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만에 시처럼 아름다운 우울 노래
1998년. 외환위기의 화산재가 세상을 덮었다. 종신고용의 신화가 끝났다. 번영의 꿈은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 성취가 아닌 극복이 과제가 됐다. 국가부도라는 거대한 단어는 그렇게 하루아침에 일상을 지배했다.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20141006 2014년 10월 06일 -

최강 몽골군의 숨은 설계사
“수부타이 바투르, 즉 용장 수부타이는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군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장군 중 한 명이었다. 전술적 탁월함에 있어서는 한니발과 스키피오에 버금가며 책략가로는 알렉산더, 카이사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저자의 후한 …
20141006 2014년 10월 06일 -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퍼레이드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뮤지컬 ‘레베카’가 다시 관객을 찾았다.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의기투합해 만든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1938년 영국에서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
20141006 2014년 10월 06일 -

“때론 아프고 그립고…그들이 없지만 10번째 부활 노래”
‘난 너를 사랑하고 있다/ 때론 아프고 그립고 또 아름답다/ 끝없이 너의 기억에 만들어져가며/ 이어져가듯 멈추지 않을// 난 너의 소설이고 싶다/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난다/ 끝없는 너의 모습에 날 채워가며/ 널 만나러 가는…
20141006 2014년 10월 06일 -

돼지 냄새 살짝 전통 순대 ‘수애’ 씹는 맛이 최고
돼지는 제주인 잔치의 필수품이다. 옛날부터 잔칫날이면 제주인들은 돼지를 잡았고 털이나 뼈처럼 먹을 수 없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상에 올렸다. 돼지 피와 내장도 알뜰하게 활용했다. 피는 메밀과 보릿가루, 마늘 같은 약간의 양념과 …
20141006 2014년 10월 06일 -

시간 멈춘 중세 도시 골목엔 행복이 살고 있다
루마니아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뻗어 있는 카르파티아 산맥 기슭, 브라쇼브(Brasov)는 산의 기운에 감싸 안긴 듯 오목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한눈에도 중세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브라쇼브는 13세기 독일계 작센족이 건설한 도시…
20141006 2014년 10월 06일 -

광장의 젊은 에너지
‘하이서울페스티벌 2014’가 열리는 가운데 10월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갬블러크루가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플라이 업’ 공연을 펼치고 있다. Canon EOS 1D-X, ISO 3200, F5.6, T-…
20141006 2014년 10월 06일 -

바다의 깨소금 맛있게 살 오른 그놈들 왔다
가을이 오면 사람들은 입에 전어를 달고 다닌다. 전어만큼 양식과 자연산의 차이가 극명한 생선도 별로 없다. 전어의 다양한 맛은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제법 난다. 전어는 6년까지 자라는 여러해살이 생선으로, 일본에서는 1년산을 최고로 …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단하우저가 그린 리스트
학창 시절 피아노를 배운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이 그림, ‘피아노를 치는 리스트’는 19세기 유명 예술가들의 총집결 같은 작품이다. 그림 중앙에는 검정 가운을 입은 프란츠 리스트(1811~1886)가 피아노 연주 삼매…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브랜드 넘어선 기부 한 켤레 친환경 한 켤레
요즘 나는 베자(VEJA)라는 신발을 자주 신고 다닌다. 브라질어로 ‘바라보다’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 브랜드인데 신발을 만드는 천, 가죽, 고무 등 모든 재료를 브라질산 천연재료로만 쓴다. 많은 신발 회사가 플라스틱 섬유나 인조가죽…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범어 전문가 신미대사 훈민정음 프로젝트 숨은 설계사 ”
“훈민정음은 절에서 태어났다.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을 창제한 사람은 조선 전기 승려 신미(信眉)대사다.” 중견작가 정찬주(62·사진)의 신간 소설 ‘천강에 비친 달’은 이런 도발적 주장을 담고 있다. 유교국가 조선의 군주 세종이 성…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그림이 된 벌거벗은 행위예술
마류밍(44)이라는 작가가 있다. 벌거벗은 ‘몸뚱이’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중국 현대미술가다. 그는 1998년 나체로 만리장성을 횡단했다. 심지어 여장을 한 채였다. 짙은 화장과 치렁치렁한 장신구 차림의 마류밍이 거대하고 견고한 성…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불평등 심화 … 이대론 안 된다
올해 세계 경제학계는 토마 피케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가 꺼낸 자본주의에 내재한 불평등 이야기는 만만치 않은 파장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내용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 책은 지난 300년간 프랑스, 영국, 미국, 스웨덴, …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대중문화란 기성세대에 반기 드는 것
인터넷상에서 언젠가부터 ‘개인적으로’라는 말이 많이 보인다. 불필요한 논쟁이나 시비를 피하려고 ‘개인 의견일 뿐이니 태클 걸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익명 공간인 인터넷에서조차 ‘개인적으로’라는 익명의 방패 …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아름다운 선율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이제 와서 올해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는 것이 조금 새삼스럽기도 하다. 출생일이 아니라 세례일이라고 하지만, 셰익스피어 탄생 기념일은 4월 26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면 이…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10년 전 황우석의 대국민 사기극
한국 영화의 보물 창고는 한국이라는 현실이다. 우스꽝스러운 비유지만 사실이 그렇다. 최근 화제가 됐던 영화 대부분이 실화를 소재로 했다. ‘도가니’ ‘변호인’ 등이 그렇고, 역사도 넓은 범주에서 실화로 볼 수 있다면 외연은 더 커진…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새로 쓰는 가을 이야기
경기 구리 한강시민공원에 가을꽃의 대명사인 코스모스가 바람을 타고 물결이 일렁이듯 살랑대고 있다.Canon EOS-1DX, ISO 200, F13, T-1/250Sec, 렌즈 70-200mm
20140929 2014년 09월 26일 -

안중근 의사 애국혼을 만나다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거 기념일이다. 안 의사가 희구한 동양평화의 정신을 되새기고 20세기 초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의 격전장이던 만주 일대와 백두산을 돌아보며 넓은 평원을 호령하던 고구려인의 기상을…
20140922 2014년 09월 22일 -

세월 더 가기 전에 ‘영화 주인공’ 되어볼까?
영화를 볼 때 문득 ‘저기는 어디일까’ 하며 눈이 번쩍 뜨이는 곳이 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예쁜 도시와 자연을 배경으로 서 있는 멋진 배우를 보면 당장이라도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런 곳이…
20140922 2014년 09월 22일 -

슈트는 전략…‘중년 슬림핏’
시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여성의 패션 세계와 마찬가지로 남성의 클래식 슈트(비즈니스 슈트) 역시 비록 변화 주기가 길고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어느 정도 트렌드가 존재한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슈트는 볼륨감이 있고 어깨 폭…
20140922 2014년 0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