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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셰프’ 음식이 반가운 이유
식당업을 천히 여기던 시대는 갔다. 자긍심을 가진 업주와 조리사가 늘어날 뿐 아니라 사회 인식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좋아지고 있다. 청소년들도 조리사가 되길 희망하며, 전문교육을 받기 위해 유학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몇몇 조리사는…
20091215 2009년 12월 10일 -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싶다
출산율 1.22명 시대. 물정 모르는 이들은 “요즘 엄마들이 이기적이라 아기를 낳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에선 “‘출산파업’을 통한 여성들의 ‘복수’가 시작됐다”고도 한다. 하지만 양 볼을 귀엽게 붉히고 입술을 오물거리며 힘차게 젖…
20091215 2009년 12월 09일 -

필리핀 민주화 새벽은 언제 오나?
필리핀에서 일어난 최악의 정치 테러는 50명이 넘는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이들은 신체가 절단되고 얼굴이 훼손되고 성적 수모까지 당한 끝에 죽어갔다. 테러범들은 한순간 짜릿한 승리감을 맛봤겠지만, 칠흑 같은 어둠이 언제까지나 지속…
20091208 2009년 12월 06일 -

이기적인 바이러스 플루 外
이기적인 바이러스 플루 건강한 사람도 며칠 사이에 죽음으로 몰고 가는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원인은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백신 때문에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순간, 변종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물론 그 시기와 파장은 예측하…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만인을 유혹하는 파리의 속사정
‘로드스쿨러(Road-Schooler)’는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학습공간을 넘나들며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교류하고 연대하는 청소년을 뜻하는 말로, 우리 청소년들이 만든 조어다. 학교를 뛰쳐나오는 아이가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요즘…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난해한 내용 술술…‘좋은 번역의 힘’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거북스러운 느낌이 든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프랜시스 베이컨의 회화나 죄르지 리게티의 음악처럼 인간의 바닥 깊숙이 숨은 모순적 상황들. 예를 들어 우아한 미소 뒤에 감춰진 증오와 분노 같은 것, 때로…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야릇한 민트향, 중세의 미로 길 잃어도 행복한 시간
여행은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길이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을 벗어나고 싶은 이에게 모로코행 비행기 티켓을 건네고 싶다. 모로코행 티켓은 색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장권 같은 것.모로코를 생각하면 야릇한 민트향이 먼저 떠오른다. 중세시…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장혜진 하늘 바람 별 外
장혜진 하늘 바람 별장혜진이 한국 대중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인순이, 신효범 등 ‘우렁찬 성량의 여성 보컬’이 대세를 이루던 1980년대 스타일에 ‘정확하고 섬세한 기교’로 도전했기 때문이다. 허스키한 보컬리스트보다…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싱글녀 은수 심리극으로 과감한 각색
뮤지컬 ‘달콤한 나의 도시’는 정이현의 동명 소설과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소설도 베스트셀러였고, 드라마 역시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톤으로 서른한 살 ‘싱글녀’ 은수의 삶을 그리며 주목받았다. 원작…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하찮은 재료, 멈춰선 시간
미리 알고 가지 않으면 “작품은 어디에?”라고 물을지도 모릅니다. 천장 구석에 아슬아슬하게 쳐진 거미줄, 파란색 볼펜으로 낙서해놓은 종이 냅킨, 실크로 만든 인조 꽃, 일부러 표면에 금을 낸 거울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악덕 기업가 양심불량 딱 걸렸어!
한동안 한국 문화에는 ‘팩션’이 유행이었다. 물론 지금도 ‘선덕여왕’을 비롯해 한국의 스토리텔링에서 팩션이 우세종은 확실하지만 말이다. 대개 팩션은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보탠다. ‘신윤복이 여자였더라면’이라는 가상에서 출발한 ‘미인…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풍만한 장미의 감촉 ‘2006 게부르츠트라미너’
알자스는 독일 향기가 풍기는 프랑스 와인이다. 라벨에 원산지만 표시하는 보르도, 부르고뉴와는 달리 독일처럼 품종을 라벨에 표시한다. 병 모양도 플루트처럼 독일과 비슷하다. 그리고 화이트가 대세를 이루는 점 또한 독일과 닮았다.보주 …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외국식 회 다양하게 즐기기
중국은 생선이나 육류를 날로 먹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청나라 시절, 통치세력인 만주족의 식습관을 따르다 회를 멀리하게 된 것. 그 흔적은 ‘징갱취회’(懲羹吹膾·뜨거운 국물에 데고 나면 회까지 불어가며 먹…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영혼의 울림’까지 섬세한 터치
초상화는 형(形)과 영(影)의 예술이다. 형이란 그려지는 대상 인물 자체이며, 영은 그려진 초상화를 말한다. 한마디로 실체와 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외적 모습(形)은 시시각각 변하지만, 형의 배후에는 그 사람만의 불변의 본…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고소한 원기충전 ‘군침이 꼴깍’
●마음도 몸도 허한 계절이다. 가슴엔 구멍이 뻥 뚫린 것 같고, 정처 없는 마음은 갈 길 몰라 하는 늦가을. 이럴 때 삶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특효약 중 하나는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아랫목에 놓인 찰떡처럼 늘어져 있다가도 맛있…
20091201 2009년 11월 30일 -

투덜이의 심리학 外
투덜이의 심리학 흔히 부정적인 생각은 해로운 것으로, 긍정적인 생각은 이로운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에는 우리를 보호해주는 놀라운 기능이 숨어 있다. 부정적인 생각 치유와 인격 성숙을 향해 여행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20091201 2009년 11월 30일 -

부지런히 살고 늘 깨어 있으라
법정스님의 두 번째 법문집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이 나왔다. 2009년 봄 출간된 첫 번째 법문집 ‘일기일회(一期一會)’에 이은 법정스님 법문집의 완결편이다. 책 제목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은 일…
20091201 2009년 11월 30일 -

건스 앤 로지스, 24년 만의 첫 내한공연
1990년대 초반 너바나를 선봉에 세운 시애틀 그런지의 폭풍이 드높던 시절, 80년대를 호령하던 헤비메탈의 마지막 방어선을 사수한 것은 건스 앤 로지스(Guns N’Roses)였다.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또 하나의 거함 메탈리카가…
20091201 2009년 11월 30일 -

‘왜 지금 주역인가’의 답변서
영어권에서는 ‘주역(周易)’을 ‘The book of changes’라 부른다. ‘변화의 책’이라는 뜻이다. ‘주역’의 ‘역(易)’자가 ‘바꿀 역’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변화를 말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주역’의 주제는…
20091201 2009년 11월 30일 -

현대인의 죄의식에 대한 탐구
젊은 극단 ‘그린 피그’의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고재귀 극작, 윤한솔 연출)는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실험적인 형식에 담았다. 이 연극은 ‘죄’와 ‘죄의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의도했든 안 했든 상대방에…
20091201 2009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