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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도 못할 옷’을 사는 즐거움
혹시 부동산에 관심 있으세요? 좋은 땅이 나와서요. 이번 주 ‘잇 위크’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 산자락 땅입니다. 하하. 물론 농담입니다. 진심으로 관심 있다고요? 유감스럽게도 우리 ‘잇 위크’에서는 마음이 짜릿하거나 눈이 즐겁지 않…
20090616 2009년 06월 11일 -

숨죽인 바다, 긴장의 파도
꽃게 제철 놓친 어부들도 자식 군대 보낸 부모들도 잠 못 이뤄 눈에 핏발 선 초병들도 다들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좀처럼 정 붙이기 어렵던 무심한 바다 너무 의연해 지겹도록 단조롭던 바다 그래서 ‘국방부 시계’ 소리도…
20090616 2009년 06월 11일 -

바위야? 파도야?
여행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안내자다. 호주가 자연과 가까운 나라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35억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암석 지형들은 새삼스레 ‘바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다. …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반만 버려도 행복하다 外
반만 버려도 행복하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사는 것이 중요한 세상이다. 은퇴 후 요양시설에서 10년을 지낸 저자가 체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노년을 적막하지 않게, 아름답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한…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여러분, 희망을 노래하세요”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나는 새삼 ‘좋은 사람’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누구의 마음에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게 얼마나 힘들고, 소중한지 깨닫기 시작한다.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따뜻한 마음, 아끼는 마음으로 날 ‘좋…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창의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창의성’이 화두다.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특성’으로, ‘평범성’의 대립 개념이다. 그래서 ‘창의적이지 않다’는 말은 ‘평범하다’와 같고, 이때의 ‘평범함’은 종종 무언가를 축내기만 하는 ‘악덕’으로 이…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인순이 17집
인순이 17집 인순이가 17번째 음반으로 돌아왔다. 아니, 돌아왔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인순이는 한국 대중음악의 필드에서 떠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신중현 사단으로 출발해 트로트 스타일의 트리오 ‘희자매’를 거친 뒤 솔로 활…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투사 이전 ‘사상가 안중근’의 고뇌
올해 문화예술계에서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3월에는 서울 남산에 새로운 안중근 기념관이 착공됐고, 관련 재단들의 학술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안중근 평전’ ‘대한국인 안중근’ 등…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작품보다 더 눈길이 가는 파격성
한 도시를 예술 중심지로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베로니크 샤농 버크 박사는 “19세기 세계 미술의 중심지였던 파리가 그 명성을 뉴욕에 넘겨준 것은 나치 점령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의 많은 예술가가 삶의 터전을 뉴욕으로 옮겼기…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국민 엄마 버전 ‘살인의 추억’
감독은 대사의 앞뒤 연기 지문에 그저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이라고 썼다. 그 지문을 읽은 배우는 기가 찼다. 대체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이란 무엇일까’ 싶어서. 그러나 김혜자의 얼굴은 그 표정을 담아냈다. 갈대밭에서 이병우가 작곡…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삶의 희로애락 담은 ‘거품의 미학’, 코르동 루즈
바롤로를 생산하는 산지 중에서도 특히 미려하고 매혹적인 아로마가 돋보이는 라 모라. 얼마 전 그곳에 모여 함께 한 저녁식사는 테이블에 마련된 여러 와인이 전부 바닥을 보인 뒤에도 끝날 줄 몰랐다. 그중 한 사람이 샴페인으로 마무리하…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가짜 맛집 추천 알아보는 법
인터넷 등으로 ‘맛집 추천’ 글을 보고 혹해서 그곳을 찾는 일이 있다. 순수한 의도로 올린 경우도 있지만, 업소 관계자가 손님인 척 위장해 올린 ‘불순’한 것이 적지 않다. ‘맛집 추천’을 잘 선별하는 지혜가 필요한데, 경험으로 터…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나무 보려고 인도 배낭여행?
얼마 전 우연히 종로 거리를 걷다가 한 무리의 대학생이 일렬횡대로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무슨 일인가. 혹시 공짜표를 나눠주는 것은 아닐까. 괜스레 줄 끝에 서서 기웃기웃 앞의 상황을 살펴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줄이 …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Seasons in the Sun
여름철 패션 쇼핑의 하이라이트는 선글라스입니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도 빼놓을 수 없죠. 요즘 사람들은 눈 뜨자마자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박쥐’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한 쌍의 드라큘라처럼 비명을 지르며 자외선 차단제를 허옇게 발…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화려한 그래픽, 강렬한 전략성”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크)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전 세계 판매량만 약 950만 장, 발매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최고 인기 게임의 하나로 군림하는 바로 그 게…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노랗게 하늘 가는 길
‘어~노 어하리 넘차 어하리~ 북망산천이 멀다더니 내 집 앞이 북망일세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오실 날을 일러주오 빈손 들고 태어나서 빈손 들고 가는 인생’ (경남 남해 ‘창선 상여놀이’ 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호가 없다.…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최고의 진주를 닮은 특별한 풍광
브룸(Broome)은 향기를 싣고 살랑 불어오는 꽃바람이다. 브룸은 피곤에 전 사람들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석양이다. 브룸은 차근차근 걷는 거북이걸음이다. 그리고 브룸은 호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보석이다. 브룸은 인구 1만…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인플루엔자 外
인플루엔자 신종 인플루엔자가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명적인 인플루엔자 세계적 대유행이 멀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부터 면역반응, 증상, 백신까지 우리 앞에 다가온 보이지 않는 괴물을 철저히 …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남자의 굴레’를 벗고 행복에 이르는 길
과거에 우리는 일과 놀이를 분리해서 생각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일과 놀이는 결합되기 시작했다. 채 2m2가 안 되는 방일지라도 인터넷에 연결되기만 하면 그 방은 일터, 시장, 도서관, 사교클럽의 구실을 한다. 현실이 고단…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죽거나 미치지 않고 어떻게 전쟁을 설명할까
쉽게 읽히지만 놓치기가 쉽다. 미국 현대문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만큼 예사롭지도 않다. 시간관은 보르헤스를 떠올리게 하고, 전개 방식은 ‘플랑드르의 길’을 연상케 한다. 시점은 난마처럼 얽히고 이야기도 타르 덩어리처럼 엉켜 있다…
20090602 2009년 05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