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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펑펑 쓰는데 모욕 그까이꺼?
지하창고에는 1만 원짜리 현금다발이 그득하다. 초고가 회화와 조각이 즐비해 미술 갤러리를 떠올리게 하는 지상의 크고 호화로운 서재에선 매일 정사와 난교가 포르노처럼 펼쳐진다. 권력을 쥔 수컷 혹은 여왕벌이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 …
20120529 2012년 05월 29일 -

젊고 예쁜 ‘트로피 아내’로 말년이 험난
어떤 사람은 거액의 복권 당첨금을 손에 쥐면 그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홍보용 멘트다. 실제로는 복권에 당첨되면 가장 먼저 자동차를 바꾸고, 그다음에는 배우자를 바꾸고 싶어 한다. 자…
20120529 2012년 05월 29일 -

제주도 음악여행 끝내준다
제주의 바람과 하늘과 바다와 고요는 서울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단숨에 치유해준다. 언젠가는 제주에서 살리라 생각하기도 한다. 제주에 살면서 서울에 있는 음악인들을 초대해 공연을 여는 등 제주에 음악 문화를 싹틔우면 좋을 것 같다. …
20120529 2012년 05월 29일 -

12년 전 조작된 기억의 진실은
동화를 보면 종종 금기를 깨는 행동이나 잔혹한 사건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동화, 특히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는 인간의 무의식과 억압된 욕망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동화의 이러한 어두운 면을 부각한 스릴러나 판타지 영화…
20120529 2012년 05월 29일 -

단어를 수수깡 삼아 글 만들기
인형놀이강정그날은 비칠대기만 하는 골 속을 뒤집어 가마를 만들었더랬습니다이글거리는 번개가 눈을 뚫고 허공에 검은 창을 열었더랬습니다무슨 애벌레 같은 게 들끓고 있었더랬습니다뚝뚝 마디가 끊긴 누액이 먼 길을 동여매고 있었더랬습니다어제…
20120529 2012년 05월 29일 -

단테의 비밀서적 外
단테의 비밀서적프란체스코 피오레티 지음/ 주효숙 옮김/ 작은씨앗/ 448쪽/ 1만3800원수녀 베아트리체, 전직 십자군 기사 베르나르도, 의사 조반니는 단테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접근하려 한다. 감쪽같이 사라진 ‘신곡’의 마지막 …
20120529 2012년 05월 29일 -

격동의 시대 지나온 역사는 미래의 나침반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행동은 지나온 역사의 토대 위에서 이뤄진다. 선조의 지식과 경험은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기록이나 구전, 또는 유물 유적을 통해 면면히 전해진다. 그래서 오늘 속에는 어제가 들어 있고 미래가 담겨 있다. 동서양사…
20120529 2012년 05월 29일 -

인문학 선도 대안대학 출판 이끌어
베스트셀러를 꾸준히 내놓는 한 재야학자는 최근 사무실을 옮기면서 강좌를 개설했다. 강좌 12회를 끝낸 후에는 강의 내용을 책으로 묶을 계획이다. 출판사가 주축이 된 강의 개설도 늘고 있다. 4월 25일 1주년을 맞이한 ‘푸른역사 아…
20120529 2012년 05월 29일 -

뱃놀이 소리만 요란한 아라뱃길
2조 원이 넘는 큰돈 들여 만든 경인 아라뱃길 물길이 열렸다.수도권 물류 거점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크루즈투어 뱃놀이 소리만 요란하다.화물선이 오가는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20120529 2012년 05월 25일 -

아날로그 감성, 흑백의 미학
한 페인트공이 철골 구조물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흑백사진을 본 적 있는가. 무성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작품은 작가 마크 리부(89)를 전 세계에 알린 ‘에펠탑의 페인트공’이다. 작가 특유의 재치와 묘한 긴장감을 담은 이 작품…
20120521 2012년 05월 21일 -

나무, 말을 걸어오다
해질녘 기왓장 너머 빼꼼히 머리를 내민 나무는 수줍은 듯 아련하다. 겨우내 눈바람을 견딘 나무는 야윈 만큼 억세졌다. 강렬한 태양을 온몸으로 맞고 선 나무는 그 푸르던 젊음을 붉게 물들였다. 상명대 문화예술대학원 ‘CEO 사진최고위…
20120521 2012년 05월 21일 -

양념에 버무리고 왜 또 확 뿌리나
필자는 갖은 양념에 ‘원한’이 있다. 오래전 모 월간지 편집장 노릇을 할 때였다. 기자들이 요리선생에게서 받아온 조리법을 보면 꼭 이런 구절이 있었다. “갖은 양념을 한다.” 도대체 이 갖은 양념의 정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요리선…
20120521 2012년 05월 21일 -

레임덕은 없다
2008년 10월 15일, 국회에서 일명 국회의원 신분법이 통과됐다. 기존 법안은 폐지하고 국회의원도 일반 국민과 똑같이 법을 적용받는다는 내용이다. 또한 법관, 변호사의 임용과 제명법, 그리고 SNS를 통한 허위사실 제조와 유포,…
20120521 2012년 05월 21일 -

유통기한 넘긴 마누라 그냥 확…
무미건조한 다큐멘터리 같은 미혼의 삶에 ‘장르’의 세례를 내려주는 것이 결혼이다. 혼인서약과 동시에 삶은 비로소 예측 불가능해지고, 일상은 다양한 장르의 표정을 얻는다. 연애 시절에 했던 행복한 상상은 결혼 예고편이다. 온갖 상상력…
20120521 2012년 05월 21일 -

이 화상아, 섹스가 봉사활동이냐
‘죽사발에 웃음이요 밥사발에 눈물’이라는 우리네 속담처럼 돈이 가정의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가정의 행복은 부부관계에서 출발한다. 섹스가 불만족스러운 부부는 행복하기는커녕 화약고를 짊어지고 사는 것과 같다. 소통하지 못하…
20120521 2012년 05월 21일 -

오늘도 유재하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은미의 소개와 함께 김건모가 등장했다. 전날 지방 공연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 탓인지 얼굴이 붉었다. 조용히 일렉트릭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에 손을 얹었다. 원곡 그대로 전주가 흘러나왔다.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5…
20120521 2012년 05월 21일 -

신, 장영실도 임금을 버렸나이다
비바람이 몰아친다. 해진 흰색 저고리를 입은 사람들이 좀비처럼 꿈틀대다 이내 수레를 이룬다. 벼락이 치는 가운데 ‘인간 수레’가 힘겹게 언덕을 오른다. 그 위에 탄 왕마저 위태롭다. 콰콰콰쾅! 천둥소리와 함께 수레를 이루던 사람들이…
20120521 2012년 05월 21일 -

나이를 먹어야 나는 딱딱 소리
껌 씹는 여자복권 긁는 대신 껌을 씹지딱 딱 소리는 취미 없고 그래서 아무도 돌아보지 않지만풍선을 분다 아주 크게아주 높게하얀 구체가 부풀다애드벌룬처럼 커지면거기 매달린 껌딱지 같겠지 나는말똥을 이고 가는 말똥구리 같겠지애인을 만나…
20120521 2012년 05월 21일 -

이토록 아찔한 경성 外
이토록 아찔한 경성한성환 엮음/ 꿈결/ 320쪽/ 1만4800원일제강점기의 문화와 사회상을 집중 조명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는 암울한 시대였지만, 소시민들은 개화된 세상에서 더 나은 삶을 욕망했다. 근대의 확산과 전파 과정을 담당…
20120521 2012년 05월 21일 -

용기만 있다면 세상 주인은 바로 당신이다
성공한 유명인이라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은 아니다. 그들도 처음부터 뛰어나거나 특별하지 않았고 여느 사람들처럼 평범했다. 오히려 남들보다 먼저 더 큰 어려움과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기에 뛰어난 성…
20120521 2012년 05월 21일