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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벌고 다정다감? 5월에 아빠는 괴로워
남자는 자신이 사주(社主) 발뒤꿈치의 때보다도 못 한 존재라고 여기면서도 직장을 그만두지 못한다. 가족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직장이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해 사표 쓰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아가며 열심히 일…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멀리서 면봉이 춤추는 모습뿐?
직업상 종종 공연을 보려고 비행기에 오른다. 요즘이야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이 부쩍 잦아졌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디 그랬나. 특히 자주 갔던 곳이 일본이다. 일본 공연장을 방문할 때마다 놀라웠던 것은 최상의 관람 환경이다. 5…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5월,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2010년 5월 18일 광주를 찾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전 내내 하염없이 비가 내렸다. 거센 빗물에 구(舊) 묘역의 무덤을 덮은 흙이 힘없이 흘러내렸다. 깔끔한 대리석 옷을 입은 신(新) 묘역에서 열린 공식 행사를 뒤로하고…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단짝친구의 고장난 자전거
서울과 겨울1월의 아침텅 빈 고가와 기찻길이 쉬고 있다휴일의 차가운 보도 입을 다문 상가야구 모자를 쓰고 간판과 횡단보도를 번갈아 본다아무도 없는 거리에 쨍한 녹색불이 켜진다빛은 아파트 베란다에 내려 그림자를 만들고창은 잠시 반짝인…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좀비 外
좀비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포레/ 268쪽/ 1만2000원미성년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쿠엔틴은 가족과 사회의 눈을 피해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운다.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충성과 사랑을 바칠 좀비 노예…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이순신 해전엔 프로젝트 성공 비법이 숨어 있어
1592년 5월 7일 경남 거제시 옥포만. 파도는 잔뜩 숨을 죽였고 공기는 태산처럼 무거웠다. 새벽에 함대를 출항시켜 바다를 뒤지던 이순신은 점심 무렵 마침내 옥포만에 정박한 왜선 50척을 발견한다. 육지에 상륙한 왜군은 약탈과 살…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편집자 이름 저자만큼이나 무겁다
1990년대 초반은 사회주의의 붕괴로 ‘거대서사’가 해체된 이후 대중의 관심이 ‘집단’에서 ‘개인’으로 급격히 옮아가던 시기였다. 따라서 성공한 기업가의 일대기와 평범한 개인의 솔직한 고백서를 자기계발서처럼 읽었다. 그 무렵 특별한…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철책 너머 한밤의 개성공단
바람이 초병의 총구를 빠져나와 느릿느릿 분단의 상처를 핥고 지나간다. 침묵과 어둠이 지배하는 이곳에선 누구도 묻지 않고 누구도 웃지 않는다. 그저 적과 나, 무거운 실존이 있을 뿐. 가로등으로 환한 아군 철책 너머 개성공단의 불빛이…
20120507 2012년 05월 04일 -

레임덕은 없다
집무실로 들어선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과 문화부 장관 유인촌의 얼굴은 굳어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6월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행적이 그야말로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는 나날이었기 때문이다. 둘이 말은 안 했지만 청와대로 오라는 연락을…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욕망은 늙지 않는다, 다만 몸이 늙을 뿐
벌거벗은 노인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바라본다.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탄력을 잃어 늘어진 살과 거무죽죽한 반점으로 남았다. 관능은 잃어버린 지 오래다. 슬프다. 늙은 육체는 슬프다. 노(老)시인이 봄날 햇살을 받으며 살포시 잠든 …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비즈니스 파트너는 ‘싼티’를 한눈에 파악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인상이다. 사람은 대부분 첫인상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판단하고자 한다. 상대방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 이 승부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비즈니스에 성공하기 힘들다 해도 과언이 아니…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한 줄의 詩 읊조리면 우리말이 춤춘다
말이 비틀거린다. 빛나는 한국어가 조롱, 저주, 독선을 펼치는 하급수단으로 전락하는 요즘, 민심의 본류와 엇박자나는 얼치기 정치꾼이 천박하게 구사하는 저질언어가 앞장서 한국어를 오염시킨다. 말이 휘청거릴 때 구원의 손길처럼 다가오는…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12명 한 달간 경연 생방송으로 진행
지난해 대중음악계 키워드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가수’는 어떤 음악 프로그램도 만들어내지 못한 이슈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예상치 못한 김건모의 첫 탈락에 당황한 제작…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인간 내면 묘사한 순수詩 가슴으로 읽어주실래요”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1987년 발간해 110만 부가 팔린 시집 ‘홀로서기’ 1집에 나오는 구절이다. 당시 ‘홀로서기’의 인기는 대단했다. 시집을…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웃긴다, 그러나 현실을 고발한다
대학로를 점령한 뮤지컬은 대부분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류다. 이들은 대체로 구조, 소재, 캐릭터, 음악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러한 속에서 얼굴을 내밀며 나타나는 ‘다른’ 뮤지컬은 그 자체로도 주목할 만하다.뮤지컬 ‘식구를 찾아…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누군가 갑자기 옆구리를 찌른다
악! 고대인들은 놀라움이나 두려운 마음을 표현할 때새의 우는 모습을 관찰했다그 내면에 관한 기록이 비명(悲鳴)에 남아 있다꼬리가 긴 새를 조(鳥)라 하고 꼬리가 짧은 새를 추라 한다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고 현관문을 열자어둠 속에 웅…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왜 미국인들은 복지를 싫어하는가 外
왜 미국인들은 복지를 싫어하는가마틴 길렌스 지음/ 엄자현 옮김/ 영림카디널/ 368쪽/ 1만7000원미국은 복지를 극도로 싫어하는 나라로 알려졌다. 복지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이기심이다. 또한 작은 정부에 대한 믿음과 …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세상은 잘 사는데 우리는 왜 점점 불행할까
세계는 지금 양극화의 몸살을 앓는다. 지난해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가 지구촌을 휩쓴 것도 이 때문이다. 대부분 경제성장의 과실에서 소외돼 허덕이지만, 소수의 상류층은 유례없는 엄청난 소득을 올린다. 이젠 상류층, 중류층, 하류층 …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엄마를 부탁해’ 200만 부 금자탑 달성
소설이 안 팔린다고 아우성이다. 소설이 문화판을 주도하던 화려한 시대가 끝났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시대에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창비)가 200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 많은 사람이 알듯 지하철에서 실종된 엄마를…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혹 광우병 쇠고기 들어올라
광우병 공포가 되살아났다. 미국에서 2006년 이후 6년 만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된 것이다. 4월 26일 경기 광주시 실촌읍 견우물류센터.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검역관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개봉검사 범위를 과거 3%에서 30%로 …
20120430 2012년 0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