는가. 그에 대해 답을 내놓는 과정이 바로 로마 제정화의 답을 찾는 길이다.카이사르의 암살과 그 후의 숨가쁜 며칠간을 …
20070410 2007년 04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