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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재미없어”…MBC의 굴욕
2010년 12월 31일 밤, 같은 시각에 방영된 ‘KBS 연기대상’과 ‘SBS 연기대상’을 보는 시청자 중에는 수시로 채널을 돌리며 누가 수상하는지를 지켜본 이가 많았다. KBS와 SBS 모두 워낙 화제를 모은 드라마가 많았기 때…
20110110 2011년 01월 10일 -

덤덤한 연인을 위한 사랑의 묘약
‘러브 · 드럭스’는 섹시한 영화다. 특히 이 영화는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보면 좋다. 목하 열애 중인 연인이라면 그날 하루치의 엔도르핀을 충전받을 것이고, 열애의 순간을 공유한 부부라면 ‘한때’를 떠올려볼 법하다. 말하자면 ‘러브…
20110110 2011년 01월 10일 -

인생 역전 찬스, 희망 펀치 원~투
낡고 침침한 ‘이기동 체육관’의 시계는 늘 멈춰 있다. 세계 챔피언 문턱에서 무릎 꿇고 아들까지 잃은 ‘이기동 관장’은 살아 있다기보다는 죽어가고 있다. 이 체육관에 이기동 관장의 열혈팬 ‘청년 이기동’이 나타난다. 청년 이기동에게…
20110110 2011년 01월 10일 -

소리를 봤다, 소름 돋았다
영상 속 시계 분침은 55분을 지나 57분, 59분을 가리킵니다. 영상을 보는 제 손목시계의 분침도 55분을 지나 57분, 59분을 가리키죠. 무성영화 시대 흑백영화부터 ‘올드보이’와 같은 한국의 최근 영화까지, 이 영상에 등장하는…
20110110 2011년 01월 10일 -

아깝다, 법정스님 책 100만 부
2010년 출판시장을 달군 최고의 저자는 단연 법정스님일 것이다. 지난해 3월 스님의 입적 직후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는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유언이 공개되자, …
20110110 2011년 01월 10일 -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外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김현구 지음/ 창비/ 213쪽/ 1만5000원일본 고대사와 한일관계사 분야의 권위자인 고려대 김현구 교수가 임나일본부설을 조명했다. 임나일본부설은 고대 일본이 한반도의 임나 지방을 지배하면서 백제로부터 조공을 …
20110110 2011년 01월 10일 -

샤넬 가방보다 더 좋은 책 읽기
직장인 문모 씨의 이상형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문씨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삼은 죄로 매력적인 외모에도 몇 년째 솔로다. 문씨가 소개팅 자리에 나가 책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상대방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20110110 2011년 01월 10일 -

冬장군에 얼어붙은 서민들의 식탁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지구촌.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는 채소가 뚝 끊겼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추운 날씨에 하우스재배 작물은 성장을 멈췄고, 기록적인 폭설로 수확마저 어렵습니다. 양파, 무, 마늘 등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채소류가…
20110110 2011년 01월 10일 -

뒤주에서 8일간 절규한 세자 “하늘이시여, 살려주옵소서!”
융릉(隆陵)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둘째 아들이자 정조의 부친 사도세자(思悼世子, 후에 장헌세자, 추존왕 장조(莊祖, 1735~1762)와 그의 비 혜경궁 홍씨(헌경왕후, 1735~1815)의 합장릉이다. 융릉은 경기도 화성시 …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한식도 알고 보면 패스트푸드
외국에서 새로운 개념의 단어가 들어오면 의미를 정확히 해석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가끔 단어가 지닌 정치적, 경제적 또는 상업적 활용성에 치중해 자기 식대로 오용한다. 이런 일은 대체로 지식인인 척하는 사람들에 의해 일어난다. …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K-pop 떴다, J-pop 비켜!
요즘 대중은 드라마나 영화를 ‘그냥’ 보지 않는다. 장면마다 의미를 덧입혀가며 꼼꼼히 ‘뜯어’ 본다. 대본 복습은 기본, 논문 주석 달듯 평론가들의 말을 퍼 나르는 이도 상당수다. 음악, 공연, 인터넷, 애니메이션 등 다른 분야도 …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사랑의 가치 당신에게 갑니다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준서(송승헌 분)의 그림을 그린 이수동(52) 작가. 싸이월드 미니홈피마다 그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림 아래 끼적인 글귀는 홈피 주인의 심사를 짐작게 했다. ‘해후’ ‘그녀가 온다’ ‘당신이 잠든 사이’……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차이나 이펙트 外
차이나 이펙트김태일 지음/ 이담북스/ 488쪽/ 2만 원중국 경제발전의 발자취를 살핀 책.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문제점과 성장의 한계를 분석했다. 경제 패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움직임, 남북한의 중국경제 의존도 등도 …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겉으로 웃고 속으로 우는 서울, 서울 사람들
이채영은 누굴까. 독특한 제목과 복고풍 표지에 이끌려 책을 집어 들었다. 8개의 작품이 실린 단편소설집. 책장을 죽 넘겨본다. 상수동, 가회동, 홍은동, 신사동, 신설동…. 제목 아래에 동네 이름이 하나씩 붙어 있다. 그렇다. 이 …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올해의 책’ 아직도 믿습니까?
해마다 연말이면 ‘올해의 책’을 선정해야 하는 온라인서점 머천다이저(상품기획자·MD)들은 호구(출판사) 조사로 바쁘다. 사실 조사도 필요 없다. 호구들이 알아서 기니까. 지난해 한 대형 온라인서점이 뽑은 올해의 책에는 한 배우가 썼…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남경주·최정원 이름값 제대로
세간에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나 음악은 공연의 ‘접근성’을 높여준다. 이런 점에서 기존의 히트곡들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은 대중을 공연장으로 끌어모으기에 유리하다. 아바(ABBA)의 올드팝으로 엮어진 뮤지컬 ‘맘마미아!’는 주크…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주먹이 앞설 수밖에 없는 투견장 사회
크리스마스이브에 영화 ‘황해’를 보았다. 러닝타임 2시간 반. 계속되는 폭력, 핏빛 바다, 지옥도의 사회. 2010년 한국 영화의 현주소가 영화 ‘황해’에 집결돼 있었다. 피폐해진 영혼과 걸신들린 악귀가 득실거리며 모든 인간적인 감…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자유로운 창작자라면 ‘뻘짓’ 좀 해도 괜찮겠죠
사방이 막힌 엘리베이터에서 남자친구와 뽀뽀하려는데, 저 멀리 CCTV용 카메라가 보인다. ‘어차피 여기저기에 있는 카메라, 보는 사람도 내가 누군지 모를 텐데’라며 별 거리낌 없이 남자친구의 입술을 훔친다. 물론 다른 이들 상당수는…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국민 여동생? 왕부담 그냥 솔로 가수로 봐주세요”
똘망똘망하고 당차다. 2010년 12월 2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SBS 인기가요’의 사전녹화를 마치고 나온 아이유(18·본명 이지은)를 만나자마자 스치는 생각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공개홀 내 카페테리아에 자리…
20110103 2011년 01월 03일 -

그리움이 너무 커 가지가 굽었나
잎 떨어뜨린 나무에 빈 가지만 어지럽다.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 벼랑 위에 자리 잡은 절집 마당의 팽나무. 400여 년 전 이곳에 처음 절을 세운 스님이 손수 심어 정성스레 키운 나무다. 요즘 사람들은 그냥 ‘할배나무’라고 부른다. …
20110103 2011년 01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