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홍어와 나주곰탕 생각
교통과 냉장시설의 발달, 재배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제철음식에 대한 인식이 점차 희박해지지만 여전히 제철에 산지에서 먹어야 하는 음식은 도처에 있다. 찬바람이 불어야 홍어는 잘 잡히고 맛도 쫀득하다. 따스한 국물과 지글거리는 돼지고…
201310282013년 10월 28일쫄깃한 식감… 고기 다루는 솜씨도 최고
맛의 다양성만 놓고 보면 전주는 서울과 견줄 만하다. 전라도가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딴 지명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전주는 오랫동안 전라도의 행정, 문화 중심지였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전주를 “천 마을 만 부락에서 삶에…
201310212013년 10월 21일깊은 향, 진한 맛 에일 맥주 한잔할까요?
대한민국 맥주 시장이 변화로 요동치고 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한국 맥주 시장의 두 공룡이다. 이 두 회사의 시장 지배율은 오랫동안 95% 이상이었다. 그런데 2013년 상반기 수입맥주 시장이 8%로 급격히 확대됐고, 10%를…
201310142013년 10월 14일지글지글 소리마저 죽여줍니다
갈매기 조형물이 크게 걸린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부엌이다. 자갈치시장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 광장이 나온다. 그 너머로는 거대한 국제시장이 펼쳐져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자갈치시장에서 국제시장으로 …
201310072013년 10월 07일당신이 먹는 음식이 바로 당신
술 얘기부터 해보자. 막걸리를 손수 빚자면 쌀과 누룩이 필요하다. 누룩을 디디자면 밀농사를 지어야 한다. 우리나라 밀은 늦가을에 씨를 뿌리면 겨울을 나고 이듬해 하지 무렵 거두게 된다. 이 밀을 거칠게 빻아 누룩을 디딘다. 이 누룩…
201310072013년 10월 07일한국 음식이면 다 슬로푸드라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44개국이 참가하는 맛의 축제, 현지인이 직접 제공하는 각국 대표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국제관, 대도시에서는 쉬 접할 수 없는 지역 음식으로 채운 국내관,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음식과 종자(76개국…
201310072013년 10월 07일밥상 위에 오른 맛있는 4계절
1980년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광장에 붉은 M자 간판이 걸렸다. 다국적 햄버거 음식점 체인 맥도날드였다. 이탈리아 미식가와 언론인이 모여 지역 문화, 역사와는 전혀 연결 고리가 없는 이 정체불명의 음식에 저항하는 의미에서 시작한 …
201310072013년 10월 07일밥상이 소박할수록 건강은 춤을 춘다
슬로푸드란 깨끗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지역에서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 먹을거리를 뜻한다. 맛이 좋고 먹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음식, 생산 과정에서 환경과 건강을 존중한 음식, 생산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이…
201310072013년 10월 07일“구워라, 마셔라” 육식문화의 진원지
한강 남쪽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 마포는 서울의 끝이었다. 일제강점기부터 1968년까지 운행되던 전차의 종착역이자 시내버스 종점이었으며, 6·25전쟁 이전까지 서울로 오는 배들과 물산의 집산지였다. 그러나 전쟁 이후 강화만이 막혀…
201309162013년 09월 16일몸 깨우는 봄 향기 한 잔 어때요?
국토 70%가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예부터 식물 뿌리와 열매, 잎을 차(茶) 재료로 즐겨 사용했다. 곡류로 만든 메밀차, 콩차, 율무차가 있으며 연근, 무말랭이, 우엉 같은 뿌리차도 있다. 미나리, 시금치, 방풍으로 만든 채소…
201302182013년 02월 18일기운 북돋우기 이만한 茶는 없다
설날 부모나 친지에게 드릴 선물 가운데 으뜸은 홍삼이다. 산삼, 수삼, 미삼도 있지만 고가인 산삼은 서민에게 그림의 떡이라 그다음으로 효능 높은 홍삼을 선택하는 것이다. 홍삼을 이용해 만든 홍삼 엑기스, 홍삼 젤리, 홍삼차 등 완제…
201302042013년 02월 04일산후병뿐 아니라 암 치료 입소문
일생 동안 흙에 한 번 닿지 않고도 사는 식물인 겨우살이가 뜨고 있다. 지금이 겨우살이를 채취하는 적기인데, 말기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후 강원 홍천 청정지역에서는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암환자와 그 가족은 지푸라기라도 …
201301282013년 01월 28일뛰어난 효능만큼 가짜도 수두룩
서울 인사동 차 가게나 전국 찻집은 물론, 심지어 사찰 승방에서도 중국차인 보이차(普茶·푸얼차) 열풍이 분 지 오래다.보이차는 중국 윈난성(雲南省) 푸얼현에서 따온 이름으로 윈난성 주변에는 1000년, 2000년 된 잎 큰 차나무들…
201301212013년 01월 21일뜨겁게 진하게 마시는 ‘비타민C’
연일 칼추위로 채소값이 몇 배 뛰어 올겨울에는 특히 비타민C를 보충하기가 힘들다. 이럴 때 가루차 한 잔을 마시면 우리 몸에 필요한 하루 비타민C 양을 충족할 수 있다. 가루차는 차나무에서 찻잎을 채취해 바짝 말려 미세하게 가루를 …
201301142013년 01월 14일새해 소망 담은 차 한잔 어때요?
떠들썩한 선거 열풍과 함께 임진년이 저물었다. 해는 다시 솟아올라 이제 뱀의 해, 계사년(癸巳年)이다. 일찌감치 올해 운수를 점치는 사자성어가 인터넷에 떠돈다.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
201301072013년 01월 07일“잠깐! 차 한 잔”… 막중한 국정의 쉼표
제18대 대통령이 선출됐다. 신라 선덕여왕 이후 1300여 년 만에 여성 최고지도자가 이 땅에서 나왔다. 외유내강형인 박근혜 당선인이 어머니가 안살림을 잘 꾸려 가족이 편안하듯, 나라 살림을 알뜰하게 가꿔 국민이 경제, 범죄, 교육…
201212312012년 12월 31일달콤 개운한 맛…추위 걱정 끝!
세간에서는 겨울 무를 인삼과 다를 바 없는 보약이라고 말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게, 인삼 족보를 캐다 보면 무가 인삼의 시조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겨울 무는 숙성돼 그 맛이 단 데다 다양한 성분에 의한 약효까지 지닌다. 무는 …
201212242012년 12월 24일부부가 한 잔씩 ‘합환주’로 딱 좋아
몸에 좋고 향이 코끝을 간질이는 차술은 술과 찻잎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만들 수 있다. 좋은 차와 알코올이 어우러진 차술은 세계적인 명주가 부럽지 않다.차꾼이 차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평소 즐기는 차 농도가 진해진다. 이를 …
201212172012년 12월 17일종가의 감기몸살 가정상비약
전남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 자락에는 장흥 위(魏)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 ‘방촌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 위씨가 터를 잡은 세월은 자그만치 1370여 년이나 된다. 같은 성씨들이 한 지역에서 천년 넘게 산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
201212102012년 12월 10일몸 덥히는 데 홍차와 생강이 딱!
홍차 하면 영국이 떠오른다. 아름다운 드레스 차림의 귀부인들이 은으로 만든 차제구 등으로 티테이블을 꾸미고 쿠키 같은 맛있는 과자와 함께 즐기는 우아한 차 자리가 연상된다. 그러나 귀부인의 품격을 높여주는 문화인 홍차가 사교장의 허…
201212032012년 12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