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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딛고 일어선 열정의 맛과 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150km 떨어진 프리오라토(Priorato) 지역. 첩첩산중인 이곳에서는 11개 산골 마을의 주민들이 산등성이 경사면을 계단식으로 깎아 포도를 기르며 살고 있다. 12세기부터 와인은 마을 사람들의 주…
20161026 2016년 10월 24일 -
식재료 살리는 전통과 글로벌의 향연
제주 사람은 거센 비가 내려야 제주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제주를 찾은 날 제법 거센 비가 내렸다. 오후 4시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춘자멸치국수’에 앉아 멸치 국수 한 그릇을 먹었다. 주인 강춘자 할머니는 단골 할아버…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뒷고기’, 닭발, 칼국수…서민음식 천국
김해국제공항이 자리한 경남 김해시는 경남과 부산권으로 향하는 하늘 길의 관문이다. 주변에 창원, 부산 같은 대도시가 있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인구도 50만 명이 넘고 옛 가락국의 중심지였던 곳이라 그만큼 오랜 역사를 품고 있…
20161019 2016년 10월 14일 -
아들이 만든 또 다른 세련미와 생동감
남아메리카에는 카이켄(Caiquen)이라는 새가 있다. 안데스 산맥을 가로질러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오가는 야생 거위다. 이 새처럼 안데스 산맥을 넘어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합작으로 만든 와인이 있다. 바로 ‘카이켄(Kaiken)’이다…
20161019 2016년 10월 14일 -
돼지불백, 돈가스, 설렁탕…투박하지만 맛은 대박
시간이 곧 돈인 택시 기사들이지만 하루 세 끼 식사는 거르지 않는다. 특히 싸고, 맛있고, 속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고기와 밥에 열광한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설렁탕, 돈가스, 돼지불고기백반(돼지불백)이었다. 부산에서는 돼…
20161012 2016년 10월 07일 -
믿을 수 없는 가격, 놀라운 맛
‘로칠드’(Rothschild·영어식으로는 로스차일드)는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프리미엄 와이너리를 소유한 가문이다. 가문 창시자인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Mayer Amschel Rothschild)에게는 다섯 아들이 있었는데, 셋째…
20161012 2016년 10월 07일 -
호주 와인 킬리빙빙
영화 팬이라면, 특히 히치콕의 스릴러물 같은 클래식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지나치지 못할 와인이 있다. 바로 킬리빙빙(Killibinbin)이라는 와인이다. 영화 포스터 같은 와인 레이블이 꽤나 독특해 왜 이런 레이블을 붙…
20161005 2016년 09월 30일 -
서울 마포의 주점
술이 변하고 있다. 다양화하고 맛도 깊어지고 있다. 술을 찾아 식당이나 주점, 바(bar)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오랫동안 잊힌 우리 전통주도 부활하는 모양새다. 2000년대 후반을 강타한 막걸리 붐으로 많은 사람이 우리 술에 눈뜨…
20161005 2016년 09월 30일 -
역사가 농축된 순수하고 정직한 맛
칠레가 현대적인 와인 산업의 기반을 다진 것은 19세기 후반부터다. 이전까지는 포도 품종, 재배, 양조 등 모든 면에서 미흡해 와인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칠레 와인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데는 돈 막시미아노 에라수리스…
20160928 2016년 09월 26일 -
다국적 맛의 향연이 펼쳐지다
부동산 투기가 한창이던 무렵 서울 강남 청담동은 가진 자들의 공간일 뿐이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청담동은 여전히 고즈넉하고 여유롭지만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10년 이후 새로운 레스토랑들이 자…
20160928 2016년 09월 26일 -
모던 한식, 평양냉면, 중화요리 ‘진진’의 약진
8월 31일 ‘2016 KOREAT(코릿)’ 행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에서 열렸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코릿 톱50’과 ‘제주 톱30’을 선정한 이 행사의 취지는 한국 레스토랑의 순위를 매겨 그 수준…
20160914 2016년 09월 09일 -
송편, 곶감과 완벽 ‘케미’ 화이트 와인
먹거리가 풍성한 추석. 송편, 한과, 곶감 등은 스위트 와인과 특히 잘 어울린다. 마침 스위트 와인은 여성이 좋아하는 와인이기도 하니 명절 음식 장만하느라 힘들었던 어머니와 아내를 위해 와인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르살라(Ma…
20160914 2016년 09월 09일 -
가난한 자를 위한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 애호가들이 ‘가난한 자의 돔 페리뇽(Dom Perignon)’이라 부르는 스파클링 와인이 있다. 돔 페리뇽은 프랑스산 빈티지 샴페인이다. 누구나 마시고 싶어 하지만 워낙 비싸 쉽게 접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가난한 자가 마실 수…
20160907 2016년 09월 02일 -
한국 미식계의 ‘급변’을 맛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새로움을 선도하는 패션몰과 레스토랑이 가득하다. 이 길이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얻은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당시 유학생들이 이곳에 다양한 패션숍을 열면서 가로수길은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
20160831 2016년 08월 29일 -
美 와인 역사의 큰 이정표 ‘웬티’
미국 캘리포니아산 샤르도네(Chardonnay) 와인은 풍부한 열대과일향, 부드러운 질감, 묵직한 보디감으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캘리포니아 날씨가 워낙 좋아 포도가 잘 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 환경에 최적화된 샤르도네 클…
20160831 2016년 08월 29일 -
‘서촌김씨’, 그 맛을 제대로 선보이다
맛있는 음식은 신선한 재료와 간을 조절할 줄 아는 셰프의 손에서 완성된다. 서울 경복궁 인근에 자리 잡은 북촌과 서촌에 최근 수준 높은 식당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그중 이탤리언 식당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와인을 곁들여 먹는 음…
20160824 2016년 08월 19일 -
오미자 와인 名人, 이종기 오미나라 대표 “토종으로 만든 세계 유일 로제 와인”
수입 와인이 우리 술문화에서 대중주로 안착한 가운데 토종 오미자로 만든 와인과 증류주가 많은 와인 애호가와 주류 전문가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07년부터 오미자를 원료로 와인을 생산, 판매해온 ‘오미나라’의 이종기(60…
20160824 2016년 08월 19일 -
이탈리아의 숨은 진주 ‘풀리아’
삼면이 바다인 이탈리아는 국토 어디에서나 포도가 잘 자라는 축복받은 나라다. 풀리아(Puglia)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풀리아는 부츠처럼 생긴 이탈리아 반도 맨 아래 구두 굽에 위치한 곳으로, 아드리아 해와 이오니아 해로 둘러싸인…
20160817 2016년 08월 12일 -
막국수와 평양냉면…무더위와 한판
한국민속촌, 에버랜드(옛 자연농원), 호암미술관 등이 있는 경기 용인시는 1970~80년대에는 서울 외곽 관광지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고, 90년대 이후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중산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 됐다. 부동산업자들 얘기를…
20160817 2016년 08월 12일 -
올림픽 보면서 금메달 축배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한밤중 올림픽 중계를 보다 보면 야식 생각이 간절하다. 여기에 시원한 와인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으면서 청량감 있고 모든 음식과 두루 잘 어울리는 리슬링(Ries…
20160810 2016년 08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