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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가가 그린 레이블
와인은 눈, 코, 입으로 즐기는 술이다. 눈으로 색을 감상하고 코로 향을 느끼며 입으로 맛을 본다. 그런데 눈으로 즐기는 것이 와인 색 말고 또 있다. 바로 레이블이다.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무통 로쉴드(Mouton-Rothschil…
20160518 2016년 05월 17일 -

앤드루 헤이그 감독의 ‘45년 후’
45년이란 어떤 시간일까. 그것도 누군가와 함께한 45년이라면 말이다. 부모 자식 간 인연이 두텁다 해도 45년씩이나 동거하는 부모 자식은 드물다. 하지만 부부는 어떤가. 반생애를 같이하는 사람, 그가 바로 반려자, 부부다. 그렇다…
20160518 2016년 05월 17일 -

수수 빗자루 엮기
Shutterstock요즘 새로 귀농한 이들에게 종종 건네는 말이 있다. 아직 논밭 가진 것 없어 어떻게 먹고살지 고민하거나 농사일은 애당초 글러 먹은 청춘이라면 여지없이 한마디 건넨다. “수수 빗자루 엮어봐!” 빗자루를 엮으란 말…
20160518 2016년 05월 17일 -

‘피굴’에 붕장어탕, 황가오리 애까지
흔히 굴 하면 경남 통영을 떠올리지만 전남 고흥은 일제강점기 한반도 최대 굴 산지 가운데 하나였다. 지금도 굴로 유명하며, 최근 귀해진 자연산 굴이 제법 나온다. 고흥의 자연산 굴은 3~4년생이 주를 이루고, 일반 양식굴이 겨울이 …
20160518 2016년 05월 17일 -

아내 치마폭에 담은 자녀사랑
1810년 정약용이 전남 강진 유배지에서 두 아들을 위해 쓴 ‘하피첩’ 1, 2, 3첩(오른쪽부터).[사진 제공 · 국립민속박물관[사진 제공 · 고려대박물관]다산 정약용(1762~1836)은 큰 인물이다. 고금을 뛰어넘는 해박한 지…
20160518 2016년 05월 17일 -

음계가 편곡을 만나 음악이 되는 순간
‘음악은 소통이다. 음악은 인간이 타고난 본성의 일부다. 음악은 제례다. 음악은 우리 감정의 자극제다. 음악은 문화적 고향이다. 음악은 놀이다. 음악은 비타민이다. 음악은 상품이다.’ 독일 철학자이자 음악학자 크리스티안 레만의 ‘음…
20160518 2016년 05월 17일 -

사진가에서 아티스트까지
구본창, ‘태초에 10-1’, 1995~96, 인화지에 사진(흑백), 면천, 실, 재봉.박불똥, ‘코火카炎콜甁라’, 1988, 포토 콜라주.[사진 제공·국립현대미술관]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서울관에…
20160518 2016년 05월 16일 -

신독잠(愼獨箴)
신독잠(愼獨箴)- 홀로일 때 삼가라깊숙한 방 안말없이 거처할 때보고 듣는 이 없어도신은 너를 지켜본다나태함을 경계하고 나쁜 생각 막아 내라처음에 막지 않으면악이 점점 자라 하늘까지 차오르리라위로 하늘아래로 땅이내가 한 일 모를 거라…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제이 로치 감독의 ‘트럼보’
‘트럼보’는 할리우드의 전설로 남아 있는 작가 돌턴 트럼보 전기 영화다. 미국 민주주의에 큰 오점을 남긴 매카시즘이 비판의 대상이 될 때면, 트럼보의 이름은 어김없이 소환된다. 알다시피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반(反)미국활동’…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생텍쥐페리를 만나는 시간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경기 용인시 경기도박물관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한 ‘어린 왕자 특별전’(5월 2일~9월 18일)이 열리고 있습니다. 생텍쥐페리 재단의 전시총괄책임자 윌리엄 리가 기획한 이 전시회는 프랑…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한쪽 귀가 고장 나고 보니
중세 의학자들에겐 정자와 난자 개념이 없었다. 이미 정액 속에 완전한 형태의 사람이 들어 있다고 여겼다. 섹스를 통해 이 작은 사람이 여성의 자궁 속에 들어가 10개월간 성장한 후 태어나는 게 임신과 출산이라고 생각했다. 정액 속에…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탱탱한 생고기의 고소함 vs 극단의 매운 찜
갈비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경기 수원의 왕갈비, 포천 이동의 쪽갈비, 부산의 해운대갈비, 아니면 경남 함양 안의의 갈비찜이 생각나는가. 하지만 대구 또한 갈비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긴 역사를 지닌 ‘고기의 도시’다. 대구 …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내려가기는 쉽지만 올라가기는 어렵다
보고 싶지 않은데 봐야 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일들이 있다. 미우라 아츠시의 보고서 ‘격차고정’이 그린 일본 사회의 모습이다. 저자는 1999년 ‘컬처스터디연구소’를 설립해 일본의 소비·도시·문화를 연구해오다 …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아르헨티나 특산품 토론테스 식탁에 올라온 향긋함의 극치
아르헨티나만큼 독특한 와인 산지가 또 있을까. 다른 나라에서는 사라지거나 자라지 않는 품종이 아르헨티나에서는 스타가 됐으니 말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말벡(Malbec)’이다. 말벡은 한때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터줏대…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오늘은 내가 王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아빠들이 아이를 목말 태우고 공연 관람에 한창이다. Canon Eos-1DX, ISO200, F4, T-1/1000Sec, 렌즈 70-200mm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사진집 ‘후쿠시마의 고양이’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로부터 20km 이내 지역은 경계구역으로 지정돼 사람의 출입이 금지됐다. 하지만 원전으로부터 10km쯤 떨어진 도미오카 마을의 마쓰무라 씨는 모두가 떠난…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존 크롤리 감독의 ‘브루클린’
고향은 그립다. 상투적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좀 더 고민해보면 고향이란 그리운 덫이기도 하다. 집안 어른들과 관련돼 마을 전체가 어른인 곳, 사소한 소문이 발목을 잡는 곳, 어느 집 숟가락 하나가 늘어도 온 마을 사람…
20160504 2016년 05월 03일 -

보르도 와인 레이블 읽기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와인을 고르다 보면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레이블에 포도 품종을 적지 않고 생산지와 와이너리 이름만 표기한 경우가 많아 무슨 맛인지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럽에선 와인 맛을 품종보다 지역별로 …
20160504 2016년 05월 03일 -

서울의 감자탕
점심 외식으로 감자탕만한 게 없다. 푸짐한 살코기, 얼큰한 국물, 보드라운 채소, 따뜻한 밥이 어우러진 이 환상적 음식을 싫어할 한국인이 얼마나 될까. 서민의 대표 외식으로 자리 잡은 감자탕은 그리 오래된 음식이 아니다. 정확하진 …
20160504 2016년 05월 03일 -

파충류 뇌가 늘 승리한다
‘종의 진화부터 평생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늘 상향 이동을 한다.’ ‘컬처 코드’의 저자 클로테르 라파이유가 문화 코드에 생물학을 결합한 새로운 관점의 ‘상향 이동(Move Up)’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왜 그들이 이기는가’…
20160504 2016년 05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