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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섯 번째…이번엔 소심한 엄마예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초순,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 있는 한 카페테리아에서 배우 김윤진(39)을 만났다. 영화 ‘심장이 뛴다’ 이후 1년여 만에 그가 스크린에 복귀하며 고른 작품은 김휘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이웃사람’. …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미각 마비 음식 정말 맛있습니까?
국수는 정말 다양하다. 지구촌 거의 모든 사람이 국수를 즐긴다. 이 다양한 국수 가운데 한국인은 특별나게 차가운 육수에 국수를 만다. 국수를 차갑게 먹는 나라는 여럿 있지만 얼음까지 넣어 극단적으로 차갑게 먹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찬란한 페르시아 문명의 심장
이란은 페르시아 제국의 찬란한 고대문명 전통을 잘 간직한 중동 이슬람 국가다. 6월 이란을 두루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에 알려진 여행 정보는 틀린 부분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예를 들어 ‘차도르를 쓴 여성을 함부로 촬영하면 봉변을…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식지 않은 몸 내가 해결한다
남자가 자주 범하는 오류 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성적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다. 발기만 하면 여자에게 만족감을 주는 줄 안다. 특히 페니스가 큰 남자일수록 그런 착각이 심하다. 페니스만 흔들면 모든 여자가 병원에 실려 가는 줄 아는 것…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다시 보고 싶다, 시대의 가객을
1999년 여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김민기 트리뷰트 공연이 열렸다. 당시 필자는 공연에 참가한 밴드의 친구 자격으로 뒤풀이에 따라가는 행운을 얻었다. 한국 포크계 인사가 많이 모였는데, 그중 꽤 인기 있던 한 포크록 가수에게 누군가…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당당하게 바람피우는 부부
‘낯선 이성과의 하룻밤’은 짜릿한 일탈의 쾌감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오랜 기간 교제하고 결혼까지 한다면 그건 일탈이 아닌 일상이 된다. 게다가 반복되는 일상은 권태를 부른다. 그런데 연극 ‘더 러버’(오경택 연출)에는 결혼한 지…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우리는 다채롭다
사람들나는 나에게서 나왔다 예전에 나는 나로 가득 차 있었다입안에서 우성이를 몇 개 꺼내 흔든다사람들은 어떤 우성이를 좋아하지우성이는 어둠이라고 부르는 곳에 살았다그때는 우성이가 다를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미남일 필요조차그러나 가장…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철학을 권하다 外
철학을 권하다줄스 에반스 지음/ 서영조 옮김/ 더퀘스트/ 380쪽/ 1만5000원한 발만 잘못 디뎌도 삶이 무너질 듯한 현대사회에서 철학은 삶의 기술이 될 수 있을까. 우울증에 빠져 있던 저자를 구원한 것은 라파엘로가 그린 프레스코…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개들도 클래식 감상 못 믿겠으면 직접 와봐”
7월 28일은 중복(中伏). 전국 곳곳에서 많은 견공이 비운에 처할 그날, 경북 청도군 야외공연장에선 이색 공연이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개나소나콘서트’다. 애견인구 1000만 명 시대,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반려견에게…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레임덕은 없다
“우리는 앞으로 남북 현안에 대해 수시로 해당 책임자급 협상을 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6·25 남침에 대해 사과한 뒤 김정일이 그렇게 말했다. 그것이 끝이다. 이어서 이명박이 한 발표도 비슷했다.“양국 정상…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레고형 사회’ 땜질식 대응 일본은 없다
“인터넷은 시공을 넘어 말 그대로 ‘완전한 글로벌 세계’를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일본인들은 이 파워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인이 걸어온 근대화 발전 과정에서 축적된 제조업 중심 정신으로는 현재 …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호모스마트쿠스 신인류에게 소설을 알려줘!
출판사들은 보통 여름 휴가철을 앞둔 4월 전후로 시장성이 있는 소설을 내놓는다. 이 시기에 화제를 불러일으켜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면 겨울까지 인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출간하는 소설의 면면을 살펴보려 지난 12주 동안 나…
20120723 2012년 07월 23일 -

가전 특명! 습기를 몰아내라
장마철에는 무더운 날씨가 기분까지 지치게 만든다. 7월 말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보됐지만, 그 후를 더 조심해야 한다. 삼성방재연구소는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8월 하순에는 …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그 귀한 산나물 제발 비비지 말라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평소와 다른 풍경과 더불어 낯선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지가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라면 그 기대와 즐거움은 더 커진다. 울릉도는 즐거운 음식 여행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강원 동해 후포항이나…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베이스 기타 한번 퉁겼다가 그만…
영화 ‘돈의 맛’이 물었다. “주영작 씨, 월급쟁이죠?” 주인공 주영작(김강우 분)은 재벌 회장의 비서로 무소불위 권력의 ‘대리인’이다. 고액 연봉을 받는 전도유망한 재벌 회사 사원이지만 최후의 정체성은 역시 ‘월급쟁이’다. 창업주…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레임덕은 없다
정권 초기에 이명박이 추구하던 정책은 ‘중도통합’이었다.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다 포용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다. 그것이 대한민국, 나아가 북한까지 포함된 통일한국에 가장 적합한 정책처럼 보였다. 그런데 광우병 난동에서 드러난 …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돈 앞에 일그러진 모습 되풀이
5년을 주기로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대통령 측근이나 가족이 감옥으로 향한다. 이들이 신문 1면을 장식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권력 이동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또 눈으로 확인…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한두 번 요란 떨려면 차라리 하지 마!
한국의 음악 페스티벌은 ‘규모의 경제학’을 연상케 한다. 처음 개최할 때부터 1만 명 이상의 관객유치를 목표로 한다. 막대한 제작비를 마련하려고 대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를 끼고 만드는 건 외국 대형 페스티벌에서는 좀처럼…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중년 게이 커플이 뭐가 어때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잣대는 무엇인가. 그 잣대를 만든 이는 누구인가. 뮤지컬 ‘라카지(원제 La Cage Aux Folles)’ 속 주인공은 남들이 원하는 대로 새장에 몸을 끼워 맞추기를 거부한다. 그렇다고 새장 밖으로 영영 떠…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죽어서도 아프니까 아프리카지
아프리카그리고는 검다 발톱을 세우고 풀숲에 숨을 죽이고 기다리다 얼룩말이 지나가자 번개처럼 덮친다그러나 달려온다 성깔이 사납고 갈기가 무성한 그러나 말을 강탈해 말의 심장과 내장을 먹는다그리고는 나무 위로 달아나 사라지는 말의 얼룩…
20120716 2012년 07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