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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붉게 펼쳐진 화가의 번뇌
‘색면 추상’이라 부르는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의 삶과 말을 무대에 재현한 2인극 ‘레드’가 2011년에 이어 다시 국내 관객을 찾았다. 올해는 ‘마크 로스코展’과 시기가 겹쳐 그 어느 때보다도 마크 로스코에 대한 관심이…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점으로 표현된 해, 달, 별, 우주
이번 주부터는 주요 미술관의 현대 작품들을 감상해보려 합니다. 여러분 앞에 큰 사각형의 방이 있고 거기에 어른 키만한 호박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이 호박은 강한 플라스틱의 일종인 FRP로 제작됐습니다. 보통 호박은 둥글넓적한데, …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과거와 현재를 한곳에 섞는 시간의 마법
1990년대 영국은 ‘쿨 브리타니아’ 시대였다. 데미언 허스트로 대표되는 미술가들이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에 논란을 재점화했고 가이 리치, 대니 보일 같은 감독들이 영국 하층민의 삶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했다. 이 쿨 브리타니아 시대 …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푸치니가 말하는 행복의 기준은?
5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 중인 ‘제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두 번째 작품, 푸치니 ‘일 트리티코’를 관람했다. 솔오페라단이 주최한 이번 공연은 수년 전 영상물로도 발매돼 호평받았던 이탈리아 모데나 루…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차별과 배제의 삶이 창조성의 바탕”
‘슬픔과 절망의 세상을 숭고한 추상으로 물들이다.’ 프랑스 저술가 아니 코엔 솔랄(사진)이 쓴 ‘마크 로스코’ 평전에는 이런 부제가 붙어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 대한민국에 ‘로스코 현상’을 일으킬 만큼 화제를…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강렬한 이미지의 폭풍, 거장의 귀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매드맥스’를 만들었던 조지 밀러 감독의 복귀작이다. ‘매드맥스’는 1979년 겨우 40만 호주달러로 만든 저예산 영화였다. 좀 더 실감나게 설명하면, 당시 주연 멜 깁슨의 개런티가 고작 21호주달러였…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기온이 오르니 홈런이 터지네~
로버트 어데어가 쓴 ‘야구의 물리학’에 따르면 ‘기온이 높을수록 타자의 비거리가 길어진다’고 합니다. 즉 기온이 10도 오를 때마다 비거리는 2.16m씩 길어진다는군요. 외야 플라이 타구가 홈런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고생 많았어요, 여보”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경기 시흥시 여성비전센터에서 한 중년의 남편이 아내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하고 있다,Canon EOS-1DX, ISO 1600, F8, T-1/125Sec, 렌즈24-70mm
20150526 2015년 05월 26일 -

어서 와, 이런 대접은 처음이지?
#1 “한국에서 비틀스 멤버가 된 기분이었다.”4월 16일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국내 팬들의 환대에 큰 기쁨을 얻고 돌아갔다. 특히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는 이번이 첫 한…
20150526 2015년 05월 22일 -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우리 사회에는 ‘군림하는 갑’과 ‘고개 숙인 을’이 있다. 당신은 어느 쪽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올해 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60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95%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갑질 문제가 더 …
20150518 2015년 05월 18일 -

히말라야 트레킹 “지금 가도 되나요?”
3월 23일, 10년 만에 다시 네팔을 찾았다. 10년이면 강산이 서너 번 바뀔 시간이지만, 네팔은 예전 그대로였다. 소박한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 공항에 입국하면 길게 줄을 서 비자를 받는 시스템, 택시운전사와 요금을 놓고 벌이…
20150518 2015년 05월 18일 -

은밀하게 나긋하게! 비단결 신방 차리다
관음증(觀淫症)이라. 옛날 사람들도 관음증이 있었다. 신방을 훔쳐보려고 문풍지에 침을 발라 구멍을 뚫고, 그 작은 구멍으로 첫날밤을 훔쳐봤으니까. 하지만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요즘의 노골적인 관음증에 비하면 점잖다고 할 수밖에. 내…
20150518 2015년 05월 18일 -

섭탕, 째복탕, 막국수…자연 그대로의 맛
강원 속초는 현재 동해 북부를 대표하는 도시지만 6·25전쟁 전까지만 해도 양양군의 작은 마을이었다. 전쟁 후 실향민이 대거 속초로 몰려들고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양양은 지역의 중심 자리를 속초에게 내줬다. 속초의 음식문화는 대개 함…
20150518 2015년 05월 18일 -

인고의 세월이 만들어낸 명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레드 와인 하면 키안티(Chianti)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키안티는 토스카나 지방에서 산지오베제(Sangiovese)라는 품종으로 만드는 와인이다. 그런데 토스카나에는 산지오베제로 만든 명품 레드 와인이 또 …
20150518 2015년 05월 18일 -

음악으로 만나는 청년 말러의 민낯
올 한 해 국내 무대를 찾아오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면면을 보면 유독 눈에 띄는 현상 하나가 있다. 바로 ‘방송교향악단’의 내한 러시다. 3월 독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시작으로, 5월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10월 서독일 방송교향악…
20150518 2015년 05월 18일 -

로마의 찬가, 로마의 데카당스
도시가 간혹 주인공을 제치고 영화 주역을 차지할 때가 있다. 이를 테면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고전 ‘로마의 휴일’(1953) 같은 경우다. 아름다운 스타들의 사랑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그 사랑의 배경인 로마의 빼어난 자태는 영원히…
20150518 2015년 05월 18일 -

야외 활동의 적, 얄미운 늦봄 자외선
바깥 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여름철 자외선이 더 강해지기 전 봄볕을 맘껏 즐기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햇빛은 기분을 좋게 해주고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D를 만들지만 피부 노화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특히 봄에 주의해야 할 것…
20150518 2015년 05월 18일 -

5월 동자승의 염화미소
5월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주지 원명스님과 동자승,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등에 불을 환하게 밝히는 점등식을 가진 데 이어 동자승들을 선두로 목탁 등을 들고 탑돌이를 진행하고 있다.Canon EOS-1DX, ISO 2…
20150518 2015년 05월 18일 -

한양도성 성돌에 새겨진 조선 역사
책에 적힌 것만 역사가 아니다. 오래된 건물과 장소, 옛길도 역사다. 산과 강과 언덕, 작은 물길도 유유히 흘러온 우리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러니 20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서울의 연륜을 제대로 느끼고 맛보려면 시야를 좀 더 넓…
20150511 2015년 05월 11일 -

돈가스와 환상 궁합…낯설지만 강하다
2007년부터 3년 반을 오스트리아에서 살았다. 오스트리아가 와인 생산국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나는 슈퍼마켓에 즐비하게 진열된 와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와인의 다양함보다 더욱 놀라운 건 와인 품질이었다. 오스트리아…
20150511 2015년 05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