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 스테인리스 공기 외국인 시선 왜곡할라
2010년 한식 세계화 관련 전시회장에서 희한한 일이 있었다. 한국인의 주식인 밥이 세계 여러 나라의 그릇에 담겨도 다 어울린다며, 서양의 유명 브랜드 식기에 담아 전시했다. 그 그릇이 서양의 어떤 음식을 담는 데 쓰이는지 알지 못…
201105092011년 05월 09일막걸리 한 잔에 빈대떡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한국에 거주하거나 관광 온 외국인, 특히 일본인을 대상으로 막걸리에 어울리는 안주에 대해 묻는 것을 봤다. 대답은 단연 ‘지짐이’ ‘부침개’ ‘전’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 대답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201105022011년 05월 02일초록의 생명 에너지 나들이 음식으로 딱!
남도 보성 차밭의 몇몇 찻잎은 2월 갑작스럽게 찾아온 냉해로 누렇게 변했다. 씁쓸하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생기가 도는 찻잎이 더 많다. 녹차는 이제 국민 먹을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에서만큼은 커피와 함께 단연 으뜸…
201105022011년 05월 02일하얀 쌀밥에 가자미찜 봄날 별미가 꽃보다 좋다
선우사(膳友辭)낡은 나조반에 흰밥도 가재미도 나도 나와 앉어서 쓸쓸한 저녁을 맞는다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라도 다 할 것 같다 우리들은 서로 미덥고 정답고 그리고 서로 좋구나우리들은 맑은 물밑 해정한 모래톱에서…
201104182011년 04월 18일장 기능 도와 변비 예방 곤약과 곁들이면 ‘금상첨화’
고사리 손을 서로 꼭 잡은 채 지나가는 아이들의 볼을 보고 있으면 잘 익은 토마토가 생각난다. 토마토는 영양이 풍부한 식품의 대명사다. 하지만 생것 그대로 먹는 방법 외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사과나 배 같은 과일처럼 단맛도 나…
201104182011년 04월 18일밋밋한 나물과 채소 이렇게 잘 먹을 수가
봄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자체가 즐겁다. 신선한 나물이 지천이요, 식욕까지 솟구치니 식탁만 봐도 즐겁고 기쁘다. 그러나 나물만 먹자니 아이들이 투정한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고기나 피자 등을 찾게 마련인데, 애 키우는 부모 처지에…
201104112011년 04월 11일기름기가 좔좔 흘러야 최고의 쇠고기인가
사람들은 쇠고기에 마블링이 있어야 맛있다고 생각한다. 마블링이란 지방이 촘촘히 박힌 ‘쇠고기의 때깔이 대리석 문양 같다’ 해서 생긴 말이다. 지방이 촘촘히 박힌 정도를 가리키는 공식 단어는 근내지방도다. 이 근내지방도가 좋으면 등급…
201104112011년 04월 11일달콤 담백한 북어 한입 봄바람 변덕 저 멀리
봄바람이 심하게 분다. 이 시기엔 날씨도 제법 변덕스럽다. 갑자기 추웠다가 따뜻해지길 반복하고, 최근엔 때아닌 눈이 오고 찬비도 내렸다. 음양의 변화가 급격하다. 그래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호흡기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때이기…
201104042011년 04월 04일고소하고 쫀득쫀득 내 어린 시절 어묵 돌리도
필자는 마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걸음마 배우고 나서부터(내 기억은 그렇다) 어머니가 시장에 가면 졸래졸래 따라다녔다. 어머니는 명절 전 대목장을 보실 때면 미아가 될 수 있다며 나를 떼어놓으려고 하셨지만 그때도 악착같이 따라붙…
201104042011년 04월 04일거칠어진 피부에도 봄, 봄이 왔어요!
봄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이 서서히 활력을 찾는 때다. 그래서 음식 섭취 욕구도 높아져 설익거나 기름진 음식을 거침없이 먹기도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 좋다. 그런 음식으로는 청포묵이 제격이다. 이름도 예쁘지만…
201103282011년 03월 28일고기에 싸먹는 산마늘 원산지를 아십니까?
우리는 단군신화에서 곰이 사람이 되려고 동굴에서 삼칠일 동안 먹은 것이 쑥과 마늘이라고 배웠다. ‘삼국유사’에서 마늘에 해당하는 한자는 산(蒜)이다. 산은 달래, 파, 마늘, 부추 등을 이른다. 그러니 굳이 마늘이라 번역하지 않아도…
201103282011년 03월 28일노릇노릇 영양 한 입 피자도 울고 간다
요즘 아빠들은 자녀들에게 늘 미안하다. 주 5일은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주말엔 밀린 잠 자느라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할 여유를 도저히 낼 수 없다면, 주말 잠깐 짬을 내 아내와 자녀에게 별미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201103212011년 03월 21일발효 숙성의 예술 돼지 뒷다리 맞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삼겹살일 것이다. 지글지글 기름이 녹아내리는 돼지고기를 가위로 뚝뚝 잘라 상추에 받쳐 된장 바르고 마늘, 풋고추 더해 입 안에 밀어넣는 그 맛이란! 그런데 이 유별난 삼겹살 사랑 때문에 양돈업에 문제가…
201103212011년 03월 21일비타민 C 한 컵 … 아이 감기 걱정 끝
요즘 아빠들은 자녀들에게 늘 미안하다. 주 5일은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주말엔 밀린 잠 자느라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할 여유를 도저히 낼 수 없다면, 주말 잠깐 짬을 내 아내와 자녀에게 별미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201103142011년 03월 14일무조건 매우면 대박 진짜 웃기는 짬뽕이네
한국인이 자장면 다음으로 좋아하는 중국음식은 짬뽕일 것이다. 온갖 해물과 고기, 채소를 기름에 볶다가 육수를 붓고 끓인 후 면을 담아내는 국수다.짬뽕은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한 곳에 뒤섞는다’는 뜻의 잠퐁(ちゃんぽん)이 어원이다…
201103142011년 03월 14일얼얼했던 겨울 맛, 몸으로 말한다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거듭한 황태에도 봄기운이 슬며시 들면서 그 살이 부풀어 오를 때가 됐다.황태는 명태로 만들어진다. 즉 ‘노란 명태’라는 뜻이다. 명태의 별칭은 참 많다. 말리면 북어, 얼리면 동태(凍太…
201103072011년 03월 07일설렁탕이 선농단에서 유래했다고?
설렁탕은 흔히 선농단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말한다. 이 설이 거의 정설이 돼 ‘네이버 백과사전’에도 이렇게 써 있다.“조선 태조 때부터 동대문 밖 전농동(典農洞, 현 동대문구 제기동) 선농단에 적전(籍田)을 마련하고 경칩(驚蟄) 뒤…
201102282011년 02월 28일송어를 콩가루에 비비지 말지어다
생활정보 월간지의 데스크 노릇을 할 때였다. 요리 원고를 대할 때마다 속이 울렁거리는 단어가 있었다. 바로 갖은 양념이다. 기자들이 요리 선생에게서 받아온 한국음식 조리법을 보면 꼭 ‘갖은 양념을 한다’는 구절이 있다. 정확한 정보…
201102212011년 02월 21일혹, 물게 드시고 바가지 쓰셨나요?
대게잡이는 초겨울에 시작하나 대게가 제맛을 내는 시기는 늦겨울과 이른 봄이다. 지금부터가 제철인 것이다. 대게는 북태평양의 수심 200~800m에서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 전역에서 자란다. 대게 앞에는 보통 ‘영덕’이 붙는다.…
201102142011년 02월 14일“대구가 돌아왔다” 진해만 들썩
겨울, 대구가 철을 만났다. 최근 개통한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 바로 아래 바다에서 겨울 대구가 나온다. 이 바다를 진해만이라 한다. 진해 용원항과 거제 외포항에 대구잡이 배가 많다.대구는 북반구 한류 바다에 서식한다. 우…
201101312011년 01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