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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휴는 신나고 TV는 재미가 있다
볼거리가 많은 시절이다. 10여 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TV 채널은 많고, IPTV의 가세로 시간을 초월해 방송을 시청하는 것은 물론 손쉽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명절 특집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가 예전…
20130916 2013년 09월 16일 -

한가위만큼 풍성한 보랏빛 자태
가을이다. 국화과 식물 일색인 가을 숲 속에서 그 특별한 자태를 뽐내며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꽃이 있다. 이제 막 꽃피우기를 시작한 투구꽃. 신비한 보랏빛과 함께 덩굴도 아닌 것이 비스듬히 자라는 독특한 모양은 한 번 본 사람…
20130916 2013년 09월 16일 -

추석이 왔다, 情 흐른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이 소비자에게 판매할 청과물들을 바쁘게 운반하고 있다.Canon EOS-1D Mark Ⅳ, ISO 800, F5.6, T-1/60Sec, 렌즈 16-35mm
20130916 2013년 09월 16일 -

별 닦는 나무
은행나무를별 닦는 나무라고 부르면 안되나비와 바람과 햇빛을 쥐고열심히 별을 닦던 나무가을이 되면 별가루가 묻어 순금빛 나무나도 별 닦는 나무가 되고 싶은데당신이라는 별을열심히 닦다가 당신에게 순금 물이 들어아름답게 지고 싶은데이런 …
20130916 2013년 09월 13일 -

조선 명필 이삼만 종이 작품은 단 3점뿐
1980년 붓글씨에 미쳤던 전주고교 1학년 학생은 과외금지조치에도 서울까지 올라가 일중 김충현(1921~2006) 선생에게 붓글씨를 배웠다. 붓글씨를 알면서 조선 명필 창암 이삼만(1770~1847)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연히 그…
20130909 2013년 09월 09일 -

아홉 마디 @오메가
개성공단 문이 열리면 순은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순의 자리는 낯선 사람으로 채워져 있었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필승은 온몸의 신경 줄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받았다. 북한행 외에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
20130909 2013년 09월 09일 -

‘수많은 악몽’엔 눈감은 멜로드라마
한 일본 병사가 오른팔을 잃고 제2차 세계대전 전선에서 아내 품으로 귀환한다. 하지만 더는 정상적인 성관계가 불가능하다. 변태적이고 가학적인 성행위를 통해서만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병사는 강간과 폭행, 살해 등 …
20130909 2013년 09월 09일 -

서로 치부를 후벼 판 힙합계
한국 힙합이 이슈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전례 없던 대규모 디스 전쟁 때문이다. ‘디스’란 디스리스펙트(disrespect)의 준말로, 랩을 통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힙합 문화다. 음악으로 누군가를 공격하는 일은 팝계에선 꽤 유서 깊은…
20130909 2013년 09월 09일 -

설레고 꿈같은 사랑? 천만의 말씀
어쩌면 옷깃 한 번 스치고 말았을 사람들이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인생을 섞게 되는 과정을 단지 운명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시간이 흘러, 두 남녀 사이에 사랑이 사라지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결국 타인이 되는 …
20130909 2013년 09월 09일 -

생각의 재구성 外
생각의 재구성마리아 코니코바 지음/ 박인균 옮김/ 청림출판/ 360쪽/ 1만5000원명탐정 셜록 홈스가 사건을 풀어가는 흥미진진한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에 관한 사고 전략을 이야기한다. 홈스는 뛰어난 관찰력과 다양한 상상력, 합리적 …
20130909 2013년 09월 09일 -

노후 든든 고정 수입 만드는 법
1955년에서 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한창이다.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당장 회사 밖으로 나가면 출근할 곳이 사라지고, 이번 달부터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다. 쉽게 말해 불러주는 곳도, 고정 수입도 없어지는 것이다.…
20130909 2013년 09월 09일 -

어머니와 아내 위한 고운 꽃
이맘때 들판에 가면 익모초 꽃을 볼 수 있다. 익모초는 이름은 익히 들어 잘 알 듯한 식물이지만, 어찌 보면 쑥과 비슷하고 들판이나 시골길 가장자리 수북한 풀밭 틈새에서 자라 쉽게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눈여겨보지 않게 되고…
20130909 2013년 09월 09일 -

그 많던 손님 다 어디 갔나
일본에서 수입한 것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매일 방사능 측정검사를 하는 서울 노량진 수산물 시장.추석 대목을 앞두고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Canon EOS-1DX, ISO 2500, F5, T-1/250Sec, 렌즈 16-…
20130909 2013년 09월 06일 -

명함
새들의 명함은 울음소리다경계의 명함은 군인이다돌의 명함은 침묵이다꽃의 명함은 빛깔이다자본주의의 명함은 지폐다명함의 명함은 존재의 외로움이다명함이 없어서 여러 사람에게 결례를 하곤 한다. 명함 대신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려 하니 다들 웃…
20130909 2013년 09월 06일 -

인도 거리에 가면 ‘혼돈의 매력’ 숨 쉰다
여행의 진수는 거리를 하염없이 걷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해서 나는 낯선 곳을 여행하면 먼저 걷기부터 한다. 천천히 느긋하게 걷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낯설고 기이하고, 그래서 내가 새로운 세상에 온 것을 새삼…
20130902 2013년 09월 02일 -

명필 섭렵 강세황 변화무쌍 ‘그 느낌 아니까’
‘작품감정론’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대략 3가지다. 첫째는 “감정 공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둘째는 “한 작품을 감정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셋째는 “감정가는 얼마나 벌 수 있나요”이다. 첫 …
20130902 2013년 09월 02일 -

시대를 앞서 간 천재, 서둘러 찾아온 신화
지하의 스티브 잡스가 자신을 소재로 삼은 이 전기 영화를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 잡스는 1980년대 애플 내에 매킨토시 개발팀을 독려하려고 “우리는 우주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만큼은 “…
20130902 2013년 09월 02일 -

아홉 마디 @오메가
다림은 방미의 색다른 초대에 선뜻 응했다. 좋은 기삿거리라는 것도 동참 이유 중 하나였다. 방미는 이렇게 말했다.“아이들에게 세상 구경을 시켜주려고 해요. 유아원에서만 놀면 다른 세상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요. 모습은 좀 달라도 …
20130902 2013년 09월 02일 -

“팔만대장경 남해서 제작…분명한 사실입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제32호인 고려대장경(대장경)은 과연 어디서 만들어졌을까. 요즘 우리 학계를 뜨겁게 달구는 논쟁 주제다. 박상국(67)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이 8월 27일 한 학술심포지엄에서 “팔만대장경은 모두 경남 남…
20130902 2013년 09월 02일 -

공중에 매달린 쇠, 자유의 날개
“모빌은 삶의 기쁨과 경이로움으로 춤추는 한 편의 시다.” 조각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바람 따라 자유롭게 ‘춤추는’ 조각을 창조한 미국 작가 알렉산더 칼더(1898~1976)가 한 말이다. 그의 회고전 ‘Cald…
20130902 2013년 09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