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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다시 먹을래?
놀라운 속도로 현대인의 삶 속으로 파고든 현대문명의 총아, 패스트푸드. 그러나 비만과 각종 질환의 원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反)패스트푸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 운동의 양상과 주장을 들여다보면 여기에는 비만식품 추방…
20070403 2007년 03월 30일 -
‘황야의 7인’ 낳은 ‘7인의 사무라이’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역시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수상이었다. 그는 몇 번의 도전과 실패 끝에 작품상 수상이라는 숙원을 이뤘다. 작품상을 받은 그의 ‘디파티드’라는 영화는 경찰에 침투한 갱, 갱 조직…
20070327 2007년 03월 21일 -
유럽과 이란, 2500년 전 대결
세계화 시대에도 ‘섬’처럼 고립된 나라가 몇 개 있다. 이란도 분명 그중 하나일 것이다. 이란이 요즘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두 가지 방식을 통해서다. 첫 번째는 영화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비롯…
20070320 2007년 03월 14일 -
몰락한 탄광촌서 희망의 춤을 추다
광맥은 말라가고, 파내는 광물의 수요는 점점 줄어든다. 이런 광산촌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나?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인 호머 히캄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조 존스턴의 영화 ‘옥토버 스카이’…
20070313 2007년 03월 07일 -
약탈 문화재 반환 총성 없는 전쟁
‘박물관이 살아 있다’는 박제된 유물이 살아나 돌아다닌다는 기발한 상상이 펼쳐지는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은 박물관 야간경비원을 마지못해 맡게 된 가련한 가장이다. 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밤이면 생명을 얻는, 혹은 되찾는 박물관의 전시…
20070306 2007년 03월 05일 -
‘고기’의 운명을 뛰어넘은 돼지들
곧 개봉될 다코타 패닝 주연의 어린이 영화 ‘샬롯의 거미줄’은 한 꼬마 돼지를 그린 이야기다. 이름은 ‘윌버’. 이 꼬마 돼지는 자신이 죽어 인간의 저녁 밥상에 올려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보통 돼지들이라면 처음부터 포기했겠지만…
20070227 2007년 02월 16일 -
피의 땅 북아일랜드에 평화 오는가
차르에 대한 민중의 청원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러시아의 ‘피의 일요일’. 이 사건은 러시아 전제 체제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이 끔찍한 사건은 현대사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그것도 최고 문명국이라고 자…
20070213 2007년 02월 07일 -
광기어린 팬 때론 스타 생명 위협
유명 인사의 팬이 어느 순간 최대 적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 토니 스콧의 1996년 작 ‘더 팬’이다. 유명한 야구선수 바비 레이번(웨슬리 스나입스 분)이 이적 이후 슬럼프에 빠지자, 그의 열렬한 팬인 사냥용 나이…
20070206 2007년 01월 31일 -
침략자와 전쟁, 적극적 평화전략
‘뜨거운 얼음’ ‘평화를 위한 전쟁’.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이 어느 책에선가 한 이야기다. 1960년대 미국의 대학가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학생이 많았다고 한다. 부도덕하게 베트남전쟁을 벌이는 미국 정부…
20070130 2007년 01월 29일 -
이름만 진짜, 삶은 허구로 각색
꼬마돼지 ‘베이브’의 감독 크리스 누난의 신작 ‘미스 포터’는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전기영화다. 포터는 장난꾸러기 토끼를 소재로 한 그림동화책 ‘피터 래빗’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영화 속에서 피터 래빗은 눈을 깜빡거리고 귀를…
20070123 2007년 01월 17일 -
非환경적 비판 속 여전한 암투 대상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미래형 자동차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알아서 운전해주는 첨단 운전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첨단 연료를 쓴다는 점 등이다.이런 점에서는 미래 세계를 그린 공상과…
20070116 2007년 01월 10일 -
야수성의 상징서 온순한 동물로
19세기까지만 해도 고릴라가 네스호의 괴물처럼 신비스러운 전설의 괴물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지금이야 어느 동물원에 가도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고릴라가 가진 신비스러움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건 아니다. 고릴라는 적어도 영화 속에…
20070109 2007년 01월 03일 -
공포와 관심 극도로 과장
최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주인공 영군은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생각한다. 이를 걱정한 엄마는 영군에게 ‘사이보그’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하지만 영군은 이에 대한 확신이 없다. 간신히 나오는 대답은 “로봇 비슷한 건가?”사이보그…
20070102 2007년 01월 02일 -
부패와 역할 한계 ‘비틀기’
신임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면서 유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국민에게 유엔은 오랫동안 ‘정의의 사도’였다.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공산군으로부터 지켜준 십자군이었고, 개발시대 많은 원조를 한 산타클로스였다. 지금은 …
20061226 2006년 12월 19일 -
줄였다 늘였다 뚝딱 ‘고무줄 몸무게’
박철수 감독의 1995년작 ‘301, 302’에서 약간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은 황신혜가 거식증 환자라는 설정이다. 영화에서 황신혜는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말라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근 개봉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임수정은…
20061219 2006년 12월 13일 -
‘반미’ 중심으로 민중 연대감 각별
중남미의 좌파 벨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에콰도르 대선에서 좌파 민족주의 성향의 코레아가 당선됨으로써 브라질, 베네수엘라와 그 직전에 당선된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트 오르테가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들을 한데 묶어 좌파라고 부르…
20061212 2006년 12월 11일 -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샘 역할
요즘 미국에서는 로마제국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 영화채널 HBO의 시리즈물 ‘로마’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죽음으로 끝난 시즌 1에 이은 시즌 2가 조만간 시작될 …
20061205 2006년 11월 30일 -
투쟁 주역으로, 화합 대상으로
미국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에 비우호적이었는데, 그건 주요 지지기반 중 하나가 노동조합이기 때문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민주당을 지원한 노동계는 선거 승리 뒤 민주당에 ‘보은’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노조의 이런 행태에 …
20061128 2006년 11월 22일 -
군함도, 사람도 감쪽같이 ‘쓱싹’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프레스티지’에서 휴 잭맨이 연기한 마술사 앤지어는 동료 마술사이자 숙적인 보든이 만들어낸 순간이동 마술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보든은 무대 양쪽 끝에 문을 세워놓고 한쪽 문으로 들어갔다가 순식간에…
20061121 2006년 11월 15일 -
중·일 작품 빼곤 지나친 빈곤
태국은 ‘쿠데타의 나라’다. 9월에 있었던 쿠데타를 포함해 74년간 23차례나 쿠데타 내지 쿠데타 기도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나라에 대해 친숙하게 생각하면서도 사실은 잘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것이라곤 푸…
20061114 2006년 11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