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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만큼 짜릿 문화유산 답사기 신기록 행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이하 ‘답사기’, 창비)가 3월 초 인문서 최초로 300만 부를 돌파했다. 1993년 1권 ‘남도답사 일번지’로 시작한 ‘답사기’는 20년 가까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 출간한 6권…
20120326 2012년 03월 26일 -

내일은 어디에 있을까?
‘밤은 깊어 가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잠은 오질 않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새벽이 밝아 오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내일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놓칠 것만 같아요조급한 마음에 심장은 두근거리네….’ 장기하가 한때 활동했던 밴드 …
20120326 2012년 03월 23일 -

레임덕은 없다
청와대 소회의실에는 무거운 정적이 덮였다. 대통령이 주재한 임시회의다. 임시회의에는 대통령실장과 해당 수석비서관이 참석하지만 비서관들이 동석하기 때문에 참석 인원이 적어도 20여 명 된다. 오늘은 인사 관계 회의여서 국정기획수석, …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뒤섞임의 미학 그야말로 맛있는 짬뽕
짬뽕은 일본어에서 온 말로 ‘뒤섞다’라는 뜻을 지닌다. 채소와 해물을 달달 볶다 소, 닭, 돼지 등의 뼈로 낸 육수를 더하고 여기에 면을 말아내는 음식이다. 여러 재료가 뒤섞였다는 뜻에서 짬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면 짬뽕이 일…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잔뜩 주눅 든 당신 가슴을 쫙 펴라
우리 주변에 과묵한 회사가 늘고 있다. 그 이유는 40, 50대 구성원이 인적 비중의 태반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중년 선배들은 우르르 보이는데 20대 신참은 가뭄에 콩 나듯 보이고 30대 사원이 군데군데 끼여 있다. 퇴출 공포감으로…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폐하, 양탕국 한잔 올리겠사옵니다
30대 이상 한국인이 기억하는 생애 첫 커피 맛이란 아마도 ‘봉지커피’ 혹은 ‘다방커피’의 달콤함일 것이다. 이상적인 비율로 혼합한 인스턴트커피와 분말 크림, 설탕이 빚어낸 맛이다. 어린 시절엔 부모님 눈을 피해 손님 커피 잔에 남…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서울 아이들의 서울 생각 들어보실래요?
이촌향도가 한창이던 1960∼70년대 대중음악은 대부분 고향을 소재로 했다. ‘서울 드림‘을 꿈꾸고 상경했지만 성공은 소수의 몫이었고, 다수는 도시 정글에서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살았던 시대다(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구성진 소리에 길고 강렬한 여운
미국의 저명한 뮤지컬 작곡가인 마이클 존 라키우사는 한국 초청 강연에서 “뮤지컬이란 새로 창조한 생물체와 같다”는 말을 했다. 연극, 무용, 오페라, 대중연희, 엔터테인먼트 쇼 등을 조화롭게 버무린 장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이자…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남자의 자존심이여 벌떡 세워 총!
“젊은이들이여 패기를 가져라.” 하지만 가진 것 하나 없는 젊은 남자가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배짱은 패기가 아니라 페니스에서 나온다.페니스를 과대평가하는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페니스가 부실한 남자는 만족스럽지 못한 섹스로 매사에 자신…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푸시킨 시를 수십번 읽었던 시간
자두밭 이발소금성이발(金星理髮) 문 열었구나자두밭 출입문이 또 바뀌었다이발(理髮) 다음 글자는 지워졌지만붉은 ‘金星理髮’은 비 젖어 선명하다얼기설기 거꾸로 매단 문짝 그대로금성이발 문 열었네봄비에 들키면서 왔다첫 손님으로오얏나무 의…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좋아요! 소셜미디어 外
좋아요! 소셜미디어데이브 케펜 지음/ 장세현 옮김/ 레인메이커/ 388쪽/ 1만4800원지금은 소통 도구가 넘쳐나지만 불통의 시대기도 하다. 저자는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는 대규모 듣기를 가능케 한 최초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라고…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당신의 삶을 풍요로 이끄는 법칙을 알려주마!
언제나 호황일 것 같던 경제가 어느 날 불황에 빠져들고,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불황은 어느 순간 끝이 난다. 첫눈에 반한 사랑이 있는가 하면, 수십 수백 번을 만나도 느낌이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 왜 간디와 루서 킹, 케네디…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출판사를 잘 만나야 책이 춤춘다
요네하라 마리의 ‘속담 인류학’(마음산책)은 서로 다른 나라의 닮은꼴 속담을 통해 인류가 보편적 기질을 지녔다고 말하는 색다른 인류학서다. 만약 이 책이 속담과 고전을 절묘하게 인용한 데 그쳤다면 가치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한미 자유무역 시대 열렸다
3월 15일 0시. 말 많고 탈 많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마침내 발효(發效)됐다. 한미 FTA 이행에 따른 기대효과는 일단 장밋빛이다.FTA 발효를 하루 앞둔 3월 14일. 평택항 기아자동차 전용부두는 대미(對美) 수출용 …
20120319 2012년 03월 19일 -

오키나와 해풍 속 짜릿한 라운딩
우치난추(오키나와 사람)에게 여자 프로골퍼 미야자토 아이(宮里藍)는 ‘사마’다. 한류 팬들이 배용준을 ‘욘 사마’로 부르는 것과 똑같다. 사마는 귀한 존재에게 존경을 나타낼 때 쓰는 극존칭. 미야자토를 ‘사마’라고 부르는 건 단지 …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레임덕은 없다
“대국민담화 연설문입니다.” 대통령실장 류우익이 서류를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2008년 6월 초, 창밖의 하늘은 맑았고 나뭇잎은 푸르다. 대통령 취임 첫해, 그 감흥이 6월의 푸름에 비교할 것인가? 그러나 밤만 되면 서울은 광우병 …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쓰레기가 될 갈비뼈 마구 수입해도 되나
한국인은 갈비를 참 좋아한다. “뼈 바로 옆의 살이 가장 맛있다”는 ‘신화’가 널리 퍼진 덕이다. 갈비라 하면 흔히 쇠갈비를 말하는데, 그것을 먹을 형편이 안 되니 갈빗살로 만들지 않은 음식에도 돼지갈비, 닭갈비, 고갈비 등 갈비라…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딱 한마디라도 가슴에 남게 하라
긴 시간 부서회의를 했는데 머릿속에는 부장이 앞장서 내린 결론만 떠오른다. 사랑하는 연인이 한나절 동안 두런두런 대화를 했는데 나중에는 아무런 추억도 생각나지 않는다. 세미나에 참석해 몇몇 발언을 하고 밀려드는 주의·주장을 들었는데…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강한 모습보다 절제된 퍼포먼스 폭발적 관심엔 얼떨떨”
‘닫힌 내 가슴은 누구도 사랑할 수가 없다/ 그렇게 믿었는데 어느새 내 가슴이 열리고 있어/ 굳은 내 가슴은 다시는 설렐 수가 없다/ 그렇게 믿었는데 너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이 뛰어….’걸그룹 ‘미쓰에이(Miss A)’가 네 번째 …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사라진 약혼녀는 왜 신분세탁을 했는가
태초에 신이 “빚이 있으라” 하니 세상 사람이 세 가지로 나뉘었다. 채무자와 채권자, 그리고 채권추심인. 즉 빚진 자와 빚을 준 자, 그리고 빚 받는 자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의 만사를 주관하시는 유일신인 자본, 그중에서도 전능…
20120312 2012년 03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