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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야 놀자!”…세시봉 대박 효과
“난 철들면 염할 것 같아. 내가 죽을 때까지 철들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송창식)“너 철들지 마. 나 염하는 거 싫으니까. 나 죽기 전엔 죽지 마!”(윤형주)“너 죽을 때 같이 죽으면 되지.”(송창식)이 대목에서 눈물이 왈칵 솟…
20110214 2011년 02월 14일 -

뜻깊은 졸업식 날의 봉사활동
팔꿈치는 반들반들, 살이 쪄서 허리춤 단추는 잠기지 않지만 고등학교 3년간 잘 버텨준 교복에 고맙습니다. ‘알몸 졸업식’ 때문에 선생님은 긴장했고 학교 운동장까지 진을 친 경찰관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 대신 ‘즐거운 일탈’을 계획했…
20110214 2011년 02월 11일 -

부조리한 인생, 장난 좀 쳤지
연극 ‘대머리 여가수’에는 대머리 여가수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 ‘비슷한’ 대사 하나만 있을 뿐. 소방대장은 묻는다. “그런데 대머리 여가수는?” 멍한 표정의 서씨 부인의 대답은 “늘 같은 머리 스타일이죠.”한 에피소…
20110131 2011년 01월 31일 -

자유로운 영혼이란 편견을 버려!
친구가 “재미있다”며 보내준 인터넷 링크를 열고서 파안대소했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여자를 몰라’의 배역 소개였다.‘속옷업계 2위 회사 사장 아들로 인디밴드의 멤버. 경영학과를 원했던 아버지에게 반발하듯 음대에 들어가 …
20110131 2011년 01월 31일 -

1000만 달러 선인세 레이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열풍을 몰고 온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요즘 최고의 화제인물이다. 그가 갑작스러운 휴가를 떠날 때마다 끊임없이 건강 이상설이 터져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월 16일자에서 그동안 자신에 관한 어떤 책도 내기…
20110131 2011년 01월 31일 -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 外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제스 월터 지음/ 오세원 옮김/ 바다출판사/ 440쪽/ 1만2000원 서브프라임 사태를 겪으며 무너지는 미국 중산층의 모습을 그린 소설. 주인공은 금융시장 정보를 시로 제공하는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신문사를 …
20110131 2011년 01월 31일 -

“대구가 돌아왔다” 진해만 들썩
겨울, 대구가 철을 만났다. 최근 개통한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 바로 아래 바다에서 겨울 대구가 나온다. 이 바다를 진해만이라 한다. 진해 용원항과 거제 외포항에 대구잡이 배가 많다.대구는 북반구 한류 바다에 서식한다. 우…
20110131 2011년 01월 31일 -

세금 부실 이대로 두시겠습니까?
‘프리 라이더(free rider)’를 번역하면 ‘무임승차’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요금을 내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노력 없이 남의 등에 얹혀 가는 염치없는 행위를 가리키는 표현으로도 쓴다. 경제학이나 정치학에서는 공공재에 대한…
20110131 2011년 01월 31일 -

18살에 급서한 효명세자 ‘문조’로 거한 대우를 받다
수릉(綏陵)은 조선 제24대 임금인 헌종의 부모 추존 황제 문조(文祖, 1809~1830)와 신정익황후(神貞翼皇后, 1808~1890) 조씨의 합장릉이다. 문조는 제23대 순조의 큰아들로 효명세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세자로 젊은 …
20110131 2011년 01월 31일 -

나이테에서 옛 향기를 보았다
사람의 마을에 세월이 살금살금 흘러가는 것처럼 긴 세월 살아온 나무줄기 위에도 세월의 풍진이 내려앉았다. 수백 년 동안 나무 위로 소복이 내려앉은 눈, 비, 바람 그리고 그를 스쳐간 사람의 목소리와 향기를 나무는 잊지 않는다. 사람…
20110131 2011년 01월 31일 -

“와, 빙어다 빙어!”
연일 몰아친 매서운 한파로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두꺼운 얼음에 구멍을 뚫고 낚싯대 드리우고 숫자를 셉니다.“하나, 둘, 셋.”낚싯대를 번쩍 들어 올리면“안녕!”은색 빙어 한 마리가 인사를 건넵니다. 딸기코 아이들은 추위에도 …
20110131 2011년 01월 28일 -

칭찬과 신고에 타는 목마름
2010년 스마트폰 열풍은 우리의 생활을 가장 크게 바꿔놓았다. 큰 사건에서부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어떤 주제든 자유롭게 화두를 던지고, 그에 대한 수많은 의견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시대가 됐다. 소통의 과정에서 우리는 알게 …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그들은 그림도 톡톡 튄다
“제 그림의 주제는 ‘대장로봇’이에요. 만화영화 ‘마징가 Z’에 나오는 조연이죠. 사람들은 마징가는 기억하지만 대장로봇은 잘 몰라요. 하지만 조연이 있기 때문에 슈퍼스타도 있는 거죠. 제 그림에서만큼은 조연이 주연이었으면 좋겠어요.…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바리에 세속의 욕망 담아서야…
1990년대에 사찰음식을 취재하러 다닌 적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불자도 아니고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어떤 신념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시 사찰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한국음식의 원형이 그 안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수렴청정과 세도정치 왕은 허수아비 신세였다
인릉(仁陵)은 조선 제23대 왕 순조(純祖, 1790~1834, 재위 1800~1834)와 정비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김씨의 합장릉이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자리한 이곳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경기도 광주군에 …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엄동설한에 더 싱그러운 푸름이여!
시작은 한 톨의 작은 씨앗이었다. 언 땅에 뿌리내린 씨앗은 눈 쌓인 흙을 뚫고 솟아올라 큰 나무로 자랐다. 홀로 서는 힘이 없어 줄기와 가지에서 나는 잔뿌리로 바위 절벽을 타고 오르는 덩굴식물 송악이다. 행여 생명의 끈을 놓칠세라 …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순수한 야구 열정, 흥행 홈런 날리나
정글과도 같은 세상을 그린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종종 등장한다.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야.” 이런 말도 가능할 것 같다. 강한 놈이 오래 찍는 게 아니라 오래 찍는 놈이 강한 놈이다. 강우석 감독은 …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서점에 서성이는 ‘90년대의 추억’
연극 ‘책, 갈피’(작·연출 이양구)는 대전의 한 서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재경, 재경에게 경쟁심을 느끼는 만년 2등 지혜, 재경을 좋아하는 작가 지망생 영복, 영복을 좋아하는 날라리 학생 보경, 서점 주…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만화, 현대미술로 태어나다
전 만화를 참 좋아합니다. 스토리도, 그림도 다 좋아해요. 제 컴퓨터 배경화면도 만화가 원수연 씨의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팝 아트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은 화려하고 원색적인 한 컷 만화 같은데요. 문득 …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고전발레? 비틀고 꼬집고 그래야 누구나 즐기죠
제임스 전. 국적을 가늠하기 힘든 이름이다. 이름만큼 나이도 아리송하다. 탄탄한 몸집은 30대, 몸에 착 감기는 슈트와 스트라이프 넥타이로 멋을 낸 패션 센스는 40대처럼 보인다. 올해 쉰한 살. “몸이 허락하는 한 춤을 추겠다”는…
20110124 2011년 0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