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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에 가득 찬 바다
‘서민의 참치’라 부르는 고등어는 어디에나 있다. 국적이 다양하고 해동, 냉동, 자반, 통조림 등 가공법도 여러 가지라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선이다. 등이 높고 통통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고등어(高登魚)는 살이 많고 맛이 구…
20170607 2017년 06월 02일 -

지구의 등뼈 ‘실크로드’ 다시 세계사 중심 되다
실크로드 세계사 : 고대 제국에서 G2 시대까지피터 프랭코판 지음/ 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1024쪽/ 5만3000원 “길을 따라 순례자와 전사(戰士), 유목민과 장사꾼이 여행하고, 먼 곳에서 온 물건이 거래되었으며, 사상이 교류…
20170607 2017년 06월 02일 -

소설 ‘삼총사’의 성격 닮은 그 맛
“아버지는 늘 제게 ‘다르게 생각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설적 와인메이커 안젤로 가야(Angelo Gaja·78)가 한 말이다. 그는 최근 ‘산 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의 한글판 출간을 축하하고자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20170607 2017년 06월 02일 -

“칸 논란이요? 작품으로 말하고 싶어요”
“나는 그저 예술의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봉준호 감독은 나의 새로운 가족이다. 봉준호는 힘든 촬영을 무사히 이끌어가는 가장인데, 좀 어린아이 같은 구석이 있는 가장이다. 그의 급진적 관점뿐 아니라 논리적이면서도 …
20170607 2017년 06월 02일 -

“박종철 사건,후속보도합니다”
“올해는 1987년 ‘6월 항쟁’ 30주년입니다. 그 즈음에 태어난 이들에게 물어보니 ‘6월 항쟁’을 모르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당시를 돌이켜보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6월 항쟁’의 피와 땀과 눈물로 쟁취한 것입니다. 여전히 민주주…
20170607 2017년 06월 02일 -

물고기 무덤 된 저수지
전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6월 1일 취임 후 첫 번째 민심 행보로 경기 남부의 가뭄 피해 현장을 찾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피해에 농민의 마음은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진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저…
20170607 2017년 06월 02일 -

삶의 끝에서 전하는 인생의 진실
살아요 : 단 하루도 쉽지 않았지만케리 이건 지음/ 이나경 옮김/ 부키/ 288쪽/ 1만3800원“죽어가는 사람들은 춤, 춤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나 많았다. 이들은 2차 대전 중 위문 공연에서 췄던 춤, 해변 별장에서 추던 춤, 춤…
20170531 2017년 05월 31일 -

닮은꼴이 주는 편안함
어느 날 문득 하늘을 보니 학 한 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 나무를 피해 제대로 찍으려고 몇 걸음 옮기는 사이, 벌써 몸체가 흐트러지고 꼬리가 날아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흩어졌다. 학이 아니었다. …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tvN ‘하백의 신부’로 컴백한 신세경
[뉴시스]신세경(27·사진)은 또래 가운데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몇 안 되는 배우다. 상큼한 외모와 밝은 표정은 덤. 지난해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종영한 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그가 7월 방송 예정인 케이블TV채널 t…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이상대 | 서광성결교회 목사 “대형교회 병 고쳐야 한국 교회가 산다”
[김성남기자]“언제부터인가 한국 교회, 특히 일부 목회자가 ‘대형교회 병’에 걸렸다. 목회의 내실보다 외형 키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외형은 커 보이지만 몇몇 대형교회를 제외하고 신도 100명 이하인 교회가 전체 90%이…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900년 전통의 새로운 출발
르 프티 칼롱, 칼롱 세귀르, 새롭게 바뀐 칼롱 세귀르의 발효 탱크(왼쪽부터).[사진 제공 · 에노테카 코리아㈜]프랑스 보르도(Bordeaux)산 레드 와인 칼롱 세귀르(Calon-Ségur) 레이블에는 커다란 하트가 그려져 있…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고즈넉한 시골 정경과 어우러진 비현실적 아름다움
스위트피 김민규(가운데)가 5월 20일 제주 카페 ‘하도리 가는 길’에서 피아니스트 임인건(왼쪽), 콘트라베이시스트 이원술과 함께 작은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 김작가]제주 동북쪽 끝단에 하도리라는 마을이 있다. 철새 도래…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구석기 찍개부터 20세기 유물까지~
수천 년 전 아라비아 반도는 사막이 아니라 호수 수천 개가 있는 초목이 무성한 땅이었다. 유향과 몰약이 오갔고, 그 교역로에 도시가 번성했다. 이슬람 순례자들도 그 길을 따라 모여들었다. 5월 9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국립중앙…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노인 야쿠자와 ‘7인의 사무라이’
일본 감독 겸 배우인 기타노 다케시는 ‘야쿠자 영화’로 사랑받았다. 액션영화 특유의 초법적이고 반사회적 폭력, 그리고 야쿠자마저 할 일이 없어 빈둥대는 무기력한 사회에 대한 풍자는 짙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했다(‘소나티네’·1993)…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잘 꾸며도 격 못 갖추면 비웃음거리
1900∼03년 조선에 머물렀던 프랑스 고고학자 에밀 부르다레가 촬영한 조선 양반 사진. 말을 탄 양반과 말고삐를 쥔 더벅머리 총각, 갓을 쓴 시종 등 신분에 따라 옷차림이 확연히 구별된다.옷차림이나 지니고 있는 물건 등이 격에 어…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명부(冥府)에서도 그렇게 이름을 댈까? “본드, 제임스 본드”
영국 배우 로저 무어(1927. 10. 14~2017. 5. 23)[동아 DB]청말 중국 역사평론가 리쭝우(李宗五)는 ‘삼국지’의 손권을 이렇게 평했다. “배 속이 시커멓기로는 조조를 이길 수 없고, 얼굴 두껍기로는 유비를 이길 수…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황금빛 풍요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김영랑의 시 ‘오월’의 한 대목이다. 그만큼 5월은 보리가 허리통처럼 굵게 익어가는 철. 지난해 가을 파종한 보리가 어느덧 누렇게 익어 자연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모처럼 새파란 하늘 아래서 출…
20170531 2017년 05월 26일 -

백인 여친 집을 방문한 흑인 남성의 불안감
흑인 사진작가 크리스(대니얼 칼루야 분)는 백인 여자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엄스 분)와 사귀고 있다. 그는 5개월간 교제 끝에 로즈의 부모가 사는 집에 방문하기로 하는데, 자신이 흑인이라는 점을 ‘여친’ 부모가 불편해하지 않을지 걱정…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팝의 만신전’ 자유이용권 가진 평론가의 삶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전설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노래가 되었나’(‘전설들’· 돋을새김) 저자는 로버트 힐번. 낯익은 이름인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저자 소개를 보고서야 아차 싶었다. 해외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글에서 종종 인용되…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콧등치기·올챙이국수 별식 유토피아
어릴 때는 곧잘 엄마를 따라 장을 보러 나섰다. 엄마는 품목에 따라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을 구분해 장을 보곤 했다. 나는 주로 재래시장 가는 날에 따라나섰는데, 무거운 짐을 들긴 해도 간식이라는 콩고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엄마는 “…
20170524 2017년 05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