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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의 화가’ 드가의 파스텔화에 숨겨진 진실
올해 개관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은 8월 프랑스 화가 에드가 드가(1834~1917)의 특별전을 기획했다 취소했다.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등 세계적 미술관의 소장 작품 100점을 모은 특별전이었다. 하지만 한때 북·미 정상회담…
권재현 기자 2018년 10월 19일 -
판다가 성적으로 무능한 동물이라고?
판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둘이다. 사람의 모성애 또는 부성애를 끌어내는 귀여움의 화신인 동시에 종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은 불임의 아이콘이다. 미국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문필가였던 스티븐 제이 굴드 역시 전자의 매력에 푹 빠졌던 것…
권재현 기자 2018년 10월 15일 -
최초 한글소설이 홍길동전이라고?
10월 12일은 최초 한글소설로 알려진 ‘홍길동전’의 작가 교산 허균(1569~1618)의 400주기다. 북인의 영수로 영의정을 지낸 초당 허엽의 아들이자 천재 시인 난설헌 허초희의 남동생으로 명문가 출신이지만 풍운아의 삶을 살았다…
권재현 기자 2018년 10월 09일 -
동북아 3국 중 유독 조선에서 천주학이 성행한 이유
한국 스승의 날인 5월 15일이 세종대왕 생일이라면 대만 스승의 날인 9월 28일은 공자 생일이다. 중국 대륙에서도 스승의 날을 이날로 옮긴다고 했지만 아직은 9월 10일이다. 이 역시 공자 생일을 양력으로 환산하는 기준이 달라 왔…
권재현 기자 2018년 10월 02일 -
연극 ‘조씨고아’ 뒤에 감춰진 역사적 진실
국립극단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절찬리에 공연 중이다. 2015년 11월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대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올해의 공연 베스트7을 휩쓴 작품으로 지난해에 이어…
권재현 기자 2018년 09월 18일 -
이슬람엔 성직자가 없다는데 그럼 이맘은 뭐지?
국제뉴스를 보면 ‘이슬람 성직자’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영어 ‘Islamic Clergy’를 번역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이슬람 종교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평신도와 구별되는 성직자가 없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권재현 기자 2018년 09월 11일 -
구스만 전에 에스코바르가 있었음을 기억하라
두 차례의 극적인 탈옥으로 화제가 됐다 결국 체포된 뒤 지난해 1월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1). 키 작은 꼬마라는 뜻의 스페인어 별명 ‘엘 차포’로도 불리는 구스만은 현재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뉴…
권재현 기자 2018년 09월 04일 -
브리지는 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이 출전 못 한 유일 종목 됐나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의 전체 종목 수는 40개다. 그중 한국 대표가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은 종목이 하나 있다. 바로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브리지다. 브리지는 카드게임의 일종이다. 영미권 탐정물에 자주 등장하는 게임…
권재현 기자 2018년 08월 28일 -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조는 따로 있다
죽음도 불사한 낭만적 사랑 이야기의 원형 하면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중세 이탈리아 베로나를 무대로 양대 라이벌 가문인 몬터규가와 캐풀렛가 출신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초기작이…
권재현 기자 2018년 08월 21일 -
매처럼 구는 닭들 ‘치킨호크’
주전파를 매파(the hawks), 주화파를 비둘기파(the doves)라고 부른다.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쓰인 것은 구약성경 시대부터다.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물난리로 온 세상이 잠긴 뒤 다시 하느님의 축복과…
권재현 기자 2018년 08월 14일 -
아베는 왜 고레에다를 싫어할까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56)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야자수상(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원제 ‘만비키 가족’)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7월 3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관심은 고레에다 감독과 아베 신…
권재현 기자 2018년 08월 07일 -
낭만에 대하여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그럴지도.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배, 불란서 양장, 각국의 박래품들. 나 역시 다르지 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안에 있을 뿐이오.”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의 작가 김…
권재현 기자 2018년 07월 24일 -
축구는 왜 피를 들끓게 할까
러시아월드컵이 피날레를 앞두고 있다. 경기 결과를 놓고 세계 각국 사람이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 하는 이들이 있다. 수많은 스포츠 가운데 유독 축구가 사람의 피를 들끓게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축구…
권재현 기자 2018년 07월 17일 -
사극에서 자유형 수영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극에서 수영하는 장면이 등장할 때가 있다. 대개 위기에 빠진 누군가를 탁월한 헤엄 실력으로 구해내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때 연기자는 대부분 자유형을 구사한다. 요즘 수영장에 가면 가장 많이 하는 영법이니 자연스럽…
권재현 기자 2018년 07월 10일 -
‘13일의 금요일’은 왜 불길한 날의 대명사가 됐을까
7월 13일은 ‘13일의 금요일’이다. 4월 13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왠지 잦다는 느낌이 든다. 13일의 금요일은 한 해 최소 1번, 최대 3번까지 생길 수 있다. 1년에 평균 2번 정도 된다는 소리다. 보름달이 한 달에 …
권재현 기자 2018년 07월 03일 -
오성과 한음은 죽마고우가 아니다
아마도 한국사에서 교유관계의 대표 명사는 오성과 한음일 것이다. 오성은 오성부원군이란 작위를 받은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1556∼1618)을 말한다. 한음은 그보다 다섯 살 어렸지만 출사에선 대부분 앞섰던 한음 이덕형(漢陰 李德…
권재현 기자 2018년 06월 26일 -
세계 최초 ‘외로움 담당 장관’은 장관급 맞아?
영국이 올해 국민의 외로움 문제를 전담하는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을 임명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물론 관심은 현대인의 외로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면 담당 장관까지 둘까에 모아졌다. 그 중책을 맡은 주인…
권재현 기자 2018년 06월 19일 -
서거 70주기 맞은 다자이 오사무의 저력
6월 13일은 소설 ‘인간실격’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70주기다. 서른아홉의 생애 동안 네 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던 그는 1948년 6월 13일 내연녀 야마자키 도미에와 강물에 투신해 자살한다. 공교롭게도 시…
권재현 기자 2018년 06월 12일 -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헬렌 켈러는 누구를 보고 싶어 했을까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첫째 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겠다. 둘째 날은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 기적을 보리라. 셋째 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 싶다.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 6월 1일로 …
권재현 기자 2018년 06월 05일 -
‘라돈 침대’ 100년 전에 ‘라듐 걸스’가 있었다
한국에서 ‘라돈 침대’로 생활 속 방사성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라돈(Rn·원자번호 86)은 퀴리 부부가 1898년 찾아낸 방사성원소 라듐(Ra·원자번호 88)이 붕괴할 때 방출되는 방사성 기체에서 발견됐다. 라듐(Radiu…
권재현 기자 2018년 05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