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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보다 감출 때 … 남성은 더 설렌다
더 이상 엄마와 함께 여자목욕탕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이후 사춘기 남자 아이들의 가장 큰 소원 중 하나는 여탕에 다시 한번 들어가보는 일일 것이다. 여탕의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에겐 뭐 그리 황홀하고 멋진 일도 아니겠지만 말이다. …
20041104 2004년 10월 29일 -

정돈된 삶에서 일탈을 꿈꾸다
나는 박찬욱 감독의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을 본 적이 없다. 나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국제적 감독으로 부상한 박감독의 데뷔작에 대해 새삼스럽게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있었던 제5회 부산영평상 시상식이 …
20041104 2004년 10월 29일 -

전북 태인, 동진강변 붉은 노을 동학혁명 아픔의 흔적
세상의 모든 것은 나고 죽는다. 무수한 탄생과 소멸을 통해 역사는 진전되어온 것이리라. 정현종 시인의 시 구절처럼 “가고 싶은 자 가게 하고 오고 싶은 자 오게 하라.” 그것에 충실하면 되는데 이미 가버린 것, 또는 사라져버린 것에…
20041104 2004년 10월 29일 -

“유엔에 지구촌 분쟁 전담기구 설치해야”
2월15일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힐튼호텔 컨벤션센터는 ‘세계평화’를 주창하는 세계인의 열기로 가득 찼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서로 다른 피부색의 사람들과 그들이 입은 전통의상이 섞여 컨벤션센터는 온통 인종 박람회를 방불케 했다.…
20020228 2004년 10월 29일 -

전통미 살리고 신감각 보태고
서울의 중심지 광화문 네거리. 높다란 건물들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압도할 듯 우람하게 서 있다. 그들 사이에 들어앉은 일민미술관(옛 동아일보 사옥)은 마치 어른들 틈새를 비집고 선 아이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건물도 1926년 지어…
20020228 2004년 10월 29일 -

세상의 모든 책이 우리들의 교과서다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1, 2’(휴머니스트 펴냄)가 출간되자 한 신문사에서 이 책의 기획·집필자(전국역사교사모임)와 제1종 국사교과서 집필위원을 맞대면시켰다. 서로의 입장 차이에 근거한 공격적인 좌담을 노린 것인데, 막상 그 자…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1인다역 음반 낸 ‘아카펠라 노래지기’
한 사람이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4개 음역을 모두 불러 아카펠라 음반을 냈다. 그도 모자라 작사 작곡 편곡 연주 제작까지 다 해냈다. 참 흥미진진한 음반이 아닐 수 없다. 이 음반의 주인공은 신지아(34). 낯선 이름이지만 …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아름다운 집 만드는 법’ 책에 담았어요
“나이를 먹으면서 집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더 절실히 느끼게 돼요.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에 등이 휠 것처럼 힘들 때 집이야말로 유일한 안식처 아닐까요?”방송인 허수경(35)이 풀어놓은 ‘집 예찬론’이다. 그녀는 ‘머리…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암도 이겼는데 책 쓰는 일 정도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암의 발병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점차 암에 대처하는 의학 수준이 높아지고 생존율도 늘어나는 추세라지만 여전히 암은 전쟁과 같은 ‘무시무시한 적’이다. 단국대 박무성 명예교수(79·사학과)도 그랬다. 단국대 부총…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국산 자동차 1호는 ‘시발자동차’ 外
요즘 해외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싸구려 이미지를 벗고 제값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마침내 품질을 인정 받았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든 자동차는 어땠을까? 국산 자동차 1호는 ‘시발(始發)자동차…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속 풀고 마음 달래던 ‘구수한 국물’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바퀴살이 술을 튀긴다자갈들이 한 궤씩 튀어 술통을 넘는다술통을 넘어 풀밭에 떨어진다시골길이 술을 마신다비틀거린다저 주막집까지 뛰는 술통들의 즐거움주모가 나와 섰다길이 치…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하얀 집과 파란 대문의 도시
튀니지의 아름다운 도시 시디부사이드는 지중해에 접하고 있으면서 옛날 시가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돌을 깐 비탈길을 사이에 두고 늘어선 민가는 흰 벽에 푸른 창틀을 단 튀니지 특유의 모습으로 푸른 하늘과 접하고 있어…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유창혁 ‘그랜드슬램’ 오, 예스!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지독히 인연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외국 기사에게 두 차례나 져 팬들에게 실망만 끼쳐드렸는데, 우승하게 돼 무척 기쁘다.”3전4기의 우승.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이 마침내 LG배 3회 …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와당의 표정’ 外
우리말로 ‘수막새’라고 하는 와당, 수키와의 끝을 막음하는 장식이다. 그런데 선인들은 여기에 청룡 백호 현무 주작 봉황 도철 등 다양한 문양과 글자를 새겨 넣어 와당예술을 탄생시켰다. 저자는 반원형, 원형 등 와당의 형태와 문양에 …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왜 ‘불륜’에 흥분하고 빠져드나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한석규 주연의 새 영화 ‘주홍글씨’가 공개되자 변혁 감독은 “불륜 정도는 돼야 진실한 사랑을 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륜은 희생이 강요된 사랑이므로 이를 각오하고서라도 해보겠다면 이보다 더 진실한 사랑…
20041104 2004년 10월 29일 -

브랜드 파워 추악함을 벗기마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당신의 눈길이 가장 먼저 머무는 곳은? 정답은 셔츠의 왼쪽 가슴 위. 거기에는 랄프로렌의 폴로 마크와 라코스테의 악어, 캘빈클라인, 에스프리, 나이키 혹은 아디다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 로고는 옷의 가격표처…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A Matter of Time’ & ‘파리의 보사노바’
문화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가지 못한 세계를 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비단 책뿐만이 아니라 가보지 못한 나라의 그림이나 음악도 낯선 세계에 대한 동경과 꿈을 키워준다. 장르를 막론하고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영향에서 완전히 …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망향의 恨·귀향을 노래하다
오디세이의 험난한 여정 이래 ‘귀향’은 예술사의 영원한 주제였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간다는 것, 그 발걸음은 존재의 근거를 향한 고뇌 어린 질문이면서 지상의 영원한 안식에 대한 기도이기도 하다. 아라이 에이이치(新井英一). 1950…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난 연애와 결혼의 법칙 구경꾼
디즈니의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서 관객들이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대목은 야수가 인간으로 돌아오는 장면이다. 갈등이 극적으로 해소되는 지점이기도 하지만 마법에서 풀려 왕자로 변신하는 배우의 모습이 관객들에게는 영 낯설었던 모양…
20041104 2004년 10월 29일 -

연기력 탄탄해야 진정한 ‘대중 예술인’
우리나라의 과거 소리꾼들은 폭포수에서 소리를 내질러 득음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게 해서 피를 세 번쯤은 토해야 명창이 된다는 것. 화가들은 제대로 된 세상을 보기 위해 붓으로 자신의 눈을 찌르기도 했고 문인들은 세상과 등진 채,…
20020418 2004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