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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사랑, 분열된 자아의 기원을 찾다
프랑수아 오종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멜로드라마 감독이다. 가족이라는 제도에서 잉태된 뒤틀린 사랑과 상처가 그의 영화에선 긴장의 핵이다. 오종의 드라마에서 가족은 평화와 안전의 터전이 아니라, 개인의 삶을 통째로 허무는 외부의 힘이다.…
영화평론가 2018년 01월 09일 -

“방탄소년단? 세계인들 입맛에 맞는 ‘K-pop 비빔밥’이죠”
“최근 케이팝(K-pop)은 포스트모더니즘에 입각해 대중지향적으로 만든 음악 같아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빔밥처럼 출중한 실력과 공감 능력, 정교한 뮤직비디오, 팬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잘 비벼 세계인의 입맛에…
대담 이윤지 美 버클리음대 교수 황승경 국제오페라단 단장 진행 배수강 기자 2018년 01월 09일 -

어서와~ K-썰매는 처음이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이 방학을 맞아 놀러 나온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영하권 날씨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1월 4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추위 따위는 잊은 듯 쌩~ 하고 내달리는 고무 튜브에 앉아 한국의 …
조영철 기자 2018년 01월 09일 -

파일명: 흥부자_워너원_평생_컴백해주면_안되겠니.JPG
워너원 멤버는 11명입니다. 그 말인즉슨 사진을 찍을 때 전원이 다 눈을 뜨고 있는 베스트 샷을 건지는 게 쉽지 않다는 뜻이지요. 강다니엘이 단독 MC로 막을 올린 ‘2017 KBS 가요대축제’ 레드카펫 행사 취재를 다녀온 사진기자…
구희언 기자 사진 지호영 기자 2018년 01월 03일 -

빈자리의 애통함
2017년 12월 27일 낮 12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올해의 마지막 ‘수요집회’가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참석자 500여 명은 위안부 할머니의 명복을 빌고 “한일합의 무효…
조영철 기자 2018년 01월 02일 -

해야 솟아라 !
12월 26일 ▲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엿새 앞둔 이날 오전 경남 남해군 창선면 당저마을 인근에서 바라본 태양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고 있다.
2018년 01월 02일 -

“기이한 양자역학 이해하려고 하지 마!”
김상욱의 양자 공부 김상욱 지음/ 사이언스북스/ 308쪽/ 1만7500원
서정보 기자 2018년 01월 02일 -

솔로 파티, 동창회, 가족 모임을 위한 추천 영화 3
바깥 날씨는 춥지만, 극장가는 여느 때보다 뜨겁다. 기대를 모은 대작이 줄이어 개봉하면서 한산하던 영화관에 사람이 몰리는 요즘이다. 문화 송년회 혹은 신년회 등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영화관을 찾는 단체관람객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 …
채널A 문화과학부 기자 2018년 01월 02일 -

자연의 단맛 담은 샴페인 ‘브륏 나투르’
샴페인 병은 대부분 짙은 색을 띠고 있다. 이는 직사광선으로부터 샴페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샴페인 병 바닥을 만져보면 쏙 들어간 부분이 있다. 이것을 펀트(punt)라고 하는데, 펀트는 병이 샴페인의 압력을 잘 견디도록 돕는 구실…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1월 02일 -

‘안다미 조개’라 부르는 꼬막
꼬막을 떠올리면 여기저기가 시려 온다. 먹을 때마다 세차게 추운 날이었기에 등골이 시리고, 개펄 바닥에 엎드려 꼬막을 캐는 여인네를 생각하면 마음이 시리고, 50여 년간 꼬막을 캐다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던 꼬막 요릿집 주인의 사…
푸드칼럼니스트 2018년 01월 02일 -

‘매우 달콤한’ 혼합음악
10년 전쯤이던가. 시인이자 음악가인 성기완과 인터뷰를 했다. EBS 라디오 ‘성기완의 세계음악기행’을 진행하고 있던 그는 석 달 동안 아프리카 말리를 다녀온 참이었다. 1만 년 된 나무와 최신 휴대전화가 공존하는 그곳에서 성기완은…
대중음악평론가 2018년 01월 02일 -

연말연시, 착한 선물 어때요?
발달장애인이 만드는 깨끗한 비누동구밭
송화선 기자 2017년 12월 26일 -

추위야 물러가라~
펄펄 내리는 눈이 영 반갑지 않다. 눈 쌓인 도로를 걷다 미끄러져 발목이라도 삐끗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 출퇴근길 지하철도 사람들로 붐빌 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그래도 눈 내린 풍경만큼은 마음을 정화해주는 듯하다. 20…
2017년 12월 26일 -

대칭
어린 시절 미술시간에 누구나 한 번은 했던 미술기법 가운데 데칼코마니가 있다. 종이 한쪽에 물감을 흘린 뒤 반으로 접으면 반대쪽에 물감이 찍혀 양쪽에 같은 무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떤 모양이 나올까 궁금해하며 신이 나서 여러 번…
신연우 아트라이터 2017년 12월 26일 -

오래된 다방이 선사하는 시간의 맛
어릴 때, 즉 미성년자일 때 카페에 종종 갔다. 근대 문인들처럼 지식과 정담을 나누려고 간 게 아니라, 삐삐(beeper) 회신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에 갓 입학해서는 각종 소개팅과 미팅의 장으로 활…
푸드칼럼니스트 2017년 12월 26일 -

미국 땅과 프랑스 포도의 합작품
토머스 제퍼슨 미국 제3대 대통령에게는 절친한 친구가 있었다.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필립 마쩨이(Philip Mazzei · 1730~1816 · 표기법은 필리프 마체이)다. 사상 및 철학이 비슷했던 둘은 지속적인 만남과 서신 교…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7년 12월 26일 -

한 배심원의 ‘합리적 의심’, 아버지 살해범 누명 쓴 아들 살렸다
왜 하필 성난 사람이 12명일까. 이 연극은 각자 다른 이유로 화가 난 배심원 12명이 증인들의 편협한 선입견에 감춰진 팩트(사실)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푹푹 찌는 한여름 오후,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는 배심원들의 작은 회의실. 누…
공연예술학 박사 · 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 간사 2017년 12월 26일 -

세대와 함께한 울림 있는 목소리
12월 10일 저녁 서울 마포아트센터. 관객이 꽉 들어찬 객석에는 설렘을 담은 웅성거림 대신 차분함이 내려앉았다. 여느 공연과 달리 반백의 중 · 장년층이 관객의 대다수였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대화도 옛날을 회상하는 이야기가 주를 …
대중음악평론가 2017년 12월 26일 -

패터슨에 사는 패터슨, 市가 詩가 되다
짐 자무시는 미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그의 독특한 미니멀리즘(표현을 최소화한 미학)은 마치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는 듯 무심해 보인다. 대사가 별로 없고, 배우들의 얼굴은 무성영화의 전설 버스터 키턴처럼 무표정(dead…
영화평론가 2017년 12월 26일 -

푸른 밤의 빛나는 별이 돼버린, 그대는 우리의 자랑이었죠
“푸른 밤 종현입니다. 내일도 쉬러 와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155일 동안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통해 청취자에게 위안을 주던 ‘쫑디’ DJ 종현(김종현)의 마무리 멘트였다. 서늘한 밤공기 같던 그의 …
구희언 기자 2017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