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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하늘 가는 길
‘어~노 어하리 넘차 어하리~ 북망산천이 멀다더니 내 집 앞이 북망일세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오실 날을 일러주오 빈손 들고 태어나서 빈손 들고 가는 인생’ (경남 남해 ‘창선 상여놀이’ 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호가 없다.…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최고의 진주를 닮은 특별한 풍광
브룸(Broome)은 향기를 싣고 살랑 불어오는 꽃바람이다. 브룸은 피곤에 전 사람들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석양이다. 브룸은 차근차근 걷는 거북이걸음이다. 그리고 브룸은 호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보석이다. 브룸은 인구 1만…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인플루엔자 外
인플루엔자 신종 인플루엔자가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명적인 인플루엔자 세계적 대유행이 멀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부터 면역반응, 증상, 백신까지 우리 앞에 다가온 보이지 않는 괴물을 철저히 …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남자의 굴레’를 벗고 행복에 이르는 길
과거에 우리는 일과 놀이를 분리해서 생각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일과 놀이는 결합되기 시작했다. 채 2m2가 안 되는 방일지라도 인터넷에 연결되기만 하면 그 방은 일터, 시장, 도서관, 사교클럽의 구실을 한다. 현실이 고단…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죽거나 미치지 않고 어떻게 전쟁을 설명할까
쉽게 읽히지만 놓치기가 쉽다. 미국 현대문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만큼 예사롭지도 않다. 시간관은 보르헤스를 떠올리게 하고, 전개 방식은 ‘플랑드르의 길’을 연상케 한다. 시점은 난마처럼 얽히고 이야기도 타르 덩어리처럼 엉켜 있다…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열정의 오리지널 탱고를 느끼다
잘생긴 외모에 KBS FM 가정음악 진행자로 인기를 모았던 첼리스트 송영훈(35)이 정열의 탱고 선율을 들려준다. 6월14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시작해 21일 서울 예술의전당까지 전국 5개 지역을 돌며 연주회를 열 예정. 피아졸라…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고단한 일상, 콧등 시큰한 감동
뮤지컬 ‘빨래’는 제목만 듣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 없다. 춤추고 노래하는 뮤지컬과 구정물을 토해내는 빨래가 대체 무슨 연관이 있다는 것일까.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현실을 초월하는 꿈과 희망이다. ‘빨래’에 나오는 …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납작하고 차가운’ 미국 중산층의 삶
현재 영국에서 가장 비싼 작가는 누구일까요? 2006년 6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550만 달러(약 68억3100만원)에 낙찰돼 세상을 놀라게 한 ‘첨벙(Splash)’의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1937~)…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찌질이들의 속물근성 뒤집기
홍상수의 영화는 지적인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왜일까? 지적인 사람들의 삶을 잘 그려내서? 도리도리. 이유는 정반대에 있다. 홍상수의 영화에는 온갖 찌질이가 등장한다. 그것도 가방끈이 긴, 지적인 찌질이들 말이다. 낮에는 멋지게 …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피렌체의 유쾌한 추억, 펠시나 ‘카스텔로 디 파르네텔라’
박물관 같은 도시 피렌체에서 잔뜩 기대하고 들어간 현지 주민들의 외식 장소는 생각보다 검박했다. 두오모에서 겨우 500m 정도 떨어진 ‘트라토리아 파리’의 손님은 대부분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었다. 트라토리아는 리스토란테(레스토랑…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한국인, 입맛도 국제화해야
한국인의 유전자 중 다른 민족과 뚜렷이 구별되는 것이 ‘빨리빨리’로 상징되는 급한 성질과 강한 개성의 입맛이다. 개성적인 입맛은 긍정적으로 보면 경제·사회적 성장력이며, 여느 민족과 구분되는 독창적인 식문화를 일궈낸 원동력이라고 자…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청담동 탈출
럭셔리 업계에서는 청담동에서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에서의 성공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청담동에서의 성공은 곧 진리이다. …청담동에서 유행에 뒤떨어진다는 것은 자신의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 된다. 그래서 청담동 여…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싱그런 봄날의 생명 이야기
마냥 아기 같던 아이를 학교라는 세상으로 처음 내보내는 아버지 마음이 이럴까. 떨어지는 빗줄기 속에 소중한 모판을 들고 논을 향해 걸어가는 농부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진다. 그 마음이 굵은 비 되어 어린모를 포근히 감싼…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특별한 섬, 짜릿한 즐거움 … 일주일도 짧아!
울릉도에 다녀온 뒤 이상한 이분법이 생겼다. 그곳을 가본 사람과 안 가본 사람으로 나누는 분류법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안 가본 이에게는 무조건 울릉도 여행을 강요하고 여행해본 사람들과는 그곳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는 은밀한 즐거…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못난 시들 外
못난 시들 더는 투사가 아닌 노시인은 버려진 것, 형편없다고 여겨졌던 것에 주목한다. 그의 시선은 산책하거나 자주 못 보는 아내, 유학 간 아들, 고양이 땡이 등을 향한다. 의미의 압축과 수사를 걷어내 친근하게 다가온다. 읽다 보면…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힘
오래전 미국 뉴욕에서 공부할 때 일이다. 그곳 남자 소변기 위에 화장실을 청소하는 흑인 아저씨가 흘려 쓴 낙서가 있었다. ‘조준 잘하라(Aim Well)’. 그럼에도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러자 소변기 중앙에 언뜻 보면 파리 같은 작…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지식인의 ‘외면과 회피’ 에 던지는 유언장
‘“그때도 나는 아직 살아 있었지. 아직은 죽고 싶지 않았네. 나는 지금 내 심장을 가르고, 그 피를 자네의 얼굴에 끼얹으려고 하는 것이네. 내 심장의 고동이 멈췄을 때 자네의 가슴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네…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당대의 섹시 아이콘 푸시캣 돌스 내한공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여성 5인조 그룹 푸시캣 돌스(Pussycat Dolls)가 6월6일 올림픽공원 올팍축구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3월31일 미국 댈러스에서 시작한 ‘돌 도미네이션 월드투어, 2009’의 일정에 한국을 비롯…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모던한 비주얼, 자아 찾는 과정
노르웨이 작가 입센의 ‘페르귄트’는 주인공 페르귄트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20대 청년에서 노인이 될 때까지의 일대기를 다룬다. 워낙 ‘4차원’적인 정신세계를 지닌 페르귄트는 현실보다는 허황한 꿈을 좇는다…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총 대신 담배 든 전쟁 영웅
지난주 뉴욕은 세계 양대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이브닝 세일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었습니다. 이 지면에 소개해드린 타마라 드 렘피카의 ‘장밋빛 속옷 I’(La Chemise rose I, 1927)은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상가…
20090526 2009년 0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