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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와 환상 궁합 아르헨티나 카테나 말벡
오늘날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아르헨티나는 안데스 산맥을 사이에 두고 칠레와 이웃한 나라로 ‘아르헨티나여, 날 위해 울지 말라’는 에바 페론의 노래로 유명하다. 또 축구와 탱고의 나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황홀한 맛, 옛날 탕수육
예전의 중국집은 지금 같은 싸구려 음식점이 아니라 특별한 날에만 방문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계 모임은 중국집에서 자녀 동반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 덕에 한 달에 한 번 중국집에서 포식하는 것이 내 유년기의 즐거운 추억으로 자…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상상력이 흐르는 청계천
5월, 계절의 여왕. 집에 있는 것은 불충(不忠)이다. 발길은 어느새 청계천을 향해 달려간다. 가슴팍을 축축하게 하는 땀방울. 땀에 젖은 옷이 걸음을 무겁게 한다. 시원한 바람에 옷이나 말려볼까.앗, 벌써 누군가 다녀간 듯 눈 위…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서울 한복판에서 녹음에 홀리다
나에게는 오랜 친구 같은 길 두 곳이 있다. 가까이 있어서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언제 찾아가든 마음이 포근해지는 산책길. 서울 중심에 있는 창덕궁과 부암동 백사실 계곡이 바로 그곳이다. 해가 쨍쨍 비치는 날은 물론이고 비가 오거나…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늑대 外
늑대 한 잔 수태채, 게르에서 하룻밤 잠이 돈으로 계산됐다. 장작을 패는 노동, 늑대를 쫓는 동행이 벌이가 됐다. 게르 천장으로 빛나는 별과 스미는 달빛이, 지나는 바람과 흩날리는 눈이 역시 손님들을 끌어왔다. 자본에 침식당한 초원…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전쟁의 상처, 비무장지대 생명 이야기
여기 녹슨 철모에 들꽃 세 송이가 핀 사진이 있다. 사진 옆에는 ‘울지 마, 꽃들아/ 울지 마, 꽃들아/ 푸른 꽃들아 울지 마’란 세 줄의 시가 있다. 1950년 6월25일부터 3년 동안의 슬프고 끔찍한 전쟁으로 300여 만명이 목…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평단을 뒤흔든 경이적인 SF
다윈 탄생 200주년인 올해를 전후해 과연 다윈주의를 신봉하는 과학자(혹은 과학적 사고를 하는 자)가 크리스천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도발적 담론이 쏟아졌다. 그 이전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윈 200주년과 맞물…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한국 대중음악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김형중의 신보
김형중의 신보 ‘그랬나봐’ ‘그녀가 웃잖아’ 등의 곡을 만든 김형중은 데뷔 16년차 보컬리스트다. 깔끔한 외모와 담백한 말솜씨로 라디오 DJ로도 인기를 얻은 그가 정규 4집 음반 ‘Polaroid’를 발표했다. ‘Polaroid’에…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잔인해? Oh No!
오랜만에 재미있는 뮤지컬 한 편이 나왔다. 코믹 호러 영화로 유명한 ‘아담스 패밀리’의 작가 릭 애벗이 1982년 대본을 쓴 ‘드라큘라 : 더 뮤지컬?’(Dracula : the Musical?)로 브램 스토커의 고전 ‘드라큘라’를…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고통받는 영혼을 위한 붓 터치
1929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대폭락으로 시작된 ‘경제 대공황’의 여파를 스페인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국내 경제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국민의 원성을 샀던 국왕 알폰소 13세는 31년 공화정이 들어서면서 프랑스로 망명하는 처…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불온한 욕망 들추는 불쾌한 진실
영화 ‘박쥐’는 심장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게 해주는 강렬한 작품이다. 눈을 찌르는 듯한 색감의 대조, 불길한 적막을 찢는 괴기한 관악기의 음률은 존재론적 질문을 휩싸고 돈다. ‘친구의 아내와 놀아난 신부’, 이 한 줄의 시놉시스만으…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테루아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한 ‘샤블리’
프랑스 북부에 자리한 샤블리는 화이트 와인 명산지다. 샹파뉴 지방 바로 밑이며, 부르고뉴의 최북단에 속한다. 포도밭 여기저기에 흩뿌려놓은 듯 샤르도네, 리슬링, 카베르네 소비뇽, 쉬라즈 등을 혼합해 가꾸는 호주와 달리 샤블리는 청포…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청요리집의 추억
지극히 흔하고 대중적인 중국집이 ‘청요리집’이라 불리며 고급 레스토랑으로 대접받던 시절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 생겨난 중국집은 현대적 외식문화 개념을 대중적으로 최초 도입했는데 주 고객층이 일본인이다 보니 가격대가 높고 메뉴며 서…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당신의 ‘누드’는 무슨 색인가요
패션 상식 문제입니다(제가 만든 거죠). ‘이것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다. 평범해서 좀 밋밋하지만, 모든 것과 잘 어울린다.’월스트리트저널 매거진 WSL에 실린 이 기사에서 ‘이것’은 뭘까요? ① 베이비 ② 베틀 ③ 베이지…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만담가 ‘신불출’을 아시나요?
일제강점기 최고의 만담가인 신불출(申不出)의 ‘만담집’(복사본)이 뉴욕에서 발견됐다. 신불출은 만담가, 연극인(극작가), 배우, 시인 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당대 정상의 연예인. 이번에 발견된 ‘만담집’은 소책자 크기(가로 10.…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씽씽 불어라, 자전거 바람~
어린이에겐 덩치 큰 장난감, 어른에겐 가벼운 레저 수단쯤으로 여겨지던 자전거가 요즘 날개를 달았다. 사람을 연료 삼아 달려나가는 친환경성, 아슬아슬한 두 바퀴가 주는 스릴, 잃어버린 순수를 떠올리게 하는 낭만으로 많은 이들을 유혹한…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안양예술공원 ‘공공미술’ 속을 거닐다
몇 년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에 갔을 때, 가우디가 펄떡거리는 상상력으로 만든 작품 위에 앉아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화려한 타일로 이어진 벤치에 앉아 가우디의 건축을 몸으로 느끼다…
20090512 2009년 05월 08일 -

대한제국 최후의 숨결 外
대한제국 최후의 숨결 제국주의 지구를 휩쓸던 1900년. 서구인의 처지에서 조선은 근대화되지 못한, 그래서 반드시 근대화돼야만 하는 곳이었다. 저자 부르다레도 이런 견해였다. 망국을 앞둔 힘없는 대한제국의 세부적 관찰기록이 가슴 아…
20090512 2009년 05월 08일 -

우아한 와인 뒤 추악한 거래의 진실
국내 한 연구소가 최근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와인에 대해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한 것이 있다. 와인 지식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5%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와인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20090512 2009년 05월 08일 -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개막
음악축제에 가서 매일 저녁 다른 레퍼토리의 음악을 들으며 열흘 혹은 한 달씩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미국의 탱글우드, 영국의 프롬 같은 축제만 꿈꿀 필요는 없다. 몇 년 전부…
20090512 2009년 05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