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산 화이트와인 ‘그린 라벨 리슬링’
레드 와인을 많이 만드는 나라는 레드가 건강에 좋다는 증거를 보이고 싶어한다. 대다수 와인 음용자는 레드만이 건강에 좋다고 믿는다. 특히 심혈관 계통에 효능이 있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화이트 와인을 많이 만드는 나라는 어떨까. 화이…
20090324 2009년 03월 20일 -

High Heels, High Power
모든 쇼퍼홀릭은 슈어홀릭입니다. 그리고 모든 슈어홀릭은 킬힐(Kill-Heel)에 중독돼 있지요. 킬힐이 아니라면, 구두에서 극적인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거든요. 아, 킬힐이란 말 그대로 살인적인 높이의 힐을 의미해요. 구두에서 영혼…
20090324 2009년 03월 20일 -

누가 미술평론가들을 죽였나
정성일이라는 영화평론가가 있다.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그는 어떤 경우에도 좋은 게 좋다거나 ‘대박’ 흥행이 일말의 미덕이 될 수 있다는 비평을 하지 않는다. 감독의 처지에서 보면 서운한 평문이 틀림없다. 지난해 말, 나이 오십이 …
20090324 2009년 03월 20일 -

니들이 막장을 알아?
“우리는 매일 목숨 건 전투를 했다. 막장 속 더위는 살인적이다. 지하 700~1200m 광산 막장 온도는 25~40℃. 땀에 젖은 팬티를 하루 다섯 번 이상 짜서 입었다. 막장에 자욱한 석탄가루와 돌가루가 생명을 위협했다….”(파…
20090324 2009년 03월 20일 -

삿포로 라멘과 게 맛에 탐닉하다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허리띠 같은 것은 챙기지 않는 게 좋겠다. 적당히 먹겠다고 다짐해도 눈이 번쩍 뜨이는 홋카이도의 맛에 번번이 무너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아예 다이어트 같은 것은 잠시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홋…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적과의 동침 외
적과의 동침 경제학자들은 지금의 경제위기를 탐욕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우리 주변에는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는 데 혈안이 된 자본주의 무법자가 포진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잉태한 악당 경제학, 그 실체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로레…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인간의 방식으로 신을 이해할 수 있을까?
‘수도원의 비망록’은 노벨상 수상 작가이자 최근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원작자로 잘 알려진 포르투갈 문호, 주제 사라마구의 유일한 러브 스토리다. 사실 이 책은 작가가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전 출판됐는데, 이번에 다시 발간된 것이…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논어 ‘학이(學而)’편 ‘시습(時習)’의 진실
본문의 해설 또한 상식을 벗어난 도올만의 독창적인 시각이 엿보인다. 이를테면 맨 앞 단원인 학이(學而)편 도입부터 도올은 일반적 해석과 달리 접근한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는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조재현의 몰입 연기가 구해낸 인생극
유난히 배우들의 연기에 많이 의존하는 연극이 있다. 구조적인 탄탄함보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감동이나 재미를 주는 작품일수록 그런 경향이 있다. ‘민들레 바람 되어’(박춘근 작, 김낙형 연출)는 소박한 유머와 잔잔한 슬픔이 여운을 남기…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북극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은?
엄마곰과 아기곰이 폭신한 하얀 털을 서로 비비는 장면은 북극곰에 대한 동화적 환상을 심어줍니다. 하지만 온순해 보이는 북극곰은 실제 천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나운 동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히로시 수기모토(1948~ )의 작품 ‘…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돌아온 미키 루크에게 뜨거운 박수를!
다 늙은 프로레슬러 랜디는 이제 막 링 위에 나설 참이다. 링에서의 이름은 ‘램’이다. 누가 자신의 성을 물으면 그는 꼭 “그냥 랜디라고 불러요”라며 친절하게 대한다. 오늘 그의 파트너가 될 한참 어린 친구가 링에서 벌일 ‘격투 쇼…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택시기사 추천 맛집, 그 허와 실
식당과 관련해 떠도는 얘기 중에 ‘택시기사들의 단골집은 맛집’이라는 것이 있다. 많은 곳을 다니고 그런 만큼 다양하게 먹어본 분들이기에 맛집도 잘 알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런 듯하다. 이 말은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엔 나름 근거가 있지…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착한 가격, 럭셔리한 맛 샤토 오브리옹의 기풍
클라랑델은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샤토 오브리옹에서 만든다. 원산지 이름이 보르도이니 지정된 보르도 구역 안에서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주로 혼합해 만든다. 루즈라고 이름을 붙였으니 이는 레드 와인이다. 만약 로제라고 붙였으면 …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무지한’ 스승이 겪은 5학년 제자의 가짜 졸업식
지지난 주는 졸업 시즌이었다. 학교에 몸담고 있는 처지라 졸업 시즌이 되면 마음 한구석이 자동적으로 짠해지는데, 올해는 시절이 시절인지라 그 진폭이 더 가파르게 다가왔다. 오랜만에 양복에 넥타이까지 갖춰 매고 웃는 낯으로 함께 사진…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고환율 시대에 더 ‘폼나는’ 뉴욕 MoMA 쇼핑
환율 때문에 요즘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럭셔리족’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라는 대세는 피해갈 수 없는 법, 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 사람들은 뉴욕 맨해튼과 규슈의 온천, 남아프리카 모홀로홀로 동물원…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故 김환기 화백이 기가 막혀!
이중섭, 박수근 화백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계를 대표하는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 한국적 이미지를 현대 추상회화로 발전시킨 거장 중 거장이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수화의 부인이자 수필가였던 김향안(1916~200…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설레는 봄날이 우리 곁에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김용택 시인의 시 ‘다시 설레는 봄날에’의 일부분입니다.3월1일 …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뒤뚱뒤뚱 산책하는 펭귄이 아름다워!
“홋카이도까지 가서 동물원에 가라고? 동물을 보려면 아프리카 넓은 초원으로 떠나야지, 홋카이도로 가겠니!”“선배, 펭귄들이 산책하는 거 보면 마음이 달라질 거예요. 산책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동물원은 가볼 만한 곳이라니까요.”…
20090310 2009년 03월 06일 -

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조각 외
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조각 마네의 ‘올랭피아’가 1865년 파리 살롱전에 전시됐을 때 관람객의 비난이 빗발쳐 주최 측은 그림을 철수해야 했다. 겉으로는 외설을 비난했지만 실은 원근법의 무시, 주제의 사라짐 같은 기법상의 문…
20090310 2009년 03월 06일 -

울지 마, 내가 손잡아줄게
공지영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52쪽/ 1만2000원가슴에 상처를 안겨주는 것은 절친한 이웃이나 가족처럼 늘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출간되는 책들에 등장하는 가족은 더 이상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다. 그저 서로에…
20090310 2009년 03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