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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의가 모두의 정의는 아니라는 깨달음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 남쪽에는 1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야외공연장 디오니소스 극장이 자리한다. 아직도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이 극장은 25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대 아테네에서는…
공연예술학 박사 · 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 간사 2018년 05월 08일 -

“사랑하는 것은 대상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
클레르 드니는 프랑스 영화계의 대표적 여성감독이다. 독일 감독 빔 벤데르스의 조감독 시절, 일본 거장 오즈 야스지로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도쿄가’(1985)의 작업에 참여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래서인지 드니의 영화에는 벤데르스의…
영화평론가 2018년 05월 08일 -

드루킹은 왜 ‘드루이드 킹’이란 필명을 썼을까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원 김동원(49) 씨의 인터넷 필명 드루킹은 ‘드루이드 킹’의 약자다.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11개 직업…
권재현 기자 2018년 04월 30일 -

달빛 아래 손잡고 걸었네
비단처럼 부드러운 바람이 달빛 아래로 연인들을 이끈다. 음악이 흐르는 고궁에는 가는 곳마다 달빛융단이 깔려 있다. 걷고 또 걸어도 힘들지 않은 건 살포시 잡은 연인의 고운 손 덕분이 아닐까.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는 4월부터 10월…
조영철 기자 2018년 04월 30일 -

한반도에 쏠린 눈
4월 26일 ‘고양국제꽃박람회’(4월 27일~5월 13일)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박람회장인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관계자가 막바지 준비를 하며 평화통일 기원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8년 04월 30일 -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던 인디는 어디로 갔을까
여전히 홍대 앞을 ‘젊음의 거리’라 칭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뭔가 ‘핫’하고 ‘힙’한 곳을 찾아다니는 이들은 서울 연남동과 망원동으로 발걸음을 돌린 지 오래다. 그런데 요즘 뜨는 동네와 한창 뜨던 시절의 홍대 앞을…
대중음악평론가 2018년 04월 30일 -

매운 찜요리로 나른한 봄을 깨운다
최근 돼지 삼겹살과 목살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식당이 꽤 생겼다. 바로 하몽(jamo′n) 덕이다. 하몽은 돼지 뒷다리를 염장해 자연 건조 및 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하는 스페인의 유명한 생 햄이다. 하몽을 만들려면 이베리코…
푸드칼럼니스트 2018년 04월 30일 -

입안에서 화사하게 퍼지는 우아한 맛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샴페인을 꼽으라면 샴페인 드 브노쥬(Champagne de Venoge)가 아닐까. 병 모양이 마치 여인의 치마폭 같기도 하고 프리지어 꽃망울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드 브노쥬는 한번 보면 웬만해선 잊히지…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4월 30일 -

인도 영화도 대세는 ‘빠미니즘’?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나 보다. 최근 남성을 대상으로 하거나 남성이 저자로 나선 페미니즘 서적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빠미니스트’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여성에게 녹록지 않은 세상에 맞서, 내 딸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
채널A 기자 2018년 04월 30일 -

청소년을 배려하지 않은 난해한 무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가 만든 ‘아동청소년 연극 헌장’ 제2조는 ‘아동청소년 연극은 성인 연극과 우열의 차이가 아니라 형식과 목표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즉 수준 차이는 없고 보여주는 외관만 다를 뿐이라는 얘기다.…
공연예술학 박사 · 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 간사 2018년 04월 30일 -

달이 차면 창덕궁이 열린다
창덕궁 달빛여행은 밤하늘에 달이 차면 시작되는 궁궐 후원 여행이다. 은은한 달빛 아래 청사초롱이 밝힌 길을 따라 후원과 전각을 돌아보면서 창덕궁의 역사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다른 궁궐에 비해 자연친화적으로 지어진 창덕궁은 왕이…
사진·글 조영철 기자 2018년 04월 25일 -

“1년을 기다렸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분홍빛 천지다. 이 풍광을 보려고 1년을 기다렸다. 스마트폰 화면에 가둬놓긴 아깝지만, 눈과 머리와 마음에 다 채우고도 넘치니 카메라를 들이댈 수밖에. 기다림이 길수록 자연은 더 큰 선물을 내어주는 듯하다. 4…
박해윤 기자 2018년 04월 24일 -

성경의 선악과는 왜 사과가 됐을까
인류 역사를 변화시킨 세계 3대 사과가 무엇이냐를 놓고 여러 이야기가 오간다. 세 여신이 내놓은 제안 가운데 아프로디테의 것을 골랐다 트로이 전쟁을 초래한 파리스의 사과. 아들 머리 위에 놓인 사과를 화살로 맞춰 스위스 독립운동의 …
권재현 기자 2018년 04월 24일 -

“귀엽다고 데려와서는 귀찮다고 버리는”
‘주간동아’ 1134호 기사 가운데 버려지는 이색 반려동물에 관한 내용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네이버, 다음, 동아닷컴 등에서 90여만 명이 ‘도심에 버려진 고슴도치의 최후’ 기사를 읽었다. 댓글도 모두 합해 3000건이 훌…
박세준 기자 2018년 04월 24일 -

가슴 시린 4월
4월 17일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1일 개최될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를 축하하는 사전비행을 서울 여의도 상공에서 하고 있다.
2018년 04월 24일 -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연상연하 커플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싶은데, 여성들 반응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케이블TV방송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대한 반응 말이다. 소셜미디어 …
권재현기자 2018년 04월 24일 -

실력 경쟁보다 인간적 캐릭터로 승부
최근 종영한 Mnet 청소년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2’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결선곡 ‘붕붕’(김하온), ‘전혀’(이병재), ‘이로한’(배연서) 등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시즌 중반에 발표된 곡 ‘바코드’ ‘북…
미묘 아이돌로지 편집장 2018년 04월 24일 -

면발이 툭툭 끊겨야 제맛이라는 생각은 그만
국수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살았다. 아버지로부터 독립할 즈음 역시 국수를 좋아하는 남편을 만났다. 그리하여 방방곡곡 다니면서 이 국수, 저 국수 참 많이도 먹었다. 그중 막국수를 가장 많이 먹었다. 생각해보면 냉면과 짜장면, 짬뽕집은…
푸드칼럼니스트 2018년 04월 24일 -

벨벳 같은 포도로 부드러운 와인 만들다
“손으로 쥐었을 때 포도가 벨벳처럼 부드러워야 와인 맛도 부드럽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Napa Valley)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케이머스 빈야드(Caymus Vineyards)의 오너 척 와그너가 한 말이다. 기품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4월 24일 -

주체적 삶을 위해 ‘집’ 떠나는 소녀들을 응원하며
고교 졸업반인 크리스틴(세어셔 로넌 분)은 자기 이름을 ‘레이디 버드’로 바꿨다. 부모가 준 이름으로는 더는 불리고 싶지 않아서다. 그만큼 자의식이 강하다. 졸업 후 고향 새크라멘토를 떠나 동부의 폼 나는 명문대에 진학하는 게 꿈이…
영화평론가 2018년 04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