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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법정 버전
어슴푸레한 빛이 뉴욕의 아침을 밝힌다. 성조기가 산들바람에 휘날리고, 아침 안개가 도시를 메운다. 뉴욕 관광엽서에나 등장할 것 같은 고요한 장면들을 비추던 카메라는 엘리베이터 문 앞에 가서 멈춘다. 엘리베이터 문이 갑자기 열리고 피…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미술은 이런 것’ 선입견 깨고 동시대적 공감대 찾아라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난해한 현대미술의 경우 이 말이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린다. 사실 배경지식 없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때로는 지식이 새로움을 인식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해버리기도 한…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이미지와 사건’ 그 속살을 끄집어내다
‘MeeNa · Sasa[44] Kukje 080307-080406’라는 독특한 이름의 전시가 4월6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박미나와 Sasa[44]는 각자 독립적인 예술활동을 하지만, 종종 느슨하게 접속해 공동작업을 진행하기…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10~15초 안에 캐릭터 전환, 피 말라요”
파이브 코스 러브에 출연하는 배우는 세 명. 5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졌기 때문에 한 명의 배우는 2시간여 공연 동안 최소 5번, 배역에 따라서는 6, 7번씩 변신을 해야 한다. 분장 경력 11년차인 최유정(35·사진 오른쪽) 분장디자…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5色 사랑의 요리 달콤 상큼 유쾌
만약 말로 하기에 너무 유치하다면, 노래로 하면 된다. -볼테르 대사로 주고받기에는 너무 유치해서 뮤지컬로 만들어졌을 것 같은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파이브 코스 러브’다. 제목에서는 다섯 코스로 이어지는 푸짐한 고급 요리가 …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가슴 떨리는 비극적 사랑 노래
오페라에 한번 빠지면 세월도 잊게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쩐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내용이 낯설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종호 풍월당 대표는 “리브레토(대본)를 한 번이라도 읽고 가야 음악이 들린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막 읽…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피바람 부는 은둔의 땅 티베트
티베트는 두 얼굴이다. 하나는 ‘은둔과 신비의 땅’, 다른 하나는 격렬한 정치적 분쟁지역이다. 주로 전자의 이미지로 많은 이들을 매혹하는 티베트가 최근에는 후자의 얼굴로 나타나고 있다.민주화 시위에 대한 중국정부의 강경 대응은 언뜻…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이 멋있는 친구 두 놈 거친 남자 변신은 숙명
‘그놈은 멋있었다’는 귀여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제목이지만, ‘숙명’ 시사회에 나타난 송승헌과 권상우를 보면서 저절로 이 말이 떠올랐다. 그들은 멋있었다. 조금 헝클어진 머리, 특별히 신경 쓰지 않은 옷차림이었는데도 몸에서 …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내 마음에 그린 얼굴
내 마음에 그린 얼굴사람 사이의 가장 일반적인 소통수단은 뭘까. 얼굴과 표정 등은 기본적인 소통수단이다. 이러한 일차적 소통수단을 주제로 김태연 류준화 오영 임선희 이부록 김화용 이호섭 등 7명의 젊은 작가가 다이내믹한 전시를 선보…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퇴비로 키운 친환경 포도 풍성한 향기와 긴 여운
태양빛이 산자락으로 쏟아져 내리는 토스카나의 키안티 지역은 풍성함과 넉넉함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도시 전체가 중세 박물관 같은 피렌체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이들은 우피치 미술관이나 티본 스테이크, 조각품 못지않게 와인에도…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잘 사귄 ‘net 脈’ 열 친척 안 부러워!
e- 세상에서도 그 중심엔 사람이 있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의 인기를 보면 그렇다. 대표적인 SNS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과 페이스북은 1년 새 회원이 4배 이상 급속도로 증가했으며, 얼마 전에…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독도 영화, 스타들 손사래 한숨 나죠”
“이곳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한 영화사입니다. 이름도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에서 따와 ‘파미르 컬쳐’라고 지었어요.”사무실은 정말 가파른 경사길 따라 한참을 올라간 서울 정릉동 꼭대기에 있었다. 북악스카이웨이 옆. …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그림 속 풍경 같은 마법의 소울시티
“여왕의 마법에 빠진 것을 환영합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게다가 이미 한 달 전에 다녀간, 보통의 여행자라면 길어야 사나흘 머물다 가는 이 작은 마을이 좋아 다시 열흘간 머물겠다고 하자, 호스…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서비스 디자인 시대 外
서비스 디자인 시대 디자인은 무형의 가치를 창조하는 일이다. 최근의 글로벌 트렌드는 디자인 경영이다. 저자들은 서비스 자체를 디자인하라고 강조한다. 디자인 영역이 왜 확장돼야 하는지, 구체적인 디자인 마케팅은 무엇인지를 말한다. 표…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권력 거부하고 글쓰기에 목숨 걸다
처음엔 그랬다. 남들이 ‘마흔 이후 30년’류의 자기계발서를 집어들듯 ‘진인각, 최후의 20년’(육건동, 사계절)을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다. 나도 이제 갓 오십 줄에 접어들었으니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책에서 지침을…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진짜 같은 노처녀 일과 사랑 이야기
‘다큐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tvN의 인기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세 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영애씨’는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의 일과 사랑을 어느 드라마보다 사실적으로 그려 호평받은 작품이다. 3월3일 열린 …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안방극장 싱글 부모 눈길 잡거나 진부하거나
세태를 반영한 결과일까. 최근 안방극장에 싱글 부모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아침드라마부터 평일 오후 미니시리즈까지 다양한 시간대, 여러 장르를 통해 싱글 부모가 시청자를 찾는다. 싱글인 엄마, 아빠는 …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해외서 외면받는 작품 국내서 불티나는 까닭은
그림을 수집하면서 수업료를 지불해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 여기서 수업료라는 것은 훈련되지 않은 눈과 확실하지 않은 정보만 믿고 쓸모없는 그림을 사는 데 들인 초기 자금을 말한다. 이름난 컬렉터들도 이런 수업료를 지불하고 구입한 그…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앵글에 담은 교량의 사회학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근대화 시기에 한강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이자 공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한강은 ‘강남’과 ‘강북’을 나누는 경계에 지나지 않는다. 출퇴근길, 막히는 한강 다리 위에서 무심히 지나칠 뿐 서울에…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이상주의자? 피해망상가?
연극사를 통틀어 ‘햄릿’만큼 유명한 캐릭터가 또 있을까.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도 매년 몇 편씩 빠짐없이 공연되는 작품이 바로 ‘햄릿’이다. 이달만 해도 뮤지컬을 포함해 세 편의 ‘햄릿’이 공연 중이다. 2004년부터 2006년까…
20080325 2008년 03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