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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세계를 장악했던 뜨거운 젊음
“1963년이 어떤 ‘기준’이 되는 해였다고, 당시에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어요. 분명히 그해의 공기는 달랐고 어떤 기운과 조짐이 있었어요.”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는 그해를 이렇게 회상한다. 연대란 10년 단위로 흘러…
대중음악평론가 2017년 12월 19일 -

눈물과 광기로 만나는 ‘별이 빛나는 밤’
가왕(歌王)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김희갑 작곡 · 양인자 작사)에는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 간 고흐란 사나이도 있었는데’라는 구절이 나온다. 한국 가요에도 나올 정도로 불우했던 천…
공연예술학 박사 · 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 간사 2017년 12월 19일 -

당신이 믿는 것이 진실인가
어둠 속에서 한 남자가 누군가를 살해하고 시체에 불을 붙인다. 첫 장면만 보면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가 맞나 싶다. 고레다 감독의 작품은 그동안 섬세하게 단어를 조합한 시 같은 느낌을 풍겨왔다. 가족을 소재로 한 ‘걸어도 걸어…
채널A 문화과학부 기자 2017년 12월 19일 -

시간을 멈춘 동장군
올겨울 들어 첫 한파 특보가 발효된 12월 12일. 서울 성동구 뚝섬 한강공원 선착장에 배를 묶어둔 굵은 쇠사슬이 꽝꽝 얼어 고드름이 달렸다. 누가 흐르는 물의 시간을 정지시켰을까. 태양도 동장군 기세에 눌려 슬금슬금 고층빌딩 사이…
박해윤 2017년 12월 19일 -

파일명: 엑소_수호_황태자_비주얼_인정_.JPG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입니다. 이 작품은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
구희언 기자 사진 지호영 기자, 김도균 기자 2017년 12월 15일 -

대통령처럼 글 잘 쓰고 싶은 초등학생이라면?
동아일보에서 ‘초등학생 글쓰기’ 강좌를 진행합니다. 선생님은 참여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청와대 브리핑’을 만들고 다양한 글쓰기 책을 펴낸 백승권 글쓰기 연구소 대표입니다. 이번 기회에 스토리와 논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
구희언 기자 2017년 12월 14일 -

“기승전 책을 읽자”
철학자인 최진석 서강대 교수는 1959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다. 개그맨 고명환 씨(메밀요리 전문점 ‘메밀꽃이 피었습니다’ 대표)는 1972년 경북 상주 생이다. 직업도, 세대도, 출신 지역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한 테이블에 마주…
송화선 기자 2017년 12월 12일 -

日에 상륙한 3차 한류
“강다니엘! 박지훈! 옹성우!” 11월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대규모 행사장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CJ E&M의 연말 음악 시상식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가 열렸다. 1만5000석 규모 공연…
동아일보 기자 2017년 12월 12일 -

트리 불빛은밝혔는데…
어느덧 연말이다. 올해만큼은 예년과 다르게 살겠다는 결심도, 살을 확실하게 빼보겠다는 다짐도 돌아보면 지켜진 게 없지만, 우리에겐 내년이 있으니 일단 2017년부터 잘 마무리해야 할 때다. 서울시청 앞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2017년 12월 12일 -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
로이 릭턴스타인,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로버트 라우션버그, 로버트 인디애나….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질 세계적 팝아티스트들의 작품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12월 15일부터 2018년 4월 15일까지 총 4개월간 서울 강남구…
김유림 기자 2017년 12월 12일 -

4~5년 숙성 거친 부드러움이 일품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샴페인을 꼽으라면 브루노 파이야르(Bruno Paillard)가 아닐까. 레이블이 멋있다거나 병 모양이 예뻐서가 아니다. 브루노 파이야르는 장인의 세심함과 정성이 탄생시킨 명품이다. 특히 브루노 파이야르 200…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7년 12월 12일 -

요즘 제맛을 뽐내는 것들
한식을 파는 식당이라면 어디를 가든 김치를 준다. 재료가 중국산이든 ‘종류가 무엇이든’ 맛이 있든 없든 김치는 꼭 나온다. 저렴한 백반집이라면 콩나물, 미역줄기, 호박나물 같은 것이 나오고, 해장국이나 육개장같이 한 그릇 요리를 파…
푸드칼럼니스트 2017년 12월 12일 -

세계 어디서나 친구를 만들어주는 음악의 힘
베트남 다낭에서 차로 2시간가량 가면 후에라는 작은 도시가 나온다. 베트남 왕조의 마지막 수도로 우리로 치면 경북 경주시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직 개발이 덜 된 곳이라 베트남 수도 하노이나 최대 도시 호찌민 등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대중음악평론가 2017년 12월 12일 -

“아리랑은 일본 열도에 울려 퍼진 유행가였다”
11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 AMAs)의 히어로는 방탄소년단(BTS)이었다. 그들이 축하공연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객석은 …
공연예술학 박사 · 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 간사 2017년 12월 12일 -

도축장에서 꾼 사슴 꿈
헝가리 노장 감독 일디코 에네디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맺어질 것 같지 않은 두 남녀가 몇 가지 걸림돌을 넘어 결국 결합에 이르는 내용이다. 할리우드 장르 영화와 약간 다른 점은 영화의 정서가 즐거움보…
영화평론가 2017년 12월 12일 -

꼬마 신사의 미소
연말이면 어김없이 희망의 종소리가 시내 곳곳에 울려 퍼진다. 빨간색 구세군 자선냄비의 등장은 한동안 잊고 있던 이웃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하지만 날로 냉랭해지는 사회 분위기 탓에 해가 갈수록 자선단체 후원금도 줄어들고 …
조영철 기자 2017년 12월 12일 -

파일명: 순백의_덕유산_상고대_눈호강 그레잇.JPG
날이 무척 춥습니다. 흩날리는 눈발 때문에 출퇴근길이 혼잡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손을 호호 불 만큼 추워야만 볼 수 있는 절경도 있습니다. 끝 없는 눈밭 위에 오직 구름과 서리꽃 핀 나무들만 존재하는 초현실적인 풍경. 등…
구희언 기자 사진 김형우 기자 2017년 12월 08일 -

파일명: 미소_제조기_워너원_강다니엘.JPG
대세 아이돌 워너원의 센터 강다니엘의 모습이 얼마 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에 큼직하게 등장했습니다. 강다니엘의 팬들이 그의 생일인 12월 10일을 기념하고자 광고를 띄운 거죠.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워너…
구희언 기자 사진 조영철 기자, 지호영 기자, 김도균 기자 2017년 12월 06일 -

훈장님과 학동들
11월 29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구립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 도서관은 전통한옥의 운치를 고스란히 살린 5개 동으로 구성됐다. 안채(자양당)에는 아이들이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과 자료실이 있고, 사…
2017년 12월 05일 -

‘하강’의 두 얼굴 실패의 두려움, 하지만 찰나의 짜릿함
같은 일을 반복하다 지친 동료가 한마디 내뱉는다. “시시포스가 된 것 같아.”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시시포스는 힘든 일상에서 종종 회자될 정도로 익숙한 인물이다. 교활하고 꾀도 많은 그는 신들을 속인 죄로 똑같은 일을 끝없이 되풀이…
신연우 아트라이터 2017년 12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