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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제비
자연의 법칙대로라면 제비는 음력 3월3일 한반도를 찾았다가 음력 9월9일 중양절 강남으로 떠난다. 그래서 제비는 떠나고 돌아오고 다시 떠나는, 떠나야 하는 숙명을 상징하게 됐을 거다. 영국작가 아서 랜섬의 고전적인 동화 ‘제비호와 …
20081007 2008년 09월 29일 -

암스테르담 중세의 고혹 ‘호텔 717’
암스테르담의 홍등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시(市) 정책에 따라 새빨간 ‘관능의 집’은 사진가와 예술가의 아틀리에로 변모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빨간 도시로의 여행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그곳에 가거든 고요하고 고급스러운 호…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매케인은 람보인가 처칠인가
독일군에 포로로 붙잡힌 스티브 매퀸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 ‘대탈주’. 이처럼 많은 영화들이 전쟁포로와 그들의 탈출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나 실제로 탈주에 성공한 포로들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어떤 영화에서…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이주 노동자들의 짓밟힌 런던 드림
Diaspora. 떠나온 자. ‘디아스포라’는 원래 팔레스타인을 떠나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경제적 이유로 파리와 런던, 뉴욕과 서울에서 일하는 ‘이산(離散)의 백성’을 일컫는다. 한국의 …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外
●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매일 먹는 음식은 단순히 영양 섭취를 위한 도구이거나 경제가치로 평가되는 상품이 아니다. 음식에는 다양한 맥락의 사회ㆍ윤리적 가치가 포함돼 있다. 자연과 사회, 인간의 네트워크가 담긴 먹을거리를 이야기한다…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한국 덮친 경제위기 ‘오해와 진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재판에서 이겨 국정에 복귀한 뒤 “한국경제는 문제없다”고 큰소리쳤다. 그러자 소문난 우파인 공병호 박사는 ‘긴급진단, 공병호가 바라본 한국경제의 위기와 전망’이란 부제가 붙은 ‘10년 후 한국’(…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미스터리 첩보물에 코믹 추가요!
제목부터 수수께끼 같은 연극 ‘39계단’(패트릭 버로 각색)은 스파이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물이다. 원작은 1915년 발표된 소설인데, 연극의 스토리라인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 것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1935)다. 소설과 영…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2집 앨범 ‘섬데이’로 한 뼘 큰 윤하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소녀의 성장담은 언제 들어도 흐뭇하다. 가수 윤하(20·사진)가 그렇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일본으로 떠났을 때가 열여섯 살. 피아노 연주와 노래실력을 밑천 삼아 처음으로 열었던 길거리 공연의 관객은 단 두 명…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아트마켓 지각변동 … 영국, 미국 뛰어넘다
미국, 영국, 프랑스 순으로 견고히 유지해오던 서구 중심의 아트마켓이 거래 비중에서 중국이 프랑스를 추월해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뒤이어 8월 아트프라이스는 영국이 미국을 넘어 1위에 올라섰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순위변동은 향후 아트…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뉴욕 아시아 주간 굽타의 힘 인도미술 상한가 행진
‘뉴욕의 가을’은 센트럴파크 근처에서 낭만적으로 물들기도 하지만, 실은 경매장에서 치열하게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미술품 경매회사들은 봄가을에 주요 세일을 하는데 각종 경매기록은 가을 세일에서 많이 세워지기 때문이죠. 이번 가을 세일…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야생미 찾아볼 수 없는 무지막지한 인공낙원
구름 사이로 달이 빠져나오자 반짝, 개천이 드러났다. 살얼음이 낀 개천은 달빛을 받아 무슨 시체처럼 차갑게 반짝거리며 아래쪽 미루나무 숲으로 사행(蛇行)의 긴 꼬리를 감추고 있었다. 바로 그 미루나무 숲 언저리로부터 한 사내가 개천…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강하다 빠르다 잘빠졌다
‘좋은 놈, 빠른 놈, 탐나는 놈.’ 한국시장을 누비겠다며 상륙한 외국산 자동차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젠 거리에서 만나도 신기한 놈이기보다 ‘탐나는 놈’이 됐을 만큼 수입차의 가격대는 내려가고, 이름을 외우기도 벅찰 정도로 종류는 …
20080930 2008년 09월 24일 -

하이힐 살까, 빌리 조엘 볼까
“빌리 조엘이 내한공연을 한대.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겠지? 혼자 가는 것보다 또래 친구들이랑 가면 더 재미있을 거야. 10명쯤 모아보자.” 얼마 전 한 지인이 전화로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정신 사납고 알 수 없는 로고들로 도배한…
20080930 2008년 09월 22일 -

All that BROWN SHOES
여름이 ‘까만 안경’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갈색 구두’를 위한 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브라운 혹은 갈색이 대표적인 가을 컬러라는 데 동의하지만, 가을이 깊어져도 브라운 슈즈 신은 한국 남성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아니, 광화문에서 …
20080930 2008년 09월 22일 -

Salt, Slow and steady
불안과 절망이 태풍처럼 몰려온다. 가을 햇볕과 바람, 시간이 만들어낸 천일염에서도 눈물겨운 교훈을 얻는다. 천천히, 조금씩 세파에 맞서 걸어갈 밖에. 살아가려면 소금처럼 그렇게.*천일염전이 형성되는 장면. 전남 신안군 증도 천일염전…
20080930 2008년 09월 22일 -

길 위의 사람들을 닮은 인형
360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날, 빵빵한 내 여행가방을 열어본 어머니는 물으셨다. “이 병은 뭐냐?” “응. 코카콜라 병인데, 그게 1960년대 병이에요. 나름 귀한 거예요. 클래식한 병 모양이 뭔가 느낌이 다르죠?”나…
20080916 2008년 09월 12일 -

그는 정말 스파이였을까
마타하리가 분명 인류 최초의 여자 스파이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자 스파이 하면 마타하리를 떠올린다. 마타하리 이후의 여자 스파이가 제2, 제3의 마타하리인 건 물론이고, 그보다 앞선 시대의 여자 스파이도 ‘마타하리 …
20080916 2008년 09월 12일 -

인간의 숨겨진 악마성 불편한 고발
훌륭한 공포영화일수록 더 고어(gore)적이기 십상이다. 예컨대 조지 로메로의 좀비 영화들이 그렇다. 온몸이 뜯겨나가거나 머리통이 터진 채 뒤뚱뒤뚱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으려고 다가서는 이 ‘살아 있는 시체’들을 보고 있으면 모골이 …
20080916 2008년 09월 12일 -

거짓말 경제학 外
● 거짓말 경제학물가폭등, 환율불안, 주가붕괴, 부동산 침체…. MB 노믹스가 출범 6개월 만에 위기에 몰렸다. 정부는 위기의 주범으로 유가폭등과 곡물, 원자재값 상승 등을 들었지만 저자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실패가 주요인이라고 주…
20080916 2008년 09월 12일 -

야심만만 청소년들 ‘세계와 소통하기’
꿈이 있고 꿈을 실현할 가능성 또한 무한히 열려 있는 청소년기. 그러나 우리 청소년은 어떠한가. 대부분이 입시지옥에서 좀더 높은 점수를 향해 달리느라 꿈조차 꾸지 못하는 모습 아닌가. 하지만 여기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살아가는…
20080916 2008년 09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