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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진시황을 아느냐
‘장정일’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당신은 무엇이 연상되는가. 수동 타이프라이터를 두드리며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하는 진지한 문학소년? 시와 소설, 희곡을 넘나들며 재기를 발휘하는 전방위적 문화 게릴라? ‘내게 거짓말을 해보라’며 1…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가도가도 은빛길, 끝없는 갈대밭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오면, 밤새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안개…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화려한 컴백… ‘불사조’ 났다
불비불명(不蜚不鳴).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고사성어만큼 ‘불사조’ 서봉수 9단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다. 조용히 때를 기다리기 위해 3년 동안 울지도 않고 날지도 않는다는 새.초나라의 장왕(莊王·재위 B.C. 614∼589…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한 - 일 스크린 자존심 대결
올 가을 영화가의 모든 눈은 11월13일 개봉하는 ‘텔미 썸딩’과 11월20일 개봉하는 ‘러브 레터’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텔미 썸딩’은 ‘접속’의 장윤현감독이 한석규 심은하라는 틀림없는 스타 시스템을 구축해 만든 …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비발디의 사계와 함께 돌아온 안네 - 소피 무터
그녀 나이 올해로 서른일곱. 그러나 나이를 먹을수록 그녀는 더욱 화사하고 매력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음반표지까지 화려한 원색이다.안네-소피 무터. 그녀가 비발디의 사계(四季)로 돌아왔다. 뒤에 붙은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은 변함…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백건우와 협연… 한국 노크
1950년대 후반, 영국 런던심포니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네빌 매리너는 그와 뜻이 맞는 연주자들과 함께 트라팔가 부근에 있는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교회에 정기적으로 모여 음악적 토론과 연주회를 벌였다. 당시의 주제는 주로…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19991119~19991125
연극 ▶버그11월19일~12월5일 예술극장 활인 극단 비파 02-923-1090▶밀레니엄 뮤지컬 ‘태풍’ 11월20~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예술단 02-523-0986▶스토리 시어터 뽕 11월20~28일 문예회관 대극장 …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돌아온 이승연 “연기만 할래요”
“소감이요? 할 말이 뭐 있나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으니 조용히 연기만 할래요.”지금 한창 촬영 중인 KBS 새 주말극 ‘사랑하세요?’의 촬영장에서 만난 그녀는 의외로 담담했다. 16개월간 연기를 쉬었다면 느낌이 남다를 만도 …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난 나를 만들며 산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몇해 전 ‘X세대’라 불리며 새로운 소비의 주체로 떠올랐던 젊은이들. 1999년 가을에 바라보는 같은 나이의 세대들은 ‘Y세대’라는 과도기를 거쳐 현재는 ‘N세대’, 즉 Network Generation…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젠! 젠! 젠! 다시부는 ‘神風’
아무래도 세기말 전세계의 ‘종교’는 ‘젠’(Zen·禪)이 되지 않을까. 어떤 종교적 실천 방식도 사람들의 의식주를 이처럼 빠르고 광범위하게 ‘개종’시킨 경우가 없었으니 말이다. 서구에서 먼저 시작된 ‘젠’(‘선’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비틀고… 꼬집고… 세기말에 던지는 ‘촌철살인’
우리 시대에 ‘풍자 문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 ‘무엇인가 빗대 재치있게 비판한다’는 ‘풍자’의 속뜻 그대로 인터넷이나 TV, 연극, 영화 할 것 없이 비틀고, 꼬집고, 흉내내고, 야유를 보냄으로써 빚어내는 웃음이 넘쳐나고 있다…
19991125 2007년 03월 09일 -

캬 ~ 속 뻥 뚫은 시원한 국물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였으니까 30년 정도 전의 일이다. 당시 수학 선생님과 퍽 친했는데 진해 가덕도로 전근 가셔서 친구 녀석과 인사할 겸 해서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가덕도는 진해에서 부산 넘어가는 길에 있는 제법 큰 섬이다…
20070313 2007년 03월 07일 -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대한민국에서 ‘에로틱’은 여전히 어려운 주제다. 날고 기는 문필가라도 ‘외설스럽다’는 평가 한마디면 주저앉고 만다. 영화감독이나 만화가, 화가 등 창작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어느 누구도 이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가 하…
20070313 2007년 03월 07일 -

‘이야기’ 읽어주는 미술 작가
현대미술사를 보면 내러티브는 모더니즘 미술에서 철저히 버림받았다가 20세기 말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제는 시각예술가 누구에게나 어떠한 내러티브를 구사하느냐 하는 문제가 소통 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천성명은 이 …
20070313 2007년 03월 07일 -

겨울노래 실종 사건
겨울의 뒷모습이 저만치 간다. 참 따뜻한 겨울이었다. 눈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이게 무슨 겨울인가 싶게 아침 최저기온마저 영상인 날들이 잦았고, 여의도 광장에는 한겨울 밤에도 반팔 차림으로 농구 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미국 뉴욕에…
20070313 2007년 03월 07일 -

비올라와 피아노 황홀한 음의 조화
“비올라는 아직도 변화하고 실험 중에 있는 매우 탄력적인 악기입니다. 따라서 어떤 악기보다 더 연주자의 상상력에 즉각적으로 부응할 수 있습니다.”(킴 카슈카시안)요즘 국내에 비올라의 인기가 한창이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위상을 넘볼 …
20070313 2007년 03월 07일 -

일루셔니스트 外
일루셔니스트 3월8일 개봉 예정/ 에드워드 노튼, 제시카 비엘 19세기의 오스트리아 빈.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초자연적인 힘을 선보이는 마술사 아이젠하임의 명성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다. 황태자 레오폴드까지 약혼녀 소피를…
20070313 2007년 03월 07일 -

몰락한 탄광촌서 희망의 춤을 추다
광맥은 말라가고, 파내는 광물의 수요는 점점 줄어든다. 이런 광산촌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나?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인 호머 히캄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조 존스턴의 영화 ‘옥토버 스카이’…
20070313 2007년 03월 07일 -

혼돈과 단절의 세상 소통에 대한 깊은 사색
태초에는 인간의 언어가 하나였다. 인간이 하늘에 도전해 탑을 쌓아올리자 신이 분노하여 인간의 언어를 혼잡게 하고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버리시고 그 사이에 혼돈과 단절을 만들었다. 그런 …
20070313 2007년 03월 07일 -

베르나르 포콩 빈티지 사진전
◀ 베르나르 포콩 빈티지 사진전베르나르 포콩(1950~ )은 1970년대에 마네킹과 사람을 한 화면에 연출해 현실과 가짜가 공존하게 한 ‘여름방학’ 연작을 발표, ‘인형파’라 불리는 수많은 추종자를 만들어낸 프랑스 출신 사진작가다.…
20070313 2007년 03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