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내가 서태후를 처음 만난 때는 광서 28년, 태후가 68세가 되던 해다. 이때 태후는 이미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귀 뒤쪽의 몇 가닥만 남아 있어 거의 대머리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머리카락은 이랬어도 정신은 대단히 정정했다. 두 눈…
20131118 2013년 11월 18일 -

미술, 도심 일상이 되다
11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울관)이 문을 열었다. 2008년까지 국군기무사령부가 사용했던 서울관 터는 동쪽으로 북촌한옥마을, 서쪽으로 경복궁, 남쪽으로 광화문이 이어지는 서울의 중심. 이 터에 새로 …
20131118 2013년 11월 18일 -

한국 서민 먹여살린 단백질 공급원
족발 하면 누구나 서울 장충동을 떠올린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장충동 족발골목의 전설은 수십 년이 지났어도 여전하다. ‘뚱뚱이 할머니집’의 전승숙 할머니와 ‘평남할머니집’의 김정연 할머니는 이북이 고향으로 친구 사이였다. 두 할…
20131118 2013년 11월 18일 -

진에 레몬주스… 다 비울 때까지 산뜻
‘미트 페어런츠(Meet the Parents)’는 제이 로치 감독의 2000년 작품으로, 1992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는 2000년 10월 개봉 11일 만에 총제작비 5500만 …
20131118 2013년 11월 18일 -

찬 서리 맞고 더 빛나는 하얀 꽃
늦은 가을비가 한차례 내리더니 단풍 들었던 잎사귀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기온이 낮아져 이내 손이 곱을 정도다. 어느새 따뜻한 차 한 잔이 소중한 계절이 됐다. 오미자차, 구기자차, 커피…. 여러 차가 있지만 그냥 ‘차’ 하면 차나무…
20131118 2013년 11월 18일 -

냄새
누에고치 삶은 물속에선언제나나비날개 냄새가 난다쓰고 싶다단 한 줄도 필요 없는 시를은행은 처음엔 냄새가 지독하다가 나중엔 풀냄새가 난다. 은행을 손으로 만지기 싫어들 하지만, 며칠 전 은행을 주우면서 장미향이나 민들레향과는 다른 냄…
20131118 2013년 11월 15일 -

“‘길 위에서 길 찾기’ 선택이 미래를 만듭니다”
‘사람의 아들’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우리 시대를 대변하는 굵직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대표 작가로 활동하는 소설가 이문열이 10월 28일 삼성그룹이 주최하는 ‘열정樂서’ 부산 콘서트 무대에 섰다. 끝없이 펼쳐진 …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더 놀라지 말라, EXO 열풍을
9월 4일 SM엔터테인먼트는 12인조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정규 1집 ‘XOXO(Kiss/ Hug Ver.)’가 판매량 74만 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앨범 발매 한 달 만의 일이다. 10월 현재는 90만 장을 돌파했고, 이대…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시간은 멈추고 생로병사는 흐르고
‘여행은 인생의 스승’이라는 금언이 있다. 인생을 절절하게 가르쳐주는 교사라는 뜻이다. 여행은 인생 공부의 현장학습이자 예습과 복습이기도 하다. 보드나트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데오파탄(Deopatan) 마을에서 생각해보는 말이다. 데…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우린 왜 소통할수록 소외되는가
부모와 10대 남매가 사는 어느 중산층 가정의 일상적인 저녁식사 풍경. 볼륨을 잔뜩 줄여놓은 동영상처럼 조용하다. 아주 이따금 이어지는 대화는 자꾸 어긋나고, 두 마디 이상을 견뎌내기가 힘들다. 그럴수록 모두의 손과 눈은 자꾸 탁자…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열정과 감동
MBC ‘무한도전’에서 ‘가요제’는 해를 걸러 진행해온 단골 아이템이다. 2007년 작곡가 두 명에게 음악을 일임하고 멤버들은 작사에 도전했던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멤버 각자가 섭외한 뮤지션과 협업했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故 김현식·유재하를 또다시 추억함
흔히 ‘잔인한 계절’ 하면 4월을 떠올리지만, 음악계에서는 11월을 잊지 못할 것이다. 유재하와 김현식이 각각 1987년, 90년 1일 세상을 떠났고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이 3년 전 7일 너무 빨리 갔다. 그들을 잊지 못하는…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진지한 베토벤… 톡톡 튀는 건반
서로 상반된 개성을 지닌,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가 잇달아 무대에 선다. 11월 2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하는 랑랑(31)과 2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김선욱(25)이 그들이다…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동화같이 즐겁고 경쾌한 구약성경
‘에비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팬이 아니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작품을 만든 뮤지컬 제작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 열아홉 살이던 1960년 그는 친구인 작사가 팀 라이스와 함께 초등학교 학예회용으로 15분짜리 작…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사람 많은데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발등의 불’이 된 지 오래다. 구직자들은 취업하려고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딴다. 또한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겨냥한 ‘맞춤형 스펙’을 갖추려고 안간힘을…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평범한 남자를 아름답게 하는 마법
취미는 삶의 양념 같은 것이다. 비즈니스, 교육, 예술, 음식, 영화 등 우리의 생활 기반은 다 다르고 성격도 다양하지만, 남자의 취미는 의외로 작게 압축된다. 운동, 독서, 등산, 골프, 여기에 베이스는 언제나 술. 관심을 조금 …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중화요릿집 15곳서 ‘맛있는 냄새’
하루가 다르게 서울의 식당 지형이 바뀌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이태원, 북촌과 서촌, 상수역 주변과 합정동, 연남동, 연희동까지 다채로운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새롭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연남동에서 연희동으로 이어지는 속칭 ‘미…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미인의 향수 냄새 천 리를 가네
이 세상에는 향기로 한몫하는 식물이 많다. 은은히 퍼지는 수선화의 향기, 발끝에 묻어 그 향이 백 리를 가는 백리향…. 그런데 백리향보다 더 진한 향기로 천리향이란 별명을 가진 꽃나무가 있다. 바로 백서향이다. 백서향은 팥꽃나뭇과에…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노란 가을’ 다 가기 전에
11월 7일 오전 서울 경복궁으로 소풍 온 아이들이 노란 은행나무 아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Canon EOS-1Dx, ISO 400, F5.6, T-1/1500Sec, 렌즈 70-200mm
20131111 2013년 11월 08일 -

호수
숲 한가운데 파란 호수노란 연꽃이 가득 차 있다!하얀 파문이 일면서나룻배가 출렁거린다. 호숫가를 따라 걸으며나는 조용히 기다린다.그녀가 갈대숲에서 나타나가만히 가슴에 안길 때까지!우린 조그만 나룻배를 타고물의 합창이 울려 퍼질 때나…
20131111 2013년 1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