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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이 해석한 말러 교향곡 ‘거인’
스물넷의 나이에 구스타프 말러는 어떤 거대한 환상을 보았다. 스물넷에 시작해 스물아홉에 완성한 그의 교향곡 제1번 ‘거인(The Titan)’을 통해 우리는 그가 젊은 시절 그렸던 환상을 엿볼 수 있다. 거대한 꿈과 욕망, 좌절, …
20080902 2008년 08월 25일 -

스포츠는 첨단과학 경연장
축구를 좋아하는 인도계 소녀 제스는 프로축구 선수가 되길 꿈꾼다. 동네 축구 클럽에서 남자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공을 차는 제스의 목표는 데이비드 베컴처럼 멋진 프리킥을 날리는 것.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의 원제 ‘Bend It …
20080902 2008년 08월 25일 -

‘신기전’의 김유진 감독 부국강병 조선의 꿈 역사에 새 시선 부여
역사 고증과 과학적 합리주의에 기초하고 있다곤 하나, 의심할 바 없이 ‘신기전’의 영화적 위치는 민족주의 정서를 자극하는 데 있다. 설계도가 남아 있는 세계 최초의 로켓 신기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신기전’은 1448년 세종 30…
20080902 2008년 08월 25일 -

한 굽이 돌아 설움 흐르고 두 굽이 돌아 사랑 넘치네
‘언니’는 이태 전에 남편을 잃었다. 남편은 추석을 지내고 근무지로 돌아가다가 비행기 사고를 당했다.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되던 날, 폐경기에 이른 언니의 몸에서 ‘혈(血)’이 흐른다. ‘언니’의 마지막 피다. 시댁 식구들에게 ‘…
20080902 2008년 08월 25일 -

북슬한 털, 깎인 털, 뽑힌 털
“원래 이 유럽 남성 모델들은 털북숭이예요. 촬영에 들어갔는데, 그 모습이 그다지 섹시하거나 남성적으로 보이지 않더군요. 고가의 악어가죽이나 도시적인 화보 이미지와는 맞지 않았어요. 사진작가, 모델, 홍보팀이 급히 상의해 현장에서 …
20080902 2008년 08월 25일 -

Wall Street 패션을 입는다
뉴욕의 월스트리트(Wall Street)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햇빛도 들지 않는 고층 빌딩 사이의 좁은 도로나, 모노톤 슈트와 트렌치코트를 입고 한 손에 ‘월스트리트 저널’을 든 채 표정 없이 걸어가는 증권맨…
20080902 2008년 08월 25일 -

도시 전체가 건축물 전시장 중세시대로 시간여행 온 듯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불과 5km 거리에 파탄(Patan)이 있다. 자칫 카트만두의 한 지역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과거의 파탄에는 엄연히 별도의 왕조와 수도가 있었다. 파탄은 바크타푸르(Bhaktapur)와 함께 말라 왕조 시대 …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어느 관절의사의 병상일지 外
어느 관절의사의 병상일지 관절은 한 사람의 굴곡 있는 사연을 오롯이 담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타인의 무릎 안을 들여다보는 저자는 환자들의 인생도 열어봤다. 우리 시대 소시민들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담담하게, 안타깝게 혹은 배꼽 …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오늘의 한국에 대한 한 일본인의 쓴소리
일본에서는 ‘한국 혐오증’을 다룬 책이, 반면 한국에서는 ‘일본 때리기’ 책이 엄청난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다. 일본은 ‘없다’거나 ‘있다’며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고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이란 책이 베스트…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외계 미생물 둘러싸고 숨막히는 대결
‘쥐라기 공원’의 원작자이며, 미국 과학 소설가 중 한 명이자 인기 텔레비전·영화 프로듀서인 마이클 크라이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 4부작 드라마가 캐치온을 통해 전파를 탄다. ‘안드로메다 스트레인(The Andromeda…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잡음 연발 미스코리아 왜 이래?
한국 최고의 미인대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올해로 52회를 맞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의 미를 전하기 위해 시작된 권위 있는 미인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2000년대 접어들어 과거의 …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경매시장 정체기에 안정적 투자조건을 구축하라
미술품을 향유의 가치를 넘어 투자 가치로 생각하게 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경매 기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경매 낙찰률, 최고 낙찰가, 최고낙찰 기록을 달성한 작가 등 숫자와 통계에 귀를 바짝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신기하고 놀라워! 색채의 재조합
무수히 많은 작품 가운데 보지 않고도 내가 싫어하는 것을 식별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제목에 ‘시간’ ‘영원’ ‘존재’ 등 싸구려 철학이 엿보이는 단어를 집어넣는 경우다. 또 다른 하나는 “물성을 탐구한다”고 말…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웃음으로 권력자 위선에 똥침
희극에서 ‘도둑’을 소재로 사회 풍자를 담은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부유한 집에 들어가 한바탕 해프닝을 일으키는 도둑의 말과 행위는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더 큰 도둑들’을 비아냥거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연극 ‘도덕…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가을을 여는 낭만의 재즈 선율
재즈가 가을의 문턱을 연다. 9월2일과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재즈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에는 조지 벤슨, 알 재로, 스탠리 클락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실력파 뮤지션이 대거 출연한다.첫날인 9월2일에는 재즈와 …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부활하는 소련 제국과 붉은 군대
1980년대에는 스파이 영화 만들기가 요즘보다 쉬웠을 것이다. 왜? 끊임없이 스파이를 보내는 ‘악의 제국’이 정말 있었기 때문이다. 이 악의 제국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옛 소련이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의 007 시리즈 말고도…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선과 악 혼돈의 땅 영웅 배트맨 화려한 귀환
푸르고 검은 화염이 온 도시를 뒤덮는다. 그건 꿈일까, 계시일까, 전조일까. 이어지는 장면은 은행털이를 하는 일당의 남자들. 모두 조커 마스크를 쓴 이들은 전작 ‘배트맨 비긴즈’의 암시대로 기어이 이 도시 고담을 털러 돌아왔다. 마…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세상 잠든 시간에도 청아한 빛과 소리 깨어 있어
음악평론가 강헌은 ‘딴따라 가요’를 대중음악으로, 나아가 한 시대의 집단 초상화가 되는 중요한 대중예술로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중진이다. 학부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음악학을 익힌 그가 이런 작업을 십수년간 해온…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육아시장 Daddy Power 자고 나면 쑥쑥!
8월14일 개봉한 영화 ‘아기와 나’에서 고교생 아빠로 등장하는 배우 장근석을 보며 “분유는 저렇게 먹이는 게 아닌데…”라고 혀를 차는 관객은 십중팔구 여성일 것이라고 여긴다면 요즘 같은 시대엔 오산(誤算)일 공산이 크다. 맞벌이와…
20080826 2008년 08월 18일 -

금메달 문양 라벨 자부심 보르도의 세련된 백작
지난 20세기를 대표하는 와인을 고르는 품평회가 열린다면 아마도 샤토 슈발 블랑(Cha ^teau Cheval Blanc) 1947이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다. 이 뛰어난 와인을 어떤 사람들은 화이트 와인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20080819 2008년 08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