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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멘토’를 찾는 현대인의 삽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는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직후 ‘사이언톨로지’라는 종교와의 관련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사이언톨로지는 1954년 미국 SF소설 작가 론 허버드가 창시한 종교다. 신의 존재를 부정…
20130715 2013년 07월 15일 -

목소리, 연주 날것 그대로 “어섬”
7월 9일 저녁. 제주 한림읍 협재리 한 게스트하우스 거실에서 3호선 버터플라이가 기타를 들고 노래를 시작했다. 앰프도, 마이크도 없었다. 생목소리와 생 연주가 그대로 흘렀다. 거실을 가득 메운 50여 명의 숨소리까지 들렸다. 한 …
20130715 2013년 07월 15일 -

편애하는 인간 外
편애하는 인간스티븐 아스마 지음/ 노상미 옮김/ 생각연구소/ 320쪽/ 1만5000원정의에 집착하는 현대인은 ‘편애’에 대해 본능적인 반발심을 갖는다. 사회의 모든 편파성을 없애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 시카고 …
20130715 2013년 07월 15일 -

우울함 무력감을 날려주마
철학책이 우울증 치료제가 될 수 있을까. ‘비참할 땐 스피노자’는 그 가능성을 탐색하는 책이다. 감정이 바닥을 칠 때 ‘프로작’을 삼키는 대신 철학책을 펼쳐 들라니. 스피노자의 대표작 ‘에티카’를 읽다가 난해함에 질려 중도 포기한 …
20130715 2013년 07월 15일 -

빛과 어둠…산산조각…깊은 여운
마지막으로 경탄한 적이 언제였나.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갤러리 앞에서 잠시 생각했다. 뻔한 일상에서 ‘놀랄 만큼 감탄할 만한 대상’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윤재갑 큐레이터는 행운아다.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
20130715 2013년 07월 15일 -

초록 여름 빛내는 ‘노란 꽃 군무’
온 숲이 진한 초록빛으로 가득 찼습니다. 열대성 강우로 바뀌어가는 듯한 이즈음의 빗줄기. 한바탕 쏟아지기라도 하면 초록빛은 그 깊이를 더합니다. 그 초록빛 향연 속에서도 무척 환해 도무지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나무가 있…
20130715 2013년 07월 15일 -

열려라, 내일의 문!
청소년들의 자기 주도적 진로설계 역량을 키우기 위한 2013 서울행복 진로직업 박람회가 서울시 교육청 주관으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렸다.Canon EOS-1DX, T-1/3…
20130715 2013년 07월 12일 -

등명(燈明)
등명 가서 등명 낙가사 가서심지 하나로 남고 싶었다심지의 힘으로 맑아져작은 등명이 되고 싶었다어떤 지극함이 찾지 않아하얀 심지로 오래 있어도 좋았다등명리에 밤이 오고바다의 천장에 내걸린 수백 촉 집어등불빛에 가려진 깊은 밤 그늘이어…
20130715 2013년 07월 12일 -

“실패가 끊임없더라도 하고픈 일 하는 게 행복”
소설 ‘엄마를 부탁해’로 대한민국을 엄마 열풍에 빠뜨린 소설가 신경숙. 그가 6월 27일 서울 경희대에서 열린 ‘열정樂서’의 강연을 맡았다. 삼성그룹이 주최하는 ‘열정樂서’는 저명인사들이 멘토로 나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
20130715 2013년 07월 12일 -

대충 가짜로 써놓고 ‘추사 편지’라고 우기기
‘주간동아’ 893호에서 필자가 감정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짜 휘호가 6월 19일 K옥션 미술품 경매와 6월 20일 마이아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각각 1950만 원과 1600만 원에 낙찰됐다. 두 서예작품은 수사기관에서 ‘박정희…
20130708 2013년 07월 08일 -

아홉 마디 @오메가
늘 그렇듯 주판수는 약속 시간 5분 전에 도착했다. 카페 외형은 마치 클래식 자동차 같았다. 들어서자 노신사가 고객을 맞았다. 흰머리에 하얀 구레나룻. 그는 켄터키프라이드치킨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했다.“어서 오십시오.”판수는 출입구…
20130708 2013년 07월 08일 -

조심해, 당신도 감시당하고 있어
만일 누군가가 당신의 오늘 행적을 조사한다고 해보자. 교통카드는 출근길에서부터 시작해 퇴근을 거쳐 잠자리에 들기까지 당신의 오늘 동선을 낱낱이 알려줄 것이다. 신용카드 거래명세는 오늘 점심 메뉴와 대형마트 구매물품까지 한눈에 보여준…
20130708 2013년 07월 08일 -

365일 오디션 시대를 당할 수 있나
MBC 대학가요제가 폐지됐다. 1977년 첫 대상곡인 샌드페블스의 ‘나 어떡해’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6회를 끌어온 가요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대학가요제는 곧 신인 음악가의 등용문이었다. 75년 정치적 의도가 다…
20130708 2013년 07월 08일 -

엄마, 곤충이 신기하고 예뻐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동물을 꼽으라면 그건 바로 곤충이야. 곤충 종류는 100만 가지가 넘고, 지구 어디에나 살고 있어.”‘초등과학 개념사전’(아울북)은 벌레를 보고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차근차근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20130708 2013년 07월 08일 -

인페르노 Ⅰ, Ⅱ 外
인페르노 Ⅰ, Ⅱ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문학수첩/ 1권 374쪽, 2권 376쪽/ 각 권 1만3000원머리에 총상을 입고 기억을 잃은 뒤 병원에서 깨어난 하버드대 교수 로버트 랭던은 인류 미래가 달린 중대하고 위험한 계획에…
20130708 2013년 07월 08일 -

삶은 각자가 그려가는 도형
까칠한 성격의 남자와 모난 성격의 여자가 소개팅으로 만났다고 하자. 당신은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되는가. 아무래도 삼각형과 사각형의 두 남녀 간 데이트는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흔히 ‘성격이 둥글둥글하다’ ‘성격이 모났다’는 말을 …
20130708 2013년 07월 08일 -

뜨거운 가슴으로 부르는 아리랑
“인생은 연극이고 세상이 무대”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을 하며 산다. 연극 ‘아리랑 랩소디’는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 무대에서도 묵묵히 제 삶을 사는 보통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는…
20130708 2013년 07월 08일 -

발끝에 묻은 향기 백 리 간다네
섬백리향.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넘실대는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한 점의 섬, 말만 들어도 시원하고 신선하네요. 거기에 백 리를 가는 향이 더해지니, 얼마나 멋진 식물입니까. 실제로 섬백리향을 마주하고 제대로 겪…
20130708 2013년 07월 08일 -

거리로 나선 수녀의 소망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쌍용차 희생자를 위한 간이분양소가 다시 마련된 가운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수녀들이 쌍용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미사를 드리고 있다.Canon EOS-1D Mark Ⅳ, ISO 400, …
20130708 2013년 07월 05일 -

창문
창문을 닫으면 창이 아니라 벽이다창문을 닫으면 문이 아니라 벽이다창문이 창이 되기 위해서는창과 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나는 세상의 모든 창문이닫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다지금까…
20130708 2013년 07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