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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강 위협하는 슬러지 재앙
헝가리 서북부 베스프렘 주의 한 조용한 마을이 알루미늄 슬러지를 모아둔 저수지 둑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지옥이 됐다. 시뻘건 폐기물이 주변 7개 마을로 밀어닥쳐 세 살 여자아이 등 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슬러지는 물로 씻어낼…
20101011 2010년 10월 08일 -

미꾸리와 미꾸라지 구별하십니까?
어느새 가을이니, 추어탕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추어탕은 지역마다 끓이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추어탕집은 제각각 서울식, 전라도식, 경상도식, 강원도식으로 낸다고 하지만 손님 입장에선 그 맛에서 뚜렷하게 구분되는 지점이 없다.…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4대 걸친 왕실 어른 노릇 두 차례 예송논쟁 촉발
휘릉(徽陵)은 조선 제16대 임금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莊烈王后, 1624~1688) 조씨의 단릉이다. 경기도 구리시 창인동 산2-1의 동구릉지구 내 태조 건원릉의 서쪽 능선에 자리한다. 정비 인열왕후가 죽은 지 3년 뒤, 15세인…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모나리자 눈썹, 숨었나 숨겼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모나리자’는 처음부터 눈썹이 없었을까? 프랑스의 예술작품 분석가이자 공학자인 파스칼 코테는 “모나리자는 원래 눈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2억4000만 화소의 멀티스펙트럼 HD 카메라로…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올가을엔 연극과 데이트를
가을은 공연계가 다양한 축제로 풍성해지는 계절이다. 특히 국제적인 축제는 세계의 트렌드를 가늠하고 국내 작품의 국제화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요즘 열리는 축제가 대부분 국제적인 성격을 지향해 ‘차별성’이 사라진다고 우려하는…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중년남자 불안과 욕망 벗기기
홍상수의 영화들은 웃긴다. 그런데 새 영화 ‘옥희의 영화’를 보며 자주 웃을 수는 없었다. 홍상수의 이 영화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중년 남자가 등장한다. 그 중년은 인생의 트랙을 절반쯤 돌아본 자만의 세련된 허무주의를 보여준다…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 外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 오인동 지음/ 창비/ 359쪽/ 1만5000원 인공고관절 수술법의 개발자인 남한 출신 재미동포 의사의 방북기. 저자는 북한 의료계를 돕기 위해 지난 20년간 네 차례 방북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동포와 나눈…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품격 있는 백제 귀족의 ‘휴식과 멋’
서울에서 출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쯤 가다가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분기점으로 빠져 다시 한 시간을 내달리면 인구 8만 명의 소도시 충남 부여군이 나타난다. 계백로, 부소산, 정림사지, 백마강 등 지명 곳곳에서 찬란한 고대 백…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도대체 인간 본성이 무엇인가
프리모 레비(1919~1987)는 이탈리아 토리노 출신 화학자다. 그는 1943년 파시즘에 저항하는 지하활동을 벌이다가 체포돼 아우슈비츠로 가게 됐다. ‘휴전’은 그때 경험을 그린 자전적 소설이다. 전작인 처녀작 ‘이것이 인간인가’…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젊은 예술단에 흥겨운 주민들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월 17일 저녁, 서울 중랑구 망우동 중랑캠핑숲에 서울시청년예술단의 첫 나눔예술 무대가 마련됐다. 서울시청년예술단은 국악과 한국무용을 중심으로 꾸려진 예술단.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문화예술 인재를…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배추 가격이 단단히 미쳤다
추석 지나면 좀 내리나 했더니 9월 27일 배추 한 포기에 1만3800원.그야말로 ‘금배추’다. 봄에는 이상저온, 여름에는 이상고온. 게다가 9월 태풍 곤파스까지 강타하니 배추가 남아나지 않았구나. 우리 딸 좋아하는 배추김치, …
20101004 2010년 10월 04일 -

신윤복이 스머프와 만났을 때
이 그림, 보면 볼수록 신기합니다. 아름다운 여인네가 그네를 타는 단오 풍경(신윤복 ‘단오도’)에 ‘거대한’ 스머프가 침입했습니다. 몸통은 파란데, 얼굴은 살갗이 완전히 벗겨져 있네요. 피범벅 얼굴을 자세히 보니 온갖 화려한 문양이…
20100920 2010년 09월 20일 -

기발한 상상력 따라가다 가슴이 뭉클
일본 애니메이터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중 누가 더 좋은지 물어보는 것은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와 ‘에릭 클랩튼’ 중 누가 더 좋은지, 또는 코미디언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 중 누가 더 좋은지 묻는…
20100920 2010년 09월 20일 -

가슴에 물결치는 투명한 멜로디
때는 1999년 가을. 중학생이던 내게 옆 반 남자애 하나가 파란색 녹음테이프를 내밀었다. 겉봉에는 삐뚤삐뚤 영어로 곡 제목이 쓰여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와 틀어보니 투명한 음들이 가슴 위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이불을 덮어…
20100920 2010년 09월 20일 -

딜리버링 해피니스 外
딜리버링 해피니스 토니 셰이 지음/ 송연수 옮김/ 북하우스/ 351쪽/ 1만4000원토니 셰이는 천재 사업가다. 이름 없는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재포스를 10년 만에 매출 1조2000억 원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비결이 뭘까. 고객과 …
20100920 2010년 09월 20일 -

품격 있는 민요로 날~ 넘겨주소
얼마 전 한 공중파에 일본 고등학교 합주단이 ‘아리랑’을 연주하는 모습이 방송돼 화제다. 10년 전 한국 여행 중 우연히 ‘아리랑’을 들은 음악교사가 한국을 오가며 ‘아리랑’을 직접 배워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고 한다. 외국인에게는 동…
20100920 2010년 09월 20일 -

바다에서 펄떡대는 에너지 충전
여자는 겨울 내내 육지로 나가는 여객선을 바라봤다. 겨울 날씨가 좋지 않아 종일 사내와 방구석에만 있다 보니 싸움질만 했다. 걸어서 5분이면 족한 섬마을에는 문화시설이 하나도 없었다. 목욕탕마저 없었다. 여자는 취해 돌아와 곯아떨어…
20100920 2010년 09월 20일 -

폭우 뚫은 흥겨운 국악 장단
‘우르르 쾅쾅.’ 추석을 2주가량 앞둔 9월 첫째 일요일.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선 서울시무용단의 공연이 임박한 가운데 천둥, 번개, 폭우가 퍼붓고 있었다. 다행히 놀이마당의 고정된 천막 덕에 오후 2시 공연은 예정대로 치러졌다…
20100920 2010년 09월 20일 -

명문 종가 추석엔 조상의 얼이 피어난다
사라져가는 농경사회의 정서와 풍속이 살아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종가(宗家)다. 조상이 남긴 땅에서 수확한 곡식으로 제수품을 마련해 선대의 음덕을 기리고 자손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으로 넘쳐나는 고향마을, 그곳을 지키는 …
20100920 2010년 09월 20일 -

호주 남쪽 ‘태즈메이니아’ 있었네
원시 자연 간직한 태즈메이니아 원생지대 호주 태즈메이니아(Tasmania)에는 지구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동식물이 많다. 오랫동안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환경에 적응하며 독특한 생태계를 이뤄왔기 때문이다. 또한 빙하…
20100920 2010년 0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