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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는 변명, 결코 어리석지 않다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까지 명백하게 비가역적 순서대로 사건이 일어나는 비공간적 연속체는 과연 무엇일까. 좀 더 쉽게 말하면 당신이 지금 서 있는 장소와 무관하게 끊임없이 흘러가는 어떤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지구 자전 주기를 측…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2021년 06월 17일 -
인류 진화는 고기 불판 앞에서 시작됐다
고깃집 근처를 지날 때마다 ‘지글지글’ 하는 소리와 고기 굽는 냄새를 참기 힘들다. 특히 돼지 갈비뼈 옆에 붙어 있는 삼겹살은 그 풍미가 예술이다. 살코기와 지방이 여러 번 겹쳐진 부위가 삼겹살 말고도 또 있지만, ‘돼지고기’ 하면…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2021년 05월 31일 -
아내 미모를 수학으로! 퍼지 이론을 낳다
예나 지금이나 모호한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주는 방송이 인기다. 과거엔 점집 도사처럼 분장한 진행자가 유명 인사의 고민을 해결해주던 ‘황금어장 무릎팍도사’가 있었고, 최근엔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상담 프로그램이 뒤를 잇고 있다…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2021년 05월 19일 -
인류는 우주 먼지로부터 탄생했다
2016년 한류 열풍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가 있다. 여기서 ‘태양’은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소크 박사가 한 말에서 비롯됐다. 백신 특허 소유권을 묻는 기자에게 소크 박사는 이렇게 답했다. “태양에 …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2021년 05월 06일 -
인간과 AI를 구별할 수 없는 날이 온다
인공지능(AI)이 개발된 이후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간의 지능이 인공지능보다 뛰어나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인류는 무던히 노력해왔다. 영화나 드라마 속 인공지능의 도발은 언제나 인간에 의해 좌절됐다. 정말 인간은 인공지능보다 우월할까…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2021년 04월 20일 -
‘우주 영웅’ 잔해 수습하는 법
한국 최초로 우주 공간을 무대로 삼은 SF영화 ‘승리호’는 우주 쓰레기 청소선에 탑승한 선원들의 이야기다. 과학계에서 우주 쓰레기에 대한 정의는 깔끔하다. 그저 우주에 존재하는 인위적 쓰레기다.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잡동사니를 통틀…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2021년 03월 31일 -
악마는 ‘엔트로피’를 입는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 앤디 삭스(앤 해서웨이 분)는 뉴욕 최고 패션 잡지 ‘런웨이’에서 괴팍스러운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리프 분)의 비서로 일한다. 최선을 다해 편집장을 보필하지만 악마 같은 보스는 그녀를 지옥…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2021년 03월 17일 -
인공 장기로 150세까지 살 수 있을까
삶과 연관된 모든 것을 뒤흔들 수 있는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나는 언제쯤 죽을까’다. 과학기술이 미래를 예언할 순 없지만, 끊임없이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오차와 불확실성을 최소화한 결과를 제공한다. 질문을 바꿔보자. ‘인간은…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2021년 03월 03일 -
수를 노래하는 음악, 음을 계산하는 수학
세상이 온통 수로 가득했던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존재하는 숫자를 모두 소중히 여겨 일일이 의미를 부여했다.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수의 패턴을 발견하는 것은 그의 삶 자체였다. 어느 날 그가 대장간 근처를 지나갈 때 일이다. 평범한 망…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2021년 02월 16일 -
흙수저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이 세상에 던진 질문들
숨겨진 재능은 어떻게 세상을 향해 드러날까. 중국 춘추전국시대에는 ‘백락’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의 직업은 말(馬) 감정사였는데, 특별한 안목을 갖춘 덕에 그가 고르는 말은 백이면 백 모두 명마였다. 하루는 왕의 명을 받고 말을 …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1년 01월 29일 -
코로나 백신까지 노리는 랜섬웨어, 단방향이 더 악질 [궤도 밖의 과학-38]
복학생 남자 셋이 모이면 종종 군대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루할 때도 있지만, 그럭저럭 참고 듣다 보면 실소가 터지기도 한다. 그중에 하나는 휴가 때 일어나는 일이다. 오랜만에 휴가에서 돌아와 정든 보금자리의 문을 열려고 보니, 갑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1년 01월 05일 -
지름305m 아레시보 망원경, 붕괴 사고로 ‘외계신호 사냥꾼’ 역할 끝나 [궤도 밖의 과학 37]
딸이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빠, 다른 행성에도 누군가 있을까?” 아버지가 대답한다. “만약 우주에 우리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겠지.” 영화를 보고 나면 여운처럼 두 부녀의 대화가 귓가에 맴돌 수밖에 없다. 영화배우 조디 포…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0년 12월 22일 -
SF영화에서 볼 수 있는 반중력 [궤도 밖의 과학 36]
고양이인지 곰인지 쉽게 분간이 되지 않는 로봇이 있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캐릭터 중의 하나인 ‘도라에몽’이다. 이 친근한 녀석은 배에 달린 4차원 주머니에서 필요한 미래 도구를 종종 꺼내는데, 작품 속에서 도라에…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0년 12월 08일 -
근육 손실보다 무서운 건 과학적 사고력의 손실 [궤도 밖의 과학-35]
‘울지 마, 근 손실 나니까.’ 근육이 줄어드는 현상을 극도로 경계하고 오직 운동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풍자하는 유머코드가 등장했다. 눈물로 인해 생길지 모를 근 손실이 두려워 최루성 영화나 드라마를 피하고, 심지어 지인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0년 11월 24일 -
우주의 비밀 담은 상수 파이(π) [궤도 밖의 과학-34]
올 들어 트로트 열풍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트로트를 소재로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률이 35%를 넘었을 정도다.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대국민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차지했던 임영웅은 일약 스타가 …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0년 11월 10일 -
5G통신의 성패, 속도 체감에 달려 있다 [궤도 밖의 과학-32]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익숙한 배경음과 함께 점프하는, 콧수염의 배 나온 남자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매년 찾아오는 핼러윈 행사에서도 주력 코스프레 의상으로 빈번하게 등장하는 게임 속 캐릭터 슈퍼마리오다. 인류가…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0년 10월 12일 -
중력에 의한 시공간의 떨림, 관측의 역사 [궤도 밖의 과학-31]
평소 잠귀가 매우 밝은 사람이 있다. 잠귀란 잠결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감각을 말하는데, 아주 작은 소음에도 쉽게 잠에서 깬다면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은 뛰어나겠지만 피곤한 일이다. 소리는 공기나 물을 타고 오는데, 아무리 작더라도…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0년 09월 28일 -
태양의 142배 블랙홀, 우주의 신비 살짝 보여줘 [궤도 밖의 과학-30]
1998년 미국 워싱턴 주의 멜 워터스라는 남성은 자신이 구매한 사유지에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구멍이 있다고 주장했다.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구멍을 팠는지 알 수 없지만, 3m에서 조금 모자라는 크기의 구멍 속으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0년 09월 14일 -
치킨 섭취로 풀어본 힉스 입자 [궤도 밖의 과학-29]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신비로운 맛집의 비밀을 밝히려면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를 알아내야 하는 것처럼,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루고 있는 재료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모든 재료를 기본입자라 하고, …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0년 09월 01일 -
탈모 치료제는 ‘희망 고문’, 그래도 진화한다 [궤도 밖의 과학-28]
‘탈모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치료법 나오나.’, ‘드디어 탈모치료제 개발 실마리를 찾아냈다.’ 몇 년째 거의 같은 제목으로 나오는 기사 제목 이야기다. 심지어 토씨 하나 달리하지 않고 그대로 재탕하기도 한다. 또 기사를 읽어보면 어…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2020년 08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