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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날개 달고 신나는 공중전
몇 년 전부터 미야자키 하야오의 옛 영화들이 의무방어전을 치르는 권투선수처럼 생기 없이 극장가에 나타났다가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천공의 성 라퓨타’도 아마 비슷한 경로를 밟으며 사라질 듯하다. 이미 볼 사람들은 비디오와 DVD로…
20040513 2004년 05월 07일 -

시대와 종교권력 크기 따라 해석 변화
이게 웬 잔혹극인가? 피가 뚝뚝 떨어지고, 살점이 팍팍 떨어져나가는 고통을 참느라 일그러진 얼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그려지고 있는 예수의 모습은 마음을 지극히 불편하게 한다. 육체적인 수난에 괴로워하는 예수의 표정에선 신…
20040506 2004년 04월 30일 -

‘빨간 토마토’ 포드 토리노 9대 새로 제작 ‘부르릉’
새 영화 ‘스타스키와 허치’는 1970년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TV시리즈물을 영화화한 것. 이 영화에서 가장 관심을 끈 주인공은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벤 스틸러나 오웬 윌슨이 아니라 ‘빨간 토마토’란 별명을 갖고 있는 자동차인…
20040506 2004년 04월 30일 -

헉! 엄마의 커밍아웃 큰일났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이 종종 나라의 이미지를 바꾸어놓을 때가 있다. 지금 스페인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떠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들을 보라. 마치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알모도바르의 영화처럼 성적으로 자유분방하고 진보적일 것 …
20040506 2004년 04월 30일 -

‘삼성사업단’ 죽어 한국영화 꽃피웠네
‘범죄의 재구성’ ‘태극기 휘날리며’ ‘말죽거리 잔혹사’ ‘라이어’ ‘영어완전정복’ ‘거울 속으로’ ‘엽기적인 그녀’ 의 공통점은? 첫째, 이 영화들은 최근 한국 영화를 특징짓는 ‘웰 메이드’ 무비의 대표작들이다. 즉, 이들은 탄탄…
20040506 2004년 04월 29일 -

JIM 스쿨 필름 페스티벌·독립영화제 “영화팬 초대합니다”
제1회 JIM 스쿨 필름 페스티벌: 2002년부터 시작한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의 단편영화 상영제 2주년을 기념해 ‘제1회 JIM 스쿨 필름 페스티벌’이 4월19일부터 28일까지 중앙시네마에서 열린다. JIM은 영화제를 마련한 중앙시…
20040429 2004년 04월 22일 -

현대 도시의 암울한 두 청춘
구로사와 기요시의 ‘밝은 미래’는 장르 호러물이 아니다. 영화는 머리 긴 여자 귀신을 불러오는 대신, 최근 해외에 판매되는 아시아권 영화의 절반 정도가 공유하는 듯한 설정으로 시작한다. 앞날이 캄캄한 대책 없는 두 청춘이 몽유병에라…
20040429 2004년 04월 22일 -

‘건강한 가정’ 과 ‘ 不 건강한 가정’ 의 경계선은?
‘한때는 가장 견고했으나 이제는 모래성처럼 무너져내리고 있는 것’. 그걸 ‘가족’이라고 해도 이제 더 이상 억지가 아닐 듯하다. 그렇게 흔들리는 가족을 지키려는 안간힘이 요즘 법이나 제도의 틀을 빌려서 시도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
20040422 2004년 04월 16일 -

“WTO가 원하는 대로 문화 개방하면 한국적 문화 파괴될 것”
6월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 문화전문가 단체회의(CCD) 총회를 앞두고 한국을 찾은 로베르트 필롱 부회장은 “한국의 스크린쿼터 제도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서 한국인들이 반드시 이를 지켜내야 한…
20040422 2004년 04월 16일 -

연쇄 살인 그리고 가짜 인생
마이클 파이의 소설을 각색한 D.J. 카루소 감독의 영화 ‘테이킹 라이브즈(Taking Lives)’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은 연쇄살인마의 살인 동기다. 이 영화의 연쇄살인마 마틴 애셔는 그냥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그는 가…
20040422 2004년 04월 16일 -

동성애자 운동 10년에 대한 ‘반추’ … 토론회·영화 등 행사 풍성
1993년 ‘우리는 동성애자’라고 공식 선언해 사회적 충격을 주었던 초동회(현재 ‘친구사이’의 전신)가 결성 10주년을 맞아 4월8~11일 서울아트시네마(서울 아트선재센터 내)에서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인권운동’을 시…
20040415 2004년 04월 08일 -

옹고집 노인네들 ‘이념과 삶’
‘송환’은 옹고집으로 똘똘 뭉친 노인네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출소한 비전향장기수들로 대부분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다. 감독인 김동원은 출소한 비전향장기수 두 명을 처음 만난 1992년부터 그들이 북으로 송환된 2000년까지 그들과…
20040415 2004년 04월 08일 -

한두 줄 그 엄청난 위력 … 할리우드에선 대중화 소재로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들이 때아닌 헌법 지식 테스트를 받고 있다.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이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헌법재판소라는 기관이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권한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을 것이다. 대통령 탄핵을 규정한 헌법 제6…
20040408 2004년 04월 02일 -

빨치산 할머니들 파란만장한 삶 조명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주최하는 서울여성영화제가 올해로 6회째를 맞아 4월2일부터 9일까지 신촌 아트레온, 녹색극장, 마포문화체육센터 아트홀 등 모두 4개관에서 열린다.‘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서울여성영화제…
20040408 2004년 04월 02일 -

사랑의 힘이냐 인권 침해냐
김호준 감독의 ‘어린 신부’는 일단 의도부터 의심스러운 영화다. 16살 소녀 보은(문근영 분)과 24살 청년 상민(김래원 분)이 역겨울 정도로 이기적이고 성급한 할아버지의 똥고집에 의해 억지로 결혼한다. 문명세계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20040408 2004년 04월 02일 -

신앙 재무장, 경건한 스턴트
멜 깁슨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만들면서 품었던 의도는 단순하기 짝이 없다. 그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마지막 날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어했다. 그는 배우들에게 아람어와 라틴어로 대사를 하게 했고(심지어 깁슨은 이 …
20040401 2004년 03월 25일 -

1950년대 女大 기숙사 비망록
‘모나리자 스마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막 날아온 미술사 강사인 캐서린 왓슨(줄리아 로버츠 분)이 동부의 명문인 웰슬리 여대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꿈에 부푼 왓슨을 맞아주는 건 똑똑한 머리로 교과서만 달달 외우고 있고 적…
20040325 2004년 03월 19일 -

특명! 영화 ‘흥행고속도로’ 만들어라
메이저 영화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기업 분할, 기업 합병, 우회 상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궁극적 목표는 안정적 자금 확보와 자유로운 제작환경 조성이다. 그러나 각 사의 상황에 따라 그 방향에는 큰 차…
20040325 2004년 03월 18일 -

女의사와 엉뚱男 ‘사랑 만들기’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제목만 26글자다. 하지만 어떻게 암기하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TV 만화 ‘우주소년 짱가’의 주제가를 응원가 삼아 죽어라 불러대며 1970, 80년대를 보낸 사람들…
20040318 2004년 03월 12일 -

비전향장기수 다룬 ‘화제의 다큐’ … 모바일 서비스도 시작
영화평론가 정성일씨가 “2003년 최고의 한국영화”라고 극찬한,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이 드디어 3월19일 개봉한다. 또한 개봉을 앞두고 KTF fimm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도 시작했다. ‘송환’은 1992년부터 2003…
20040318 2004년 03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