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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향서 ‘지휘봉’ … 즐거운 음악 여행 출발!
백발이 성성한 지휘자 곽승(61)은 서울시 교향악단의 첫 연습에서 자못 감개무량한 얼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시향은 45년 전 그가 처음으로 교향악단 생활을 시작한 단체이기 때문이다. “열여섯에 트럼펫 주자로 서울시향에 입단했…
20020117 2004년 11월 08일 -
“포크 록풍 발라드로 갈아입었어요”
살아가면서 항상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그 의지를 칭찬하고 싶어진다. 특히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은 더욱더 그렇다. 음악적으로 성숙해져 돌아온 이수영(22)이 꼭 그런 느낌이다. ‘I Believe’…
20020117 2004년 11월 08일 -
“로마자 표기법이 국가 경쟁력 낮춘다”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가 1월25일 대통령 직속기구로 출범하는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김성남)의 안건으로 올라가게 됐다. 로마자 표기를 영어 발음에 맞춰야 한다는 이색 주장을 펼쳐온 김복문 충북대 명예교수(70ㆍ국제경제학)가 현행 로마…
20020117 2004년 11월 05일 -
“종교·과학 접목되면 사회 건전성 회복”
“한국사회의 갖가지 병리(病理) 현상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점철한 급격한 사회 변동인 근대화와 민주화, 통일운동 과정에서 파생한 부작용이다. 그 책임의 일부는 기독교에 있다.” 2001년 12월29일 한국사회병리연구소에서 ‘기…
20020110 2004년 11월 04일 -
“법까지 위반하며 장애 차별한 겁니다”
“장애인에게 육상을 시킬 수는 없지 않습니까.” 장애인(오른쪽 다리 마비)인 춘천소년원 이희원 의무과장(39·서기관)은 충북 제천시장이 자신에게 했던 이 말을 잊지 못한다. 장애인이지만 정상인 못지않게 열심히 일해온 그에게는 가슴에…
20020110 2004년 11월 04일 -
통일문제 새로운 접근 … ‘해방공간’ 연구 개척자
‘한국민주당 연구’ ‘인민당 연구’ 등의 책을 통해 1945년 이후 이른바 ‘해방공간’ 연구의 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경남대 심지연 교수(53·정치학)가 ‘남북한 통일방안의 전개와 수렴’이라는 새 저술을 내놓았다. 분단 이후 반세…
20020110 2004년 11월 04일 -
‘타는 목마름’으로 시낭송 챔프 등극
한때 서슬 퍼런 안기부장 공관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었던 곳에서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이 울려 퍼졌다. 지난해 12월28일 저녁, 남산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에서 열린 제1회 ‘시민을 위한 시&낭송 콘테스트’는 일반인과…
20020110 2004년 11월 04일 -
독일이 인정한 파이프오르간 마이스터
대학에서 산업 공학 전공, 서울시립가무단에서 활동, 흥사단에서 문화운동 전개, 봉산탈춤 전수자 …. 파이프오르간 마이스터 홍성훈씨(43)의 이력은 다채롭기까지 하다.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이토록 여러 방향을 모색했던 그는 결국 국…
20020110 2004년 11월 04일 -
정책 조정 일가견 ‘실물경제통’
지난해 12월24일 한나라당의 새 사무총장으로 기용된 이상득 의원(포항시 남구·울릉군)은 15년째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4선 중진이지만, ‘정치인 냄새’가 그리 나지 않는 보기 드문 인사로 꼽힌다.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
20020110 2004년 11월 03일 -
사회 이슈 이끄는 멋쟁이‘거리 예술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인터넷 내용등급제를 폐지하라.” 분명 시민단체의 집회 현장이기는 한데, 이런 우렁찬 구호소리 대신 춤판 같기도 하고, 연극 같기도 한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진다. 일단 이런 공연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에…
20020103 2004년 11월 03일 -
고엽제 피해자 위한 ‘헌신의 삶’
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의증 전우회 총회장에 재선임돼 12월7일 취임식을 가진 이형규 총회장(56·왼쪽)은 이 단체의 ‘살아 있는 역사’다. 90년대 초 고엽제 전우들의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앞장섰을 뿐 아니라 고엽제 단체 법인화를 위…
20020103 2004년 11월 03일 -
‘칠판 없는 교실’ 머지않았어요
“여러분은 지금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홈페이지를 보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이 있는 도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인데….” 교단의 선생님이 LCD 판서 모니터에 러시아의 도시 이름을 써내려가자 칠판 대신 걸린 스크린의 인터넷 화면 위로…
20020103 2004년 11월 03일 -
미국인 화가 가족 파주에서 전원일기 쓰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타피씨 가족의 집을 찾아갔을 때, 마당을 지키는 두 마리의 흰 진돗개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에 고적하게 서 있는 집에서 진돗개들은 낯선 사람을 보자 도리어 반가워했다. 미국인인 타피씨 가족은…
20020103 2004년 11월 03일 -
휴대폰 벨소리로 ‘민중가요’ 어때요
휴대폰에서 갑자기 민중가요 벨소리가 울린다면?4월1일부터 1980년대 이후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불렸던 민중가요, 소위 ‘데모송’의 휴대폰 벨소리 서비스가 시작되었다.이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은 문화기획사 까치호랑이의 김성민(37) …
20020425 2004년 11월 02일 -
“반미운동 제대로 한번 해봐야죠”
‘미(美), 쳐보자!’ 오는 5월3일 열릴 국내 첫 대규모 반미 축제의 부제다. 공식 명칭을 ‘청년민족축전 오노유에스에이’(Oh! No~ USA)로 명명한 이 축제는 10, 20대를 주축으로 하고 대중ㆍ민중 가수 등 각계 예술인과 …
20020425 2004년 11월 02일 -
지구촌 누비는 ‘국악 알림이’
국악그룹 ‘공명’이 4월19, 20일 한전아츠풀센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공명’은 97년 창단한 이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젊은 국악을 선보여온 4인조 단체. ‘신기류’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에서도 이들은 국악과 피아노, 현악 앙상블,…
20020425 2004년 11월 02일 -
한약재로 나무 키우는 대구시 나무아저씨
대구시 수성구의 가로변은 구수한 한약 향기로 가득하다. 수성구청 녹지 담당 이상석씨(51)가 매일 관내 한의원에서 한약재 찌꺼기를 수거해 가로수와 공원 나무들에 뿌려주고 있기 때문. 이씨가 한약재 찌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20020425 2004년 11월 02일 -
‘늦깎이 작가’ 화려한 데뷔
2002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으로 막 문단에 얼굴을 내민 신현수씨(41)는 ‘안’이 아니라 ‘밖’을 선택했다. 최근 젊은 작가들이 고치 속의 고립을 즐기고 있다면 신현수씨는 재미없는 현실에 눈을 돌린 것이다. 당선작 ‘끝이…
20020425 2004년 11월 01일 -
기업체 쥐락펴락 투신업계의 큰손
현대투자신탁운용에 근무하는 이행숙 대리(30)의 직함은 ‘크레딧 애널리스트’(Credit Analyst)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이대리의 직함이 처음 생겨난 것은 지난 98년. 현대투신운용이 업계 최초로 채권관리팀을 만들면서부터다…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낯뜨거운 삶’ 책으로 엮고 … 이젠 ‘섬김의 삶’
“나는 내 몸을 20년 가까이 술과 담배, 격렬한 성관계로 피폐하게 했다. 그 몸을 팔아 즐기고 밥을 먹고 살았다. 그 몸을 죽이고자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고 괴롭혔다. 그 때문에 황폐해진 몸에 약을 달고 살았고, 그 부작용으로 …
20020228 2004년 11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