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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막한 역사의 숨소리…나무친구와 말을 트다
4월의 끝자락과 5월 초,일주일 새 두 차례나 서울 성북구에 자리한 정릉을 찾았다. 처음엔 정릉 숲길을 취재하기 위해, 다음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버스를 타고 아리랑고개를 넘어가…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살아 있는 나무 박물관 저마다 사연이 구구절절
관악산은 서울의 금강산이다. 봉우리와 바위가 많고,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우러져 철 따라 변하는 모습이 금강산과 같다고 해서 ‘소금강’ 혹은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해서 ‘서금강’이라 부른다. 서울의 명산으로 알려져 많…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간 반나절 5월의 꽃향기 날리고…
‘산에나 들어갈까.’ 헐레벌떡 준비해서 출근하고, 무거운 짐 지고 퇴근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그러나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 채 떠나는 게 억울해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사실 산속에 우두커니 앉아 재미있게 살 자신도 없다. …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순국선열을 만나는 그곳 바람에 실려온 ‘애국魂’
“조국애란….”초·중·고생 10명 중 4명이 3·1절의 의미를 모른다고 한다. 어른들도 독립선언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잊은 채 살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우리지만 일본의 역사왜곡은 강하게 비판한다. 자신은 잊고 살면서 남 탓만 하는 모…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켜켜이 쌓인 역사의 흔적…한양의 넉넉한 품에 안겼다
햇빛과 부딪혀 희게 빛나는 북악산 성곽. 그 사이에서 푸름을 뽐내는 녹음을 바라보며 부풀어오는 마음을 어쩔 줄 몰랐다. 춥다고 투덜거리는 새에 보란 듯 다가온 봄. 조선의 수도 한양을 둘러싼 성곽을 따라 걸었다. 조선시대 한양을 …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가슴 펴고 11자로 ‘뚜벅 뚜벅’ 제대로 걷는 3가지 비법
고백하건대 ‘걷기’엔 자신이 있었다. 다른 사람보다 튼실한 하체 덕분에 ‘빨리 달리기’는 못해도 ‘오래 걷기’는 문제없었다. 걷는 자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자세’를 중요시하는 살사댄스를 5년간 해오면서 걸을 때도 어깨나 허…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호모 워커스’의 출현
태초에 인간이 있고, 길이 있었다. 영장류가 ‘인류’로 특정된 시점은 그들이 창조적 사고를 하며 직립보행을 하는 순간이었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로 불리는 영장류의 출현, 즉 ‘생각하며 꼿꼿이 걷는 존재’의 탄생이 인류의 …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장관급 파워 … “상임위원장 나요, 나”
18대 국회의 임기가 절반이 지났다. 5월 말이면 국회 상임위원회(이하 상임위) 위원장의 2년 임기가 끝난다. 원내 교섭단체들이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이를 앞두고 벌써부터 인기 상임위원장…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형님’의 입김과 조율 솜씨?
“(한나라당) 주류 내부에서 이병석 의원을 설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누가 했다는 말은 들은 적 없다.”5월 4일 단독 출마해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무성(59) 의원이 다음 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혈맹 관계와 동반자 관계
천안함 정국에서 수세에 몰리는 것 같던 북한이 명분과 실속을 동시에 챙기고 있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사실상 북한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김정일의 중국 방문 사흘 전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옛길 찾기’ 만시지탄
걷기 열풍과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가 ‘걷기 좋은 길’ 만들기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1995년 부산 다대포에서 서울 양재까지 400km 가까운 거리를 직접 걸었던 때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조선의 옛길 중 가장 …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북·중 정상은 천안함 어떻게 논의했나 外
Hot Issue북·중 정상은 천안함 어떻게 논의했나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사흘째인 5월 5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전제로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 규모…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가족도, 말벗도 없습니다.라디오로 세상과 소통하며 그럭저럭 시간을 견딥니다.더디기만 하던 하루가 오늘은 쌩, 지나가버렸습니다. 빨간 카네이션 챙겨 들고 젊은이들이 놀러 왔거든요.박수 치며 자지러지다가 울고, 울다가 다시 웃고. 오늘…
20100510 2010년 05월 10일 -

“상민이 오빠, 안녕!”
그는 ‘영원한 오빠’로 불렸다.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남을 긴 시간 속에서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오히려 뜨거워만 갔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 없었다. 누구보다 자신이 그 사실을 절감했기에 어려운 결심을 했다. “…
20100503 2010년 05월 03일 -

그들만의 황실, 그들만의 싸움
1970년 5월 1일 자정 무렵. 때늦은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그때, 서울 종로 창덕궁 낙선재에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가 눈을 감았다. 영친왕 이은(1897~1970)의 임종을 지킨 이는 부인 이방자(1901~1989) 여사와 …
20100503 2010년 05월 03일 -

억울? 과욕?… 벤처 신화 참담한 몰락
“한두 달 전부터 전화도 안 받아요. 아들이 구속됐으니 마음이 많이 쓰리겠죠.”전화기 너머로 안타까운 음성이 흐른다. 한국 벤처캐피털의 신화로 불리는 서갑수(63) 전 한국기술투자(KTIC) 회장의 고등학교 동창인 김동수 듀폰 아시…
20100503 2010년 05월 03일 -

‘쪽방촌’에 서성이던 봄이 지나간다
담장 넘어 가지를 뻗은 목련이 한 잎 두 잎 아롱아롱 떨어지자, 그 위에 위태롭게 걸어놓은 빨래가 하늘하늘 흔들렸다. 벽을 따라 다닥다닥 붙은 문 사이사이에 겨우 조각볕이 들었다. 찌그러진 냄비를 들고 어두운 방에서 나온 노인은 새…
20100503 2010년 05월 03일 -

필라델피아 도망자의 ‘가혹한 운명’
“방아쇠를 당긴 건 사실이다.”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한국계 남성은 미국 필라델피아의 형사법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다. 몹시 당황해 반사적으로 일어난 일이다.”전직 경찰관인 70대 백인 남성을…
20100503 2010년 05월 03일 -

글로벌 No.1 병원으로 달려간다!
1층부터 5층까지 트여 있는 아트리움(개방형 실내 중앙 홀)에 들어서자, 천창(天窓)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햇살은 나무 벽에 머물며 따스하게 내부를 감싼다. 도심 속 수목원이 떠오른다.가톨릭대학교 …
20100503 2010년 05월 03일 -

쉬는 시간 5분… “엄마, 나 어떡해”
#1. 초등학교 2학년 곽모 군은 화장실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곽군이 다니는 학교는 쉬는 시간이 5분이다. 5분 동안 곽군은 변을 다 보지 못했고, 수업시작 종이 울렸다. 밖에 있던 친구들이 “종 쳤다”며 화장실 문고리를 흔들면서 …
20100503 2010년 05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