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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라 세져라, 어머니에 대한 기억
미국 뉴욕에 현대미술관 모마(MoMA)가 있다면 영국 런던엔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이 있습니다. 특히 테이트 모던의 터빈 홀은 과거 발전소의 발전기가 있었던 곳답게 천장까지 5층 건물 높이고 넓이는 3400㎡에 이릅니다…
20100413 2010년 04월 08일 -

교실이 변해야 교육이 변한다
‘뭐, 이렇게 정교하게 연출한 영화가 다 있지?’ 영화학자인 남편과 영화평론가인 내가 이구동성으로 물었다. 보는 방법이나 영화에 대한 감수성이 극과 극인 우리 부부가 이 영화의 촬영 기법에서만큼은 의견이 일치했다. 로랑 캉테 감독의…
20100413 2010년 04월 08일 -

철없는 사람들을 위한 변명
‘철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사전적으로는 사리를 분별할 만한 지각이 없다는 의미다. ‘철’은 시간을 뜻하는 단어이니 결국 신체 나이에 걸맞은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부정적으로 사용된다. 더 나아가 철이 없는 사…
20100413 2010년 04월 08일 -

꽃등심과 살치살 아, 입에서 살살 녹네
우리나라 사람들이 쇠고기를 구워 먹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씹는 느낌을 중요하게 여기는 두툼한 생고기구이와 입안에서 보들보들 녹는 불고기가 그것이다. 생고기구이는 남성적이고, 약간 달고 고소하게 양념하는 불고기는 여성적이…
20100413 2010년 04월 08일 -

태조 승하 후 파묘 이장 석물은 광통교 축조에 사용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도한 지 4년 뒤인 1396년 4월 6일, 태조는 광주(廣州)를 지나다 수릉(임금이 생전에 장수를 기원하며 미리 만들어두는 가묘) 자리를 둘러봤다. 조선 개국을 같이 한 경처 신덕왕후 강씨와 영원히 함께할 자리를…
20100413 2010년 04월 08일 -

“뭐가 그리 바쁜가?” 800살의 가르침
개나리, 진달래 꽃바람이 들녘의 큰 나무줄기에 살금살금 내려앉았다. 나무는 꿈쩍하지 않는다. 처음에 나무는 이 길을 지나던 노(老)스님의 지팡이였다. 우물가에서 마을 처녀에게 물 한 바가지 얻어 마시면서 고마움의 뜻으로 꽂아두었던 …
20100413 2010년 04월 08일 -

이 봄 사로잡는 ‘명품 선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BBC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한국에 온다. 이름만 들어도 오랜 전통과 높은 완성도가 느껴지는 교향악단이 두 번씩, 모두 네 차례 공연을 한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살아 있는 전설 샤를 뒤투아이고, B…
20100413 2010년 04월 08일 -

지붕뚫고 하이킥! 니가 배신을 “못 참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이 3월 26일 백상예술대상 TV예능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대부분 성공한 프로그램은 여기서 관련 이슈를 마친다. 이미 대중은 즐길 만큼 즐겼고, 그 공로를 치하받으며 무대 뒤로…
20100413 2010년 04월 08일 -

한국 패션이 날개를 다는 법
올해도 어김없이 2011년 추동(秋冬) 패션을 미리 선보이는 서울패션위크(서울시 주최)가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필자는 올해 처음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했다. 해외에서 한국 패션디자…
20100413 2010년 04월 08일 -

엑스포 건물이야, 조각품이야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열리는 상하이(上海) 엑스포의 묘미는 엑스포 건축물에 있다. 건축물의 화려함만 놓고 볼 때 상하이 엑스포는 역대 최고 엑스포임을 예약할 수 있다. 엑스포의 주요 건축물인 4대 핵…
20100413 2010년 04월 08일 -

창조적 차별화 전략 外
창조적 차별화 전략노아 케르너·진 프레스먼 지음/ 한예경 옮김/ 밀리언하우스/ 248쪽/ 1만2000원3D 영화 ‘아바타’는 영화 관람 문화를 바꿔놓았다. 또 아이폰은 휴대전화 개념을 파괴했다. 이제 경쟁사와 동종 제품을 놓고 경쟁…
20100406 2010년 03월 31일 -

삶이란 위대한 여정 아닌가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감동시킨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 with Morrie)’은 스포츠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이던 미치 앨봄(Mitch Albom)을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작품이다. 각박한 사회를 사는 현대…
20100406 2010년 03월 31일 -

불쌍하다, 그의 권력욕과 노예정신이!
“인간이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을 하려고 하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복수를 꿈꿀 생각도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려면 복수를 두…
20100406 2010년 03월 31일 -

싱싱하고 탱탱한 랩의 질감과 비트
‘에픽하이’는 한국 대중음악에서 일종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송라이팅과 프로듀싱이 가능한 셀프 프로듀싱 그룹의 면모를 지니는가 하면, 한국 힙합계보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잦은 편은 아니…
20100406 2010년 03월 31일 -

어떻게 조각이 내 맘대로 변하지?
“당신이 그림을 보기 위해 뒷걸음질할 때 등 뒤에 부딪히는 것이 바로 조각이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조각은 기본적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3차원적 입체 조형물이란 의미가 가장 크겠죠. 우리 몸이 공간…
20100406 2010년 03월 31일 -

정신 좀 차려라, 천박한 속물들아
이웃집 남자는 그저 그런 사람이다.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아들을 두고 있으며, 벌이도 제법 쏠쏠하다. 이 남자의 관심사는 오직 돈과 여자. 그것도 사실 평범하다. 우리 옆집에 사는 중년 남성 가운데 돈과 여자에 관심 없는 이가 과연…
20100406 2010년 03월 31일 -

외식 메뉴 0순위, 100년 이어온 그 맛
자장면의 역사는 한국 외식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근대적 의미의 한국 외식산업은 구한말에 태동했는데, 이즈음 자장면이 나타났다. 1882년 임오군란 이후 화교가 대거 우리 땅에 들어오고, 세계 여느 지역의 화교들과 마찬가지로 …
20100406 2010년 03월 31일 -

수릉 대신 도성 밖 10리에 새 왕조 시작 의미 담아 조성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李成桂, 1335~1408)의 능호는 건원릉(健元陵)이며 단릉(單陵)이다. 건원릉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동구릉의 하나로 중앙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했다. 이 자리는 조선 개국의 실력자이며 2차에 걸…
20100406 2010년 03월 31일 -

피바람 지나간 자리 황금빛 봄노래
그때는 선홍빛 피바람이 일었지만, 지금은 황금빛 봄노래가 피어나는 곳. 지리산 피아골 초입의 연곡사다. 신라 때 연기조사가 세운 연곡사는 이 땅을 할퀴고 간 피바람을 한순간도 피하지 못했다. 임진왜란이 시작이었다. 승병을 일으킨 연…
20100406 2010년 03월 31일 -

‘증강현실’ 생생하고 짜릿한걸!
힘껏 숨고 도망쳐도 터미네이터는 늘 적보다 한발 앞선다. 비결은 상대의 위치와 움직임을 꿰뚫는 만능안경. 눈에 담는 즉시 키, 거리, 이동경로 등 관련 정보가 와르르 쏟아진다. 곧 이 ‘터미네이터 안경’을 쓸 날이 올지 모른다. 현…
20100406 2010년 0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