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존재이고 무엇이 허상인가
我他(아타). 작가는 이 두 글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삼았다. 그리고 남과 나, 실재하는 세상과 그것을 인식하는 자아의 관계를 줄곧 탐색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성찰은 그를 세계적인 예술가로 만들었다. 2006년 미국 뉴욕 국제사진센…
201401272014년 01월 27일이것이 바로 ‘진경산수화’구나
이보다 더 드라마틱할 수가 없다. 80년간 고국을 떠나 있었고, 두 번이나 화마를 피했으며, 수많은 이의 눈독까지 뿌리치고 마침내 돌아와 우리 앞에 선 ‘겸재정선화첩’ 이야기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창시한 화가 겸재 정선(167…
201401202014년 01월 20일정말 반갑다, 무적의 친구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이 노래가 들리면 만사 작파하고 TV 앞으로 달려간 추억을 가진 이가 많을 것이다. 이제는 중년이 된 그 시절 ‘어린이’를 …
201312302013년 12월 30일가슴 뛰는 젊음의 에너지 ‘후끈’
젊음은 얼마나 눈부신가. 어린 육체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사진전 ‘라이언 맥긴리-청춘, 그 찬란한 기록’은 이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제목 그대로 ‘찬란한 청춘’에 대한 예…
201312162013년 12월 16일절제의 美 손때 묻어 더 좋아라
옛 장인의 솜씨를 이야기할 때 곧잘 ‘대교약졸(大巧若拙)’이라는 표현을 쓴다. 매우 뛰어난 것은 일견 서툴게 보인다는 뜻으로, 수수한 가운데서 고아(古雅)함을 풍기는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말이다. 서울 강남구 호림박물관…
201312022013년 12월 02일찰나의 순간 포착 불멸의 역사 되다
한 장의 사진은 때론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TV 뉴스가 대중화되기 전 사람들은 사진 잡지 ‘라이프’를 통해 세상을 봤고, 현대사의 극적인 순간을 체험했다. 스페인 내전 당시 머리에 총알을 맞은 병사가 두 손을 늘어…
201310212013년 10월 21일알 듯 모를 듯 ‘이상한 나라’로 초대
‘오른쪽으로 조금 움직이고 다시 왼쪽으로 기울여서 미끄러지듯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그곳, 그곳에 닿는다.’정서영 작가의 설치 작품 ‘무릎’에 적혀 있는 글귀다. 일상적인 단어를 조합한 군더더기 없는 문장인데 무슨 뜻인지 이해가 쉽지…
201310072013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