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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연인들의 불편한 연애
또 한 편의 창작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2년의 긴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개막했다. 원작이 된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의 매력이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벌이는 엉뚱하면서도 코믹한 스릴러라는 데 있…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붓으로 그린 ‘진짜 사실’
2002년 뉴욕에서 시작된 스코프(Scope) 전은 혁신적인 갤러리와 독립 큐레이터들이 전도유망한 신예 작가를 소개하는 장으로, 이후 마이애미·런던·바젤 등으로 확대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올해는 7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질기디질긴 애증의 뒷골목 가족사
빌어먹을. 폭력은 세습되고, 핏줄은 더럽고, 이 세상 어딘가는 시궁창일 뿐이다. 그는 스파이더맨이 아니다. 그렇다고 물가를 맴도는 악어가 될 수도 없다. 그가 사는 곳은 먼지 풀풀 날리는 도시의 뒷골목. 한 무더기의 돈다발을 찔끔찔…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부장님, 오늘 피자 어때요?
전에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외식은 가장인 아버지가 즐기는 고깃집, 횟집, 중국집이 대세였고 회사 회식도 주로 남성인 부서장의 취향에 따라 선택됐다. 그러나 가정과 사회에서 여권이 신장되면서 외식, 회식, 데이…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싱그러운 봄 향기 발폴리첼라 ‘산 안토니오’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동산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이탈리아의 발폴리첼라 지역도 지금 체리꽃이 만발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골짜기마다 분홍 안개가 낀 것처럼 온통 체리꽃이다. 발폴리첼라는 북부 이탈리아의 상업도시 베로나의 오른쪽 지역…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깃발처럼 휘날리는 봄날의 티셔츠들
벚꽃, 개나리, 진달래처럼 무리지어 피고 져서 ‘내가 꽃인지 꽃이 나인지’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식물들이 자꾸 눈에 밟힐 때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엠티(MT) 한번, 야유회 한번, 여행 한번 다녀와야겠는걸. 연초의 부서 이동이나 3…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카펫보다 더 붉은 드레스 전쟁 (下)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말 로스앤젤레스 중심가에 자리한 코닥극장에서 열렸다. 81번째인 올해 시상식은 지난해 미국 작가협회(WGA : Writer’s Guild of America)의 파업으로 축소됐던 아쉬움을 푸는 듯 큰 …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남자 피부, 봄날에 간다
구릿빛으로 그을린 피부에 탄탄하게 다듬어진 근육이 부럽던 시절이 있었다. 톱스타들은 화보를 통해 곱상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을린 피부와 탄탄한 근육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거세게 불기 시…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4월은 시나브로 여심(女心)을 훔친다
4월은 잔인한 달이다, 봄을 느낄 수 없다면.바람결에 실려 온 봄이 발길을 잡아끈다.외투는 고이 접어 옷장에 넣어둔 채, 흙투성이 그대로인 운동화를 질끈 동여매고 봄을 찾아나서는 길.찰칵, 봄이 얼마나 담겼을까. 안타까운 듯 고개…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바람에 몸 맡겼다, 오름에 반했다
제주는 신기하다. 제주는 찾을 때마다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더 큰 놀라움을 주는 제주는 ‘피겨 여왕’에 오른 김연아 같다고나 할까. 그중에서도 오름은 언제나 눈을 동그랗게 만들고, 갈 때마다 새로움을 주는…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일본인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외
일본인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교실의 붕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근대적 학교교육의 역사가 140년이 넘는 일본 역시 교육문제로 몸살을 앓은 지 오래다. 저자는 현대교육이 포기한 학습자를 위해 ‘체득형’학습을 주장한다. 쓰지모…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노력은 기본, 고통까지 즐겨야 성공
아웃라이어. 그 사전적 의미는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된 물건, 혹은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다. 그런데 아무리 고쳐 읽어도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번 주 책의 제목이 불행하…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미술 고정관념 뒤집는 안내서 & 자극제
미술에 문외한인 당신에게 누군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같은 그림은 미술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분명 그가 당신을 조롱한다고 여길 것이다. 아무리 문외한이라 해도 ‘모나…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존 로드 내한공연 ‘April’
전설적인 그룹 딥 퍼플의 키보디스트로 활약했던 거장 존 로드의 내한공연이 4월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딥 퍼플은 두말할 것도 없이 레드 제플린과 함께 록 음악사에 가장 뚜렷한 발자국을 새긴 밴드다. 밴드의 초기 명작으…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관객이 찾는 범인, 매일 다른 결말
연극 ‘쉬어 매드니스’(작 파울 포트너, 연출 변정주)를 보면 요즘 관객들이 미국 드라마 ‘CSI’의 인물들을 연상시키는 놀라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살인사건을 다루는 …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낯선 캔버스의 생명력
하루 방문자 수 50만명, 통근자는 12만5000명이라면 이 역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는지요? 뉴욕 맨해튼의 한가운데인 42번가와 파크 애버뉴에 자리한 그랜드 센트럴 역(Grand Central Terminal) 얘기입니다. 세계…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미국적 분노, 미국적 가치 뛰어넘기
얼굴을 맞대기도 전, 눈길이 부딪치기만 해도 “내 땅에서 나가라”며 으르렁대던 월트 코왈스키(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제 막 이웃인 몽족(타이 지역의 소수민족) 출신 수(어니 허)의 집안과 친해지기 시작한 참이다. 손녀뻘인 수가 자신…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식당 음식 재사용을 고발함
최근 언론에서 크게 다루는 문제가 식당 음식의 재사용이다. 유독 한국음식 전문 식당에서 이런 일이 많이 벌어지는데, 이유는 찌개나 탕처럼 끓여내는 메뉴가 흔하고 반찬 가짓수가 많기 때문이다.‘집에서도 반찬을 남겼다 몇 번에 걸쳐 먹…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스페인의 열정을 담은 레드와인 코로나스
태양만큼이나 뜨겁고 정열적인 스페인 사람들이 만든 와인은 어떨까. 스페인 역시 오랜 양조 역사를 지닌 곳으로 드넓은 땅덩어리 여기저기서 실로 다양한 와인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 시장에서는 아직 충분하게 구색을 갖추지 못했지만. 스페…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대한민국 동명이인들 반갑거나 황당하거나
● 요즘 이메일함을 열어보기가 겁난다. 스팸 메일이니, 고지서 메일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그런 것들이야 좀 번거롭기는 해도 제목만 보고 바로 삭제할 수 있으니, 그 정도를 가지고 엄살떨 일은 아니다. 문제는 내 이름 석 자를 수…
20090414 2009년 04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