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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행동 vs 민족 연대책임” 조승희 충격 정반대 시선
미국 최악의 캠퍼스 총격사건의 범인 조승희(23)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국 동포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도 큰 충격을 받았다. 여덟 살에 미국으로 이민 간 교포 1.5세대인 조씨는 영주권자이지만 시민권 신청을 하지 않아 국…
20070501 2007년 04월 25일 -
광적 벚꽃 사랑에 국수주의 숨어 있나
아무리 봐도 일본의 새해는 1월이 아니라 4월 초 ‘하나미(花見·벚꽃놀이)’와 더불어 시작되는 듯하다. 온 나라가 들떠서 하나의 꽃이 피기만을 고대하고 개화를 계기로 모든 것을 일신하기 때문이다. 벚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20070424 2007년 04월 18일 -
지지율 추락 시라크, 쓸쓸한 퇴장
11년 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그가 3수 끝에 엘리제궁에 입성한 이듬해인 1996년 10월이다. 당시 한국은 파리에서 열린 국제아트페어(FIAC)의 주빈국이었다. 시라크 대통령은 한국에서 온 미술 관계자와…
20070410 2007년 04월 04일 -
제트블루, 기적 일군 비결
요즘 미국에는 경영 실적이 제대로 된 항공사가 별로 없다. 고(高)유가에다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아예 파산을 신청한 상태다.이러다 보니 기내 서비스가 형편없다. ‘물 한잔’이 기…
20070403 2007년 03월 30일 -
일본 ‘거리 패션’ 인터넷 타고 세계로
장발에 치마 같은 숄을 두른 젊은 남성, 빨간 가죽점퍼에 힙합 바지를 입은 소녀, 고액의 가방과 싸구려 코트의 대비…. 세계적 톱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일본의 ‘거리 패션’이 이제는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로 발…
20070327 2007년 03월 26일 -
인터넷 속도에도 ‘여유의 미학’
얼마 전 서울에서 온 친구가 집에 잠시 머물렀다. 친구는 인터넷을 사용하더니 “왜 이렇게 느리냐”며 불평했다. 인터넷이 또 느려졌나 싶어 들여다봤더니 평소 속도였다. 새 페이지를 완전히 띄우는 데 10초가량 걸렸다. 지난 연말부터 …
20070227 2007년 02월 16일 -
할당량 폐지 ‘탈덧셈’ 경영 고객 신뢰 얻기 참신한 시도
“상품, 서비스, 홍보 등 기업활동의 품질은 덧셈이 아닌 곱셈으로 관리돼야 한다. 하나라도 0점이 나오면 전체가 0점이 된다.”한국에도 진출한 일본 최대의 화장품업체 시세이도(資生堂)가 지난해부터 채용한 새로운 경영철학이 재미있다.…
20070130 2007년 01월 24일 -
생마르탱 운하에 홈리스 텐트촌 프랑스인 톨레랑스에 ‘감탄 절로’
파리의 생마르탱 운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 아니다. 나도 파리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에펠탑에서부터 몽마르트르 언덕까지 이름이 알려진 곳은 대부분 가봤지만, 생마르탱 운하에 가볼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20070123 2007년 01월 17일 -
시애틀 공항 크리스마스트리 촛대 설치 시비로 모두 제거
청교도가 건국의 기초를 세운 미국은 누가 뭐래도 기독교 색채가 짙은 나라다. 동전에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는 말이 적혀 있고, 정치인들은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America)…
20070116 2007년 01월 10일 -
선물 주고받고 망년회는 진하게, 떠들썩한 일본의 연말연시
귀갓길 도쿄 시내의 한 지하철. 빼곡히 드리워진 광고 포스터들 속에서 낯익은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야스쿠니(靖國) 신사. 신년 하쓰모데(신년 첫 신사 참배)에 야스쿠니 신사에 오라는 광고 포스터다. ‘국가번영, 교통안전, 합격기원…
20070109 2007년 01월 03일 -
저가 브랜드 매장 허가 불허 샹젤리제 도도한 자부심
올 겨울에도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가 환하게 불을 밝혔다.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2km에 가까운 거리의 가로수가 조명으로 연결된 모습은 매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세밑을 맞는 곳이 아닐까 싶다…
20061226 2006년 12월 19일 -
중국어 열풍 맨해튼에 상륙
어린이들까지 “니 하오”요즘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소속 중국 외교관들에게는 유엔에 함께 근무하는 다른 외교관들에게서 중국어 선생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경제 성장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치가 커지면서 …
20061219 2006년 12월 13일 -
少子化+높은 교육열 일본 키드 잡지 ‘붐’
소자화(少子化)의 영향일까. 잡지천국 일본에서는 최근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잡지가 연달아 창간돼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봄 일본에 부임했을 즈음 서점 앞을 지나면서 본 것이 ‘아에라 위드 키즈’라는 계간지의 창…
20061212 2006년 12월 06일 -
불친절·무질서에 허걱! 일본인의 ‘파리 신드롬’
올해도 11월 셋째 주 자정을 기해 보졸레 누보가 전 세계 시장에 깔렸다.한국에선 거품이 심했던 보졸레 누보의 인기가 이제 좀 시들해졌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런데 대한항공이 올해 사상 최다량의 보졸레 누보를 수송했다는 소식이 눈에 …
20061128 2006년 11월 22일 -
남녀노소 ‘할로윈 열풍’ 관련 시장도 급성장
내가 살고 있는 뉴저지주 리지우드는 10월31일이 다가오자 동네 풍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잔디밭에 커다란 해골 풍선이 설치되기도 하고 모조 비석이 세워지기도 했다. 나무에는 거미줄을 연상케 하는 하얀색 줄이 걸쳐지고, 조각한 호박이…
20061121 2006년 11월 15일 -
온갖 아이디어 동원 ‘가족적 회사 만들기’
한때 ‘종신고용’의 신화 속에 가족적인 회사 문화를 자랑해온 일본이지만 버블경제의 붕괴는 이 신화를 단번에 무너뜨렸다. 회사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냉혹하게 휘둘렀고, 사원들은 전처럼 회사를 믿고 의존하지 않게 됐다. 특히 젊은 층에서…
20061114 2006년 11월 09일 -
프랑스인들의 해묵은 오해 한국은 아직 가난한 나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갔을 때의 일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시내 중심가를 지나가는데 손님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던 한 웨이터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우리 일행을 향해 또렷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외쳤다. 우리가 한국 …
20061031 2006년 10월 25일 -
한국서도 사라진 ‘이’ 미국선 버젓이 활개
“아빠, 저 ‘이’ 검사하고 왔어요.”얼마 전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뜬금없이 ‘이’ 이야기를 꺼냈다. 양호교사가 전교생을 상대로 이 검사를 한 뒤 이가 발견된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20061024 2006년 10월 18일 -
한일 닮은꼴 ‘출산 기피’
내가 단골로 다니는 미용실의 하야시(林) 미용사는 서른세 살의 기혼여성이다. 아이를 워낙 좋아하는 데다 나이도 적지 않아 출산을 고려하고 있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육아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일본에는 지방자치단체에…
20061017 2006년 10월 11일 -
르펜이 돌아온다
2002년 4월21일.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날이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이날은 지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치러진 날로, 투표 결과가 공개되자 사람들은 경악…
20060926 2006년 09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