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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왜’… 스릴러 질문의 뒤집기
영화 ‘이끼’는 윤태호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이끼’는 인터넷 연재라는 매체의 변화를 받아들여 스크롤 리듬에 맞춰 새로운 스릴을 창조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가로로 읽는 만화의 스토리 전개를 세로의 리듬에 맞춰 …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또 관객 눈물 빼는 노희경의 설득력
노희경의 드라마는 화면에 작가 이름을 써놓기라도 한 것 같다. 작가 특유의 감성과 톤 때문이기도 하고, 피부로 느껴지는 진정성 있는 대사와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독보적인 까닭도 있다. 언뜻 냉소적인 듯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자…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열하를 여행하며 시를 짓다 外
열하를 여행하며 시를 짓다유득공 지음/ 휴머니스트/ 287쪽/ 2만 원유득공이 연경(베이징)을 다녀온 뒤 쓴 연행록 ‘열하기행시주(熱河紀行詩註)’를 고전문학연구회의 학자들이 번역했다. 연경의 풍경은 물론 사절단으로 온 당시 베트남,…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수중 사진작가 장남원의 '海' 展
지구가 맞긴 한 걸까. 사방이 어둠과 침묵이다. 소리도 냄새도 기척도 없다. 외롭다. 수면을 향한 그리움이 가슴을 충동질한다. 안 되겠다 싶어 몸을 돌리는 찰나, 거짓말 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반짝반짝, 은하수처럼 빛나는 은빛 연어…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책의 전설 50권 중 몇 권 읽어봤니?
책 읽는 시간은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 심심할 땐 ‘오징어 땅콩’, 심사가 어지러울 땐 ‘자가 테라피’, 스스로가 못마땅할 땐 ‘반성의 거울’로 얼굴을 바꾼다. 책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 이불 속에서 평생 책만 읽고 싶다가도 …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Boutique Hotel' 전성시대
여행이라고 하면, 설레는 마음으로 옷가지 등을 차곡차곡 넣던 4각형 ‘슈트케이스’가 먼저 떠오른다. 서울 이태원에 자리한 ‘IP 부티크호텔’에 들어서면 여행을 떠나기 직전 흥분이 전해진다. 로비와 객실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벽면이 …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원안 세종시 ‘+α’가 문제다
세종시 전쟁이 끝났다. 6월 30일 국회 표결 결과는 ‘세종시 수정안’ 찬성 105 대 반대 164. 이제 ‘원안’대로 간다. 세종시 예정지 한복판에 자리한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1리 사무소. ‘세종시 수정안 결사반대’를 외치던 마…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맛없는 ‘청매’만 기억하는 세상
매년 5~6월이면 시장에 매실이 지천으로 깔린다. 그런데 오직 청매만 있다. 또 소비자들은 청매가 맛있고 영양가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 의식 있는 매실 생산자들은 청매만 찾는 이 요상한 풍토에 의구심과 걱정의 눈빛을 보낸다. 청매…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뉴욕 문명 등지고 불편하게 사는 법
뉴욕에서 역사 저술가로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 아내는 잡지 ‘비즈니스 위크’에 글을 기고하고, 둘은 세 살짜리 딸을 키운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남자가 엉뚱한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고 1년을…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장순왕후와 자매간 요절에 후손 못 남긴 것도 닮아
순릉(順陵)은 조선 제9대 왕 성종의 비 공혜왕후(恭惠王后, 1456~1474) 한씨(韓氏)가 잠든 곳이다. 공혜왕후는 영의정 한명회의 넷째 딸로, 같은 파주 삼릉지구 북서쪽에 있는 공릉의 주인인 장순왕후와 자매간이다. 공혜왕후는 …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산업혁명 피곤함 달래주던 미소
절벽보다 조약돌, 원색보다 파스텔색, 새콤한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보다 달콤한 골든 메달리스트를 좋아한다면 당신은 이 전시의 매력에 폭 빠질 것입니다. 9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 영국…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신나게 짜릿하게 록 음악으로 샤워
1999년 ‘한국판 우드스탁’을 꿈꿨던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이 야속하게 퍼붓던 폭우 속에 실패로 돌아간 후, 이 땅에 제대로 된 록페스티벌이 탄생하기까지 7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2006년 제1회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열리면서…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人間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것의 역사
‘Ideas: A History from Fire to Freud’ ‘모던 마인드: 20세기 지성사’를 비롯해 사상사와 예술사에 관한 13종의 책을 쓴 저자 피터 왓슨은 이 시대의 진정한 제너럴리스트다. 먼저 이력을 간단히 살펴보면…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그로칼랭 外
그로칼랭 로맹 가리 지음/ 문학동네/ 368쪽/ 1만3000원 미셸 쿠쟁은 파리의 외로운 독신남이다. 회사 동료인 드레퓌스와 곧 결혼할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그녀에게 말 한번 못 붙일 만큼 소심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거대한…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조선 백성들 삶 속으로 시간여행
삶의 일상성에서 얻어지는 구체적이고 사소한 정보를 하나의 고리로 꿰어낸 이야기로 인류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는 것은 미시사(薇視史)나 생활사에서 도입하는 대표적 서술방식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의자, 연필, 총, 철도 등 너무 익…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긴장은 빨리 오고 화해는 늦게 오더라
‘애증(愛憎)’이란 단어가 딱이다. 천안함 사건에 분노하다가도 월드컵에 출전한 정대세 선수를 응원하며 눈물 흘리는 우리. 2010년 6월 30일부터 보름간 인사동 토포하우스 전시실에서 열리는 월간 ‘사진예술’ 발행인 김녕만 씨의 사…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기죽지 마, 우린 大한민국이야”
5000만 붉은 악마의 함성이 남아공까지 닿았다. 운명의 나이지리아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정수 선수의 ‘동방예의지국 슛’으로 동점, 이어진 박주영 선수의 환상적 프리킥 골로 우리는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랐다. 상…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지하 동굴 ‘보트 탐험’ 짜릿하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 동굴 국립공원(St. Paul Subterranean National Park)’은 동굴 밑으로 거대한 강물이 흐르는 신비스러운 곳이다. 길이가 약 8.2km로, 사…
20100621 2010년 06월 21일 -

향조차 죽인 커피, 왜 그리 비싼지…
민족마다 습관성 음료라는 게 있다. 서양 각국의 커피나 홍차, 남미의 마테, 중국과 일본의 차(이른바 녹차)가 그러한데, 우리에게는 끼니때마다 곁에 두는 음료가 없다. 숭늉이 있다고? 글쎄…. 중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차…
20100621 2010년 06월 21일 -

1인 3역 김명민의 연기 본색
세상이 흉흉하다. 우리 딸들은 학교에 가다가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입고, 혹은 학교에 도착해서도 자신을 향해 내뻗는 음험한 손길을 피하지 못한다. 세상은 원래 험악한 곳이라지만 최근의 뉴스를 보고 있으면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
20100621 2010년 0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